어제 퇴근을 한시간 앞둔 시간 ~

도돌이 전화기를 꾹꾹~~

도돌: 자~ 오늘은 4종 메뉴중 고를수 있어~

    1. 단순하게 굽는다 (목살)

    2. 땀 뻘뻘 두툼한 갈비김치찜

    3. 

       ((((((((여기까지 말하는 중에 동동이 끼어든다

 동동: 니 하고픈거 해라~~

 도돌:정말? 모든 재료는 준비돼 있는데...그래도 메뉴를 들어는 보지??

 동동: 하하하 .. 그래..해바라해바라

 도돌: 3번 할차례지?  며칠전 동동이 맛나다고 했던 그 사태냉......

 동동:아,, 그거 그거좋다.

 도돌: 일단 끝까지 들어보지? 4종이랬잖아. 솔직히... 3번 이게 손이 많이 간다.

         계속 들어바바...

        4. 피곤하니까~ 진짜로 간단하게 열무국수~

동동:그니까...그거~ 3번이 젤 좋다니까~~

도돌:그게 단순한거 같애도...한시간 넘게 삶고, 소스준비하고 복잡하다니까...내 힘들어 죽어도 좋나?

동동:그래도 그게 맛난데........ 그게 좋은데.....

도돌: 쒸~~알따알따.

그리하여.....퇴근한 도돌은,,,

정신없이 사태씻어서 앉히고

겨자소스 준비해서 차게 냉동실로 옮기고

사과,부추,양파,콜라비,당근,오이,,,,,,등등 곁들일 야채,과일 채를 준비하고

최대한 얇게 썬 사태를 겨자소스에 살짝 버무려 크게 한접시 내어줬다.

어지럽혀진 주방 뒷정리를 하는 도돌~

동동: 뭐하노? 안오고?

도돌:뒷정리는 안하나? 내 안하믄 누가 해주는데??

동동:야야...얼른와라 얼른... 이거 진짜 대박이다.

        니...이거 장사하믄 대박난다..대박.

도돌:그래. 이거 한접시 얼마 받으면 될거 같은데..

동동:이거,, 강북은 2만원 저기 강남가믄 20만원 받아도 된다.

        이거 소스... 완전...너만의 비법 이라고...막 그러는 거야~ 아무도 안알려준다고 막 그러고,

         너만 아는 비장의 재료가 들어갔다고 막 뻥치는 거지~~

 도돌:이 냉채 소스가 본래 있는거야~ 해파리 냉채 같은거 모리나?

동동:야야...그래도 이건 맛이 다르다. 이거랑 완전 차원이 다르다.  그래 이거 딱좋다.

난리다 난리........ 췟~~@@@!!

저걸 칭찬이라고 들어야는건지? 아니면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동동을 이해해줘야는건지? 애매합니다요.

오늘 재료가 소고기 사태 600그램에  사과를 비롯한 야채과일들어갔지~

글고.....진짜로 비장의 재료가 들어가긴 들어갔답니다.

동동은 설명해줘도 모르겠지만.

닥알이 어버이날 선물이라면서

150ml 에 무슨무슨 유명 식초라믄서 3만원 넘게 주고 사온.......췟

그 비싼 식초를 밥수저로 3수저나  넣고  가을에 담아둔 오미자즙도 두숟갈~ 매실도 두숟갈~

요런 복잡한 재료들이 다 그 맛의 근원이 되었다는걸~

울 동동은... 걍

대충~ 동네 마트 휙휙 돌아 장봐서

뚝뚝뚝딱... 휘릭휘릭 하면 음식이 탄생하는줄 아나봅니다요.

다 그 값에 맞는 재료와 양념이라 맛이 다른걸~

직접 해보지 않은 다음에야... 알려고도 하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