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닷새날은 친정 할아버지 제사날이다

양산,포항계신 고모,고모부께서 오시는 날이다

설날보다 더 음식을 많이 준비한다

사위들의 술 안주를

세베를 하고 저녁을먹고

제사가 끝나면 한잔들 하시다

노래방으로 직행한다

울 올케가 고숙들을 "오빠"라고 부를 수있는 유일한 날이다

우리 친정엔 외인들이 모두 가수다

울 곰씨두 고모부들도,울 올케도

한마디로 끝내준다

ㅎㅎ 우리 친정식구들은 올 박수부대다 ^^

날이 뿌옇게 밝을때까지

6~70대의 고숙들의 신명은 우릴 힘들게 하지만

이런 자리야 말로 우리가 진정한 가족임을 느끼게한다.

내년부턴 3월의 할머니 제사로 합치기로 했다

설 쇠고 여자들의 피곤함을 생각해서 만장일치로

꽃피는 3월에 모여 벚꽃구경도 하고

올케의 "오빠"소리에 고숙들의 신명난 무대가 선하다

할아버지두 자손들이 모여서

즐겁게 보내는걸 무척 좋아하실거 같다

"할아버지 내년엔 할머니랑 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