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에게 이야길 들으니 인터넷 서점 적립금 폐지(출판문화산업진흥법시행령)를 반대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겁니다.

그 적립금 때문에 도서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 생각해 보셨습니까?

슈퍼업계에 이런 일이 있습니다...........
물건 대량으로 구매하니깐 가격 더 깎아서 입점해라.
아이스크림 50%에 할인 판매할란다.

그래서 나온게 대형슈퍼에 입점하는 제품의 입점단가가 낮아지면서 제품의 양을 줄이는 제품도 나왔고...
아이스크림 값이......
너도나도 50% 할인이니 아에 정가를 왕창 올려버렸습니다.
그런데 시골에 사시는 노인네들은 전부 정가주고 사드셔야 합니다.
서울 사는 자식놈이 사먹는 돈의 200%를 지불해야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먹을 수 있게 되었단 말입니다.

아십니까?

적립금을 인터넷 서점에서 준다고 착각을 하시는거 아닙니까?

대형서점 그런저런 자리에 책 하나 진열할려면 출판사에서 서점에 돈을 주어야 됩니다.
하다못해 무슨 권, 무슨 권 그런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뭔가를 돈 주고 사야 합니다.

인터넷 서점이라고 그런거 없는 줄 아십니까?
무슨 무슨 광고라는 명목으로 출판사 등골 빼먹습니다.
적립금도 출판사 등골 빼먹는 겁니다.

건데......

그걸 정확히 보자면.

독자 등골 빼먹는 겁니다.
출판사에서 인터넷 서점에 후려지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서 책값을 올려버리니까요.

인터넷서점들 때문에 도서 가격에 거품이 엄청나게 얻혀졌는데..........
그걸 정상화 시키자고는 하지 못할 망정 적립금 폐지 하지 말라는 독자들은 무슨 생각일까요?
독자들은 정상적인 가격의 책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매할 권리를 포기하고......
인터넷서점 배 불려주고 출판사 등골 후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무슨 논리일까요?

출판유통 정상화
도서가격 정상화

그걸 외쳐야 정상적인 구매 독자 아닌가요?

최소한 적립금 폐지에 대하여 인터넷 서점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최소한 "반대"는 하면 안되는 것이 상식 아닐까요?

=======좀더 상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면 아래를 더 읽어보세요.==========

정가 1만원 짜리를 8천100원에 사는 것이 좋습니까?
똑같은 책 정가 8천원 짜리로 만들어서 7천2백원에 사시는 것이 좋습니까?

인터넷 서점에 총판가 혹은 그보다 낮게도 들어간지가 제법 되었을 겁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책들도 있고 그런 책들도 있을 겁니다.

대략 70%에 입점 받는다고 계산하면......적립금 포함하면 19%할인인 겁니다.
[좋게 표현해서 70%지 실상은 60%도 숱하게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냥 대략, 정말 대략..............11% 마진이죠.[숫자적인 부분은 그러려니 하고 읽어 주세요. 이것보다 많으면 많았지......적다고는 못하는 정도의 수치를 적어 보는 정도니까요.]

대략만 생각해도 적립금이 없어지면.....
10%마진으로 될 겁니다.
인터넷 서점으로서는 손해죠.
1%가 어딘가 말이죠.

그런데!
적립금이 없어지면.....
출판사에서 입점가격을 80%로 상향조정하겠지요.
독자에게 10% 할인해서 팔면서 계속 70% 입점을 외치기에는 인터넷 서점에서도 쉽지 않을 겁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20% 가량 수익을 내면 그건 모순이 있으니까요.[인터넷 서점 상호간의 경쟁도 있을 것이고....]
지금 인터넷 서점 측에서도 적립금이 있기 때문에 70% 혹은 그 이하..........[입점가 55% 짜리도 분명히 존재함.]...........입점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일 겁니다.

어쨋거나 인터넷 서점에서는 10% 정도가 자신들이 우길 최고 마진이겠죠.
그러면........
출판사의 마진이 11%가량 업이 됩니다.[지금 마진+11%]
최소한 출판사 마진이 (추가로) 11%가 넘어가면 출판사에서 많이 팔고 싶은 책은 어떻게 할까요?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1%의 마진을 인터넷 서점에서 모른 척 먹을까요?
출판사에서 다 먹을까요?

아니면 독자에게 돌려줄까요?

어떤 현상이든 조금만 그 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결국에는 도서가격은 안정화 됩니다.
어쨌거나 말이죠.

그게 적립금이 사라지면 가능해 지는 겁니다.
제가 볼땐 그렇습니다.

아주 간단한 계산으로 보자면 지금 9%의 적립금이 11%로 되어 누군가 이익을 보게 됩니다.
그 이익을 독자가 볼 가능성이 농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