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뭔가 어떤 변화를 주면 대여점이 살아나겠지.......하는 생각을 접은 건 제법 오래전 일이다.
실상 대여점은 이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

구매를 늘려 고객을 늘리는 전략도 자본을 더 투자해 보는 일도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지금보다 나빠지지만 않으면........하는 정도의 바램이 현실적인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세상은 어떤 식으로건 변화해 간다.
나쁘게...........거의 대부분은 나쁘게 변화해 간다.
그 변화에 적응해서 아주 조금만 나빠지게 만들면 그게 성공인지도 모른다.

그게 지금 대여점이 처한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애써 부정하면서 뭔가를 도모한들 나아지지 않는다는걸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해도 되겠지 싶다.

올해를 기점으로 아마도 인터넷쪽 책이 종이책을 누를 기회를 잡게될것 같다.
여러가지 정황상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라는게 내 결론이다.
그것도 기존의 작가나 출판사의 변화, 변심으로 인해서.....뭐 좀 나쁘게 말하면 배신같지만......그들도 결국 자기 살길 찾아가는 모양새다.
먀냥 나쁘다고 욕만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정치를 잘해서 그들을 이 바닥에서 쫒아낸들 시대의 흐름을 돌려놓기도 쉽지는 않다.
어떤 상황이 된다고 해도 결국..........혹시 그것들이 뒈지면 모를까......

대여점의 수익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다.
최소한...........상승하는 매출을 보긴 어렵다는 게 결론이다.
그럼에도 몸부림을 치는 부류는 존재한다.
그게 나거나 혹은 내가 아니거나의 차이 정도가 있을 뿐.............
그들도 안다.
그게 그렇게 변화되지 않는다고해서 막아내서 이긴다고 해서................
오늘 당장 내 수익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더 나빠지지 않기를 기대하는 정도........
참 비참한 몸부림이다.

매년 한결같이 변화되어 온게 있다면 딱 하나가 있는 셈이다.

매출의 하락........
이건 바닥도 없이 계속 하락만 일삼는 묘한 놈이다.
당장 오늘은 아닐지 몰라도 한해 한해를 비교해 보면 떨어질것도 없는 매출들인데 그기서 또 떨어지니.....
비교하는 것도 짜증스럽다.

아무튼.......

올해는 천부가 되고 내년에는 500부가 될 터이다.
대여점은 어떤 식으로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떠나간 자들은........어찌되건 그건 모르겠지만.....

남은 자들에게는 떠난 자들이 남긴 빈자리만큼 고통이 늘어날 것이다.

막차를 타고 깜깜한 밖을 보며.......내일 해가 뜰까 말까를 점치기 보다는.......
남들보다 먼저 차에서 내려.......내일을 준비하는게 옳을지도 모른다.
고통의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니 말이다.

떠나지 않고 남은 자들에겐............그 고통의 시간만 길 뿐........
내일 뜰 찬란한 그 아침의 태양은................니들것은 아니니 말이다.

다만..........그 고통의 시간을 즐길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비록 그 태양이 내께 아닐지라도.............약간이나마 그 햇살의 수혜를 살짝 훔칠 수는 있다.

대략 앞으로 2년 정도 더 장사할 시간이 된다고보고................2년 동안..........
월 매입 -100 정도 축소할 생각이다.
그게..........
내 배를 따뜻하게 해줄 마지막 전략인 셈이니까.......
마지막..........영업전략..........출구전략이 아니라 탈출구전략인 셈~
이 바닥에 미련 두는 것 만큼 한심한 짓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