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단일화가 아닌 일테면 "동지화"를 생각하는 듯 싶다.

5년 혹은 그 이상 유지될 동지적 관계를 형성하자는게 아닌가 싶다.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 지는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 같다.
이긴 자를 만들어 내는 단일화를 하지 말자는 것 같다.

한 배를 타자는 것인데....

이게 그러니깐 기존 구태정치나 경선에서 보면 승패가 나뉘고 이긴 자가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었단 말이지.
이걸 하지 말자는 것 아닌가 싶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진 모르겠다.

정부통령제 혹은 책임내각제.......당권........
뭐 이런 배분이 가능하겠지... 그러나 실제로 정치적인 런닝메이트가 되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개헌없이 부통령, 총리.....이런 걸로 할 수 있는건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아무튼 머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은 사람인건 맞는 것 같다.
최소한 대선 전까지 그런 관계형성을 양측 지지층이 온전히 이해한다면 분명히 그들 중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긴 하겠다.
이해시킬 일도 만만치 않겠지만....

에...그런데...
나쁘게 말하면 자신에게 어떤 경우에라도 불리하지 않은 꽃놀이패를 쥐고 싶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동지화를 원한다면 그는 이시대의 대단한 구원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5년 만이라도 "안철수+문재인" 이라는 확실한 혈맹조합이 만들어 지니까......누가 되더라도 같은 결과,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그건 그냥 불리워지는 이름의 차이만 있고 두 사람 모두 대통령인 그런 5년.....

그가 말하는 단일화가 혈맹 그 이상의 운명공동체를 뜻하는게 확실하다면 말이다.
사심에 의한 자기 손해는 전혀 없는 단일화 방안이라고 편협하게 보지 않는다면 말이다.
사람 속을 알순 없지만 현재까지는 이렇다할 오류는 없어 보인다.
그가 원하는 것이 구태한 단일화가 아니라는 것도 어찌보면 현 정치 수준에서 상상 할 수 없는 한단계 위의 정치가 분명하니 말이다.

아무튼.....

그가 원하는 건 단일화가 아니다.

이상적인 운명공동체를 원하고 있다.
좀더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가족공동체"랄까.....
서로 한 몸에서 태어난 쌍둥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자는게 아닌가 싶다.
아주 이상적인.......
기일날 형제도 집에 오지 못하게 하는 판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