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이루어진 촛불문화제를 보면 그야말로 인류의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으로 가장 평화롭게 진행된 평화시위였다. 필자의 기억상 정권에 항의하는 대단위의 시위 중 전무후무한 평화시위다.

노벨평화상에 추서해도 아깝지 않고 아시아 민주인권상을 넘어 세계 민주인권상을 제정하여 시상해도 아깝지 않을 시위라 생각한다.
기네스북에라도 올려봄직하지 않나?
"정권을 항한 최대 참가자, 최고 평화시위"라는 것으로 말이다.(그런 기록 하나 만들어서 손해 날 것 없지 않나?)
물론 인류역사상 최대 참여자에 최고로 평화로운 시위라는 것에 대한 자료는 없다. 하지만 국가의 수반과 정부에 대한 항쟁으로서는 아마 분명 그 기록을 가질 법하다.

혹자는 촛불문화제가 무슨 평화시위냐?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보아온 대정부 항쟁으로서는 가장 평화로웠다고 본다.
도로를 점거하고 전경의 버스를 파손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만으로 현 촛불문화제가 단순 과격한 폭력시위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어디까지나 원인과 과정과 결과 모든 것을 놓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끌려온 전의경에게는 "보내줘!"를 연호했고 폭력진압 앞에서는 "비폭력"을 연호했다.
물대포와 방패와 주먹과 워커발 앞에서 화염병이나 돌과 각목이나 쇠파이프가 등장하지 않았고 카메라와 핸드폰이 등장했다.
자 이만하면 지상최대의 비폭력 평화시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아니라고?
우리의 기억을 살펴보자!

이런 사진이야 흔하고 흔해서 요즘은 아주 쉽게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잔인한 진압과 그에 맞선 무력시위!
그것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장식했던 그런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아마도 간디가 온다면 지금의 모습을 그가 꿈꾼 이상향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상상해보지 못한 그 이상의 것이라고 말하며 놀라워할 것이다.

평화시위!
그런 시민의식의 발전에 비하여 정부와 경찰의 의식 수준은 상당히 미성숙해있다.
마치 그들의 시선은 70, 80년대의 시위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하다. 일면 진압이 이어지면서 날이 갈수록 그들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기는 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아직 웹2.0 방식의 자발적 참여와 평화적 시위를 인정하고 옳바른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는 단정하지 못하겠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개화를 마쳐버린 것 같다.
미숙아와 같은 정부와 경찰만이 그 민주주의의 꽃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에 아타까움이 있을 뿐이다.

촛불문화제에 대한 미숙한 경찰의 형태는 아래 그림에서도 보여진다. 그나마 최고로 성숙한 시위 질서유지 행위이기는 하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충돌없이 시위를 지켜보고있지만 그들은 아직 성숙되지 못했다.
아마도 그들 병력중 일부가 서울에 지원을 나가 전면 충돌이 있을 경우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어 피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일 뿐이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탄력적인 시위진압!
그들 손에 폴리스라인을 들려 주어라!
폴리스라인의 줄을 고무줄로 만들어라!
그리하여 그 줄을 가끔은 넘나들기도하며 그 줄을 지켜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도록 차라리 도와라!
청와대로 간다해서 저격용 소총을 꺼내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겨냥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단지 경찰력이 쪽팔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그 마지 노선으로 이순신 동상을 정한 정도가 전부이지 않는가?
겨우 몇몇 경찰간부의 족팔림을 막아주기 위해 치루는 희생치고는 너무나 안타깝지 않은가?
청와대 앞길이 뚫린들 무에 그리 부끄럽겠는가!
차라리 고무줄로 된 폴리스라인을 쥐고 시민과 함께 걸어가 청와대 앞길을 내주고 그들로부터 하고 싶은 말을 자유발언을 통해서 하도록 도와줌은 어떠한가?
가장 민주적인 경찰로 거듭나 세계에 이름을 더높일 생각을 해보라!

진압의 첫번째 목적이 무엇인가?
오로지 불법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위를 진압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안녕과 질서가 우선이 아닌가?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시민, 그들과 시위하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위라는 것을 진압하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일 것이다.
그 안전을 보호함에 있어서 융통성을 발휘하여 지켜라!

성숙된 시위문화에 걸맞는 시위 질서유지 행위를 강구하라!

고무줄로 폴리스라인을 만들어 그들과 함께 열을 지어 차로를 걸어보라!
진압부대인 기동대나 전경대나 심지어 경찰특공대를 투입할 것이 아니라 교통의경들을 내보내라!

가장 민주적인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정권을 상대로한 시위에, 최대인원의 최고평화시위에 경찰도 최고의 멋진 모습으로 질서유지와 치안유지에 임하라!
방패와 진압봉이 아닌 고무줄 폴리스라인이 그대들 손에 들려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