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1부완결이 의미하는 그 치사한 꼼수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9개월 혹은 11월의 장기 미완작을 왜 한순간에 완결로 내놓은 것도 기만이라면 기만이라 할만 할 것이다.
작가에게 무한 책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청어람의 문제는 조금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북사업의 실패가 바로 그 원인이 아닌가 싶다.
무리한 투자.
전혀 준비되지 못한 사업으로의 진출.

혹자는 청어람이 이북을 통해서 적자난 것이 수억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
정확한 것은 알지 못하지만 은연중에 초기 시작단계에서 이미 억단위를 넘은 투자를 했다고 들은 바가 있다.

원천기술(이북웹 구성)이 없이 뛰어든 사업에서 무슨 수익이 있겠는가?
인터넷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 수익모델을 완성하는 것은 참으로 험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슨 배짱인지 아무튼 그들은 시도했고 그 시도의 실패로 인한 손해는 대여점과 작가가 떠안는 느낌이 강하다.

5권완결의 시장으로 진입한 것도 아마 청어람이 앞장섰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런 청어람이 이제 장기미완 급 완결에 3권 완결시장까지 만들려 하는 것일까?

카디날랩소디나 기타 쓸데없는 시도.....
시장에 대한 조사없이 막무가내로 진행한 그들의 도전은 실패한 것으로 본다.
그때도 이런 말을 했었다.
그게 잘못되서 망하면 그 손해를 대여점을 통해서 보전하려 할 것이라고......
아마도 그리 되어 가는 형국이다.

청어람은 자신만의 고집을 버리고 좀더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 많다고 해도 이제까지 수많은 실패가 그 잘난 것이 결국 교만이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는가?

청어람이 힘들어 쓰러진다고 내 장사에 크게 지장이야 있겠는가 마는........그 힘든 와중에 대여점에 좋지 못한 "출판유형"을 만들고 독자들의 인식(졸라 오랜만에 급완결짖고 쓰기 싫으면 3권에서 1부완이라고 꼬장이나 부리는 판무소설들)마저 좋지 못하게 만들어서 물귀신처럼 함께 나락으로 빠지기는 싫어서 해보는 소리다.

타 사업 실패를 이 바닥에 수많은 자영업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일 터이다.
대여점 가지고 장난 쳐본 단행본식 출판의 실패를 대여점 피를 빨아 보전하려하는 것도 옳지 못해 보인다.

이북사업을 처음 시작할때 서로를 위해서.........고민해 줄것을 요구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시작했었다.
대여점 관련 기업의 사업실패가 결국 대여점의 목을 조여온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잘되면 내탓, 못되면 조상탓.....
이게 다 이명박이 때문일까?

물론 나쁜일만 한 것은 아니고 청어람 때문에 좋아진 것도 있을 것이고 이 바닥에 공헌 바도 있을 수 있다.
[이건 뭐 내가 나서서 해줄 이야긴 아니다. 알아서들 자기 피알하고 광고하는거지...]

남들 속지 재생으로 바꿀때 찬스를 잡아 이중표지로 회사 이미지 업그레이드 한 것을보면 그들도 장사하기 싫은 사람들은 아니라는 걸 보인다.
다만.........
파피가 과연 이중표지 하나로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신뢰라는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밑바탕에 있지 않았을까?
최소한.........
지조!
라고 할만 한 그 무엇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