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죠.
마치 사려져버린 문화가 되는 양!
하지만 과장된 제목만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에 비디오, DVD 직배사 철수!
영업포기!
사업철수!
위와 같은 일들이 현실로 다가왔고 현재 외화 뿐만아니라 한국영화에 대한 비디오나 DVD의 출시도 언제 사업포기를 할지 모르는 형편입니다.

2006년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셜 한국내 홈비디오 사업부 철수
2007년 20세기 폭스 홈엔터테인먼트 철수
2008년 3월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 철수
2008년 10월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철수
2008년 12월 31일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철수

이렇게해서 비디오와 DVD로 한시대를 풍미한 직배사들이 한국내 비디오와 DVD 사업부를 철수합니다.
DVD가 국내에 시판된 이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업을 펼치던 워너마저 떠납니다.
이제 그 옛날 따오판 외에는 제대로된 DVD가 없던 그 시절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가도 싶습니다.
처음......
2003년 즈음이었나.........그때 DVD 100장을 구입하여 나름 지역에서 그럴듯한 DVD 대여점이라는 타이틀을 처음으로 가졌을 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세월은 그렇게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불법다운로더에게 비디오,DVD전멸! 완패!

이렇게 물러가는 직배사들의 하나같은 생각은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의 폐해로 사업을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디오와 DVD만 죽은 것일까요?
홈비디오도 엄연한 영화요.
DVD도 엄연한 영화의 일부입니다.
그 수입이 있기에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 수입의 일부는 분명 차기 영화를 제작하는데 투자가 되는 것이기에 영화를 죽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그러죠.
"무슨 소리냐고.......불법다운로드가 조금의 피해를 줄지는 모르지만 사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는다. 좋은 영화는 어차피 극장에 가서 본다."
이런 말을 너무나 쉽게 하던 그들에 의해서 결국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디오와 DVD 시장 마이너스 성장국가에 이어서 외국직배사 전원 퇴출을 시킨 국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저히 일개 기업으로서 불법 영화 업, 다운로더들을 상대로 이길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겠죠.
네, 속수무책이라는 말이 맞을 겁니다.

혹자는.......
"영화 한편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고소를 하는 것은 과하다."
"영화 불법 다운로드의 온상이 된 웹하드 업체 사장의 구속은 정치적 음모다."
참 이런 말들을 쉽게도 했습니다.

이제 동네 비디오가게는 장사를 하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집니다.
한국영화 몇편 혹은 뒤로뒤로 돌아서 들어오는 외화들을 받아서 장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굳이 해야할 이유도 없고 말입니다.

디빅으로 자막까지 잘 만드시는 분들이 불법 업로더하시고 또 받아 보시고들 하시면 영화를 즐기는 것에는 큰 문제는 없으실 위대한 불법 업, 다운로더 님들께서야 무슨 걱정이시겠습니까..........

이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시민들 중에 아직도 많은 분들은 비디오와 DVD를 즐기시고 싶어 하실텐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직배사 없다고 장사 못하나???"
이렇게 말씀하실 분이 계시겠죠.
"네............하고 싶으면 하십시오. 직배사 없이 느긋하게 수입되어 IPTV에서 상영 끝나고 티비로 나올 즈음에 비디오와 DVD로 보십시오."

한가지 불법 업, 다운로더들이 아쉬운 것은 있겠군요.
국내 영화나 외화나 DVD 출시되는 날 바로 복제해서 P2P와 웹하드에 올려서 공명심을 맘껏 누리셔야 할텐데.......그것도 이젠 못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티비로 본 것들 공유하실 판입니다그려.............허참........

세계적으로 유일하게............한국사람들은 좋은 영화를 외국에서 직수입하셔서 소장하고 달러로 사서보시는 분들이 있는 나라가 되겠군요.
좋으시겠습니다.
외국에서 직수입한 DVD를 복제하고 불법공유하게 생겼으니 좀더 호화로운 범죄자들이 되시겠군요.

이런 결과를 만들어 놓고도 그러죠.
"소설따위 공유한 것이 무슨 죄냐고.................."
어느 날엔가 소설을 출판할 출판사가 없어지고 글을 쓰는 작가가 없어질지 누가 압니까?

자신이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것을.............블로그에 아무생각없이 올리는 것이 죄가 아닌양.......혹은 몰랐다고 말하는 그들.......
그들은 결국 음악과 영화를 죽였고 비디오를 죽였고 DVD를 죽였으며 이제 소설을 죽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아셔야 할 겁니다.

좋아 죽겠다는 소린 들어 보았는데...........줗으면 죽인다는 소린 들어보질 못했건만......
우리네 불법공유자들은 좋아하는 것을 죽이는게 취미이신 듯.
디빅으로 비디오와 DVD를 죽이고 이기셨으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