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어렵다고들 한다.
그 여파로 가장 먼저 화를 당하는 이는 역시나.........
예상대로 순서대로.....

작가들이다.

작가 모씨는 인세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한다.
작가 모씨는 직장을 구하듯 자신의 작품을 출판해줄 출판사를 찾아 다닌다고 한다.
작가 모씨는 인세를 깍아도 좋으니 차기작 계약을 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제안을 받은 출판사에서는 난색을 표한다.

5천부 이상 보장에 10%이상 고가의 인세를 지급받던 그들에게 "보장불가"를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 작가들의 이전 인세는 현 시점에 최다 판매 예상부수로 계산하면 이미 2배에 가까운....아니 그 이상의 인세 계약인 셈이기 때문이다.

이런 고충은 중견작가들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그들보다 높은 인세를 받던 최상급 작가들은 그 수난의 정도가 더 심하다.

어떤 작가들은 이전에 맺었던 차기작 계약을 파기 당하기도 한다.

자만했던 작가들은 보장없이 출판해도 그만큼 판다던 그 작가들은 5,6권 완결을 내야하는 수모까지 스스로 자초하고도 있다.
실제 시장에 대한 판단이 부족했기 때문에......
아무리 잘나가는 판무도 3천부 넘기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린 시점에........
보장없이도 자신있다며 낸 그 작가들은 4,5권에서 정말 상상이하의 초라한 성적표와 인세를 지급받게 된 것이기에....

작품이라도 좋았다면 더 팔았을까?
그것도 장담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이제..............그 정도가 기껏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뾰족한 방법도 없다.

다수의 출판사가 인세를 제때에 지불할 능력까지 상실한 마당에.......
지불능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해당 작품에 대한 과도한 인세라는 느낌으로 인하여 지급을 미루고 싶은 것이 장사꾼의 마음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인세를 지급하는 출판사에서 몇몇 작가와 실정에 맞지 않는 계약을 피하고 있는 마당에..........

그들에게 더 이상 고가의 인세를 지불할 출판사는 없다.

일부 작가들은 스스로 인세를 낮추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 조차도 출판사에서는 계약할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3권 4천부 보장도 어려운 지경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들 중대형 작가들이 신인급 7, 8% 인세를 내밀지도 않으니 말이다.

그들 중대형 작가에게 5천에 10%보장을 해줘도 수익을 얻어낼 자신있는 출판사는 이제 없다고 보는 것이 현명하리라..........

작가 세일은 시작되었고 출판사는 그 세일마저 구매욕구를 느끼지 못하는 지경이다.
비현실적인 인세부터 조정받고 있는 셈이다.

왜 신인작가들의 검증되지 못한 작품이 이다지도 많이 나오는 것일까?
차라리 그편이 오히려 수익이 나기 때문이 아닐까?
모험도 정도껏이지........
예상......최다 판매를 기록해도 계약 인세를 맞추지 못할 중대형 작가와 그 어떤 출판사가 계약을 하겠는가 말이다. 

아니.......인세를 제때에 받는 것조차 행운인 시절이 도래하는 것이 아닌가도 싶다.

시장이 붕괴되는 초입에서 대여점보다 출판사보다 가장 먼저 작가들이 그 뭇매를 맞는 듯 하다.

다수는 아닐지라도..........
그들 스스로 자초한 이들도 있고.......
오만했던 날들도 있고.....
작품보다 몸값 높이는 일에 더 열심히던 날들도 있고....
작가들이 뭉쳐야 산다며 모여서 특정출판사 죽이기를 한 날들도 있고.....
모인 그들 서로서로 몸값 높혀주기 하던 날들도 있었으니........

이제 그 댓가를 치루는 건 아닌가도 싶다.

그러나..............언제나처럼...........
대안은 있다.

이 시장 마지막 희망......

그게 한대협이고 오푸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시작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