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통령의 말을 빌리면....

"지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에 대한) 재협상 얘기를 해서 경제에 충격이 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통상국가인데 지금 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 등으로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
"재협상은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 상품의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후유증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이를 모면하기 위해 재협상하겠다고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사실상 재협상과 다름없다. 문제의 핵심은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아마 그렇게 될 것. 과거 일본이 자동차 교역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자율규제에 합의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이 사람 이명박.
정말 그는 대통령으로서 가진 가치관으로는 다소 부적절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같다. 최소한 무엇이 우선인지는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가 말한 '통상국가'라는 논리는 '민주주의'가 실현된 후의 문제이다. 아니 최소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민주주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그것을 국가 최고의 이념으로 여길때 그 후에 논할 문제이다.

누군가처럼 혹시 '자신이 곧 법'이라고 여기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사업가, 장사치 대통령이라고 해도 민주주의국가라는 이념보다 통상국가라는 이념을 우선시 하여서는 아니된다.
지금 국민은 민주주의를 부르짖고있다. 왜인지부터 먼저 생각하고 살펴야하지 않나?

아니 천만번 양보해서 그의 말이 옳다고치자.
먼저 솔선해서 쇠고기 내주고 무기고 내주고 통상이란건 언제 할건가?
미국소를 사고 당신이 그들에게 판건 "대한민국"이었다.
이게 통상인가?
매국이지!

또한 그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많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을 잃고, 나라를 잃게되는 것이다.
미국을 잃는 것이 국가의 자긍심과 국민을 잃는 것보다 상위한단 말인가?
사실 현 대한민국 경제에 지금보다 더 충격을 받을 또 무엇인가가 있다고 보는 건가?
아마 그건 미국에 대한 신의를 잃을 지 모른다는 자신만의 충격을 말하지 않나 싶다.

재협상이 자동차, 반도체 수출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알고 국민화합에 일조한다는 것은 어찌 모르는가?
미국내에 넘쳐나는 중고 무기들은 잘도 사주면서 자동차, 반도체 못팔아서 걱정이신가?

무책임?
그가 거론할 말이 아니다.
무책임은 이미 정부의 지난 '쇠고기 협상'에서 자신들이 저지런 일이 아닌가. 지금 국민은 그때의 무책임 함을 묻는 것이다. 물론 그 뿐만 아니지만...
국민과 국가에 무책임한 행동은 묻어두고 미국에 대한 무책임만 걱정하는 것인가?
지난 과오를 되돌리는 일이야 말로 책임있는 국정운영일 것이다.

마지막 구절.
'사실상 재협상과 다름없다.'
이건 오만이요 교만일 뿐이다.
자해석으로 전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재협상과 다름없을지는 모르지만 국민은 실질적인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과거 일본이 자동차....자율규제에 합의'라는 부분도 어불성설이다.
민간의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한 일이 어디 한두가지이겠는가.
개인이 혹은 사업주체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오히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여도 부족한 판에 국가가 저질러놓은 일을 수입업자들끼리 해결하라는 말을 어찌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입에 담을 수 있는가!
옛 어른들이 이르기를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역사적 근거를 찾아 명분을 만들려면 상당한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을 찾아서 가져다 붙여라!
변명할 명분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수준이하의 상식을 가진 건가?

이MB.
그의 국가관이나 인격 혹은 가치관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절대 민주주권보다 통상이 우선하지 않으며 대한민국은 통상국가이기 보다는 민주국가라는 이념이 우선하는 국가이다. 미국과의 관계보다 국가내의 국민과의 화합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그는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미국소.
미국무기.
만약 이번 쇠고기 정국에서 국민이 용서하고 물러난다면 그는 이제까지의 그 어떤 역대 대통령도 보여주지 않은 대미 퍼주기 정책을 펼칠 우려가 높다.
도대체 미국에게서 무엇을 받은 것인가?
실로 궁금할 따름이다.

이MB가 가진 가치관을 보노라면 촛불은 그가 하야할때까지 영원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