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무사 후속작이라고 표현해도 될 듯 싶다.
그가 이전에 밝힌 무사시리즈중 두번째이기 때문이다.
내용상의 후속작이 아닌 "무사시리즈"로서의 두번째라는 것이다.

표기무사鏢旗武士
신국판 / 330쪽 내외 / 책값 8,000원
ISBN 978-89-257-0599-6 04810 (세트) 
978-89-257-0600-9(1권)
978-89-257-0601-6(2권)

출판사는 로크미디어이다.
배본은 7월 7일로 알려지고 있다.

2000년 추혼수라와 2001년 질풍금룡대를 내놓았던 초우는 질곡이 심한 작가이다.
추혼수라와 이후 내놓았던 아리우스전기는 무협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에게 조차 낯선 제목이기 때문이다.
드래곤북스에서 호위무사를 내놓기 전에 그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질풍금룡대라는 5권짜리 짧은 무협을 내놓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사실 그의 많은 작품중에 으뜸이라고 할만한 소설이 바로 질풍금룡대인데도 말이다.
질풍금룡대의 짧고 굵은 문장과 선악의 완전한 구분 그리고 깔끔한 응징은 그가 무협작가로 대성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정도로 인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후.
드래곤북스와의 마찰로 인하여 호위무사가 장기간 미출간되면서 그는 더 성숙해지고 다듬어진 듯했다.
전화위복인 셈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의 책에는 질풍금룡대가 주었던 참신함은 많이 사라져갔다.

권왕무적과 녹림투왕을 내놓으면서 다작으로 인한 산만함과 부실함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다작은 결국, 중고생 투수에게 무리한 피칭을 시켜 성인이 된 다음에 어깨가 망가져 버리는 일처럼 작가에게는 독이 되는 일이 아닌가 싶다.
돈만을 목적으로한다면 모를까....
좋은 책을 내놓기에 다작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다.

이제 [표기무사]에서 그에게 다시금 질풍금룡대에서 보여주었던 호쾌함과 신선함을 기대해 본다.
호위무사가 로맨스보다 더 로맨스감정이 풍부한 소설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글에 대한 재주는 상당한 인정을 받아 충분할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내놓는 모습에 비하여 자기관리는 부족해 보인다.
책을 내놓고 곧바로 이북으로 출간하여 현재 종이 문학의 출판시장이 가진 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는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제법 많은 구설수에도 오르곤 한다.
주변의 일들 혹은 자기 관리도 필요한 작가가 아닌가 싶다.

대작가들이 가끔 그런 말을 한다.
밥을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밥벌이가 되지 않았다면 펜을 꺾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대작가들이 문학적인 작가적 가치를 무시한 경우는 없었다.

우리는 그가 종이책에 대한 사랑과 근성을 가지기를 바란다.
사나이도 지조가 있어야 하는 법!

무협소설 [표기무사]는 무협을 극치를 창조한다.

소설 [표기무사]는 사실 출판에 있어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출판사 관계자에 따르면 무협으로서 "서점용"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만약 그런 욕심이 있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감상평"이벤트를 통한 1,2권 증정이라거나 "선주문 사인본 증정"이벤트를 교보나 예스24에서 진행했으면 될 것이었다.
물론 표기무사 하나 때문에 총판과 사이가 벌어지고 싶지는 않았겠지만......
어떤 책으로건 한번쯤은 시도되어 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서점 베스트에 무협이나 로맨스가 올라가는 일도 가끔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우리 스스로 이슈를 생산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보도자료로 나온 작가 소개를 마지막으로 글을 끝맺을까 한다.

작가: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