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에 관객점유율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1-3월 서울관객기준으로 작년의 절반수준인 539만여명에 불과했고 점유율은 48.9%로 외화에 역전되었다고 영진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제작중인 작품이 별로 없어 하반기에도 크게 기대할 만한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상영편수로는 작년보다 1작품이 많은 32편이지만 그간(특히 작년)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작기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 제작편수나 상영편수에 비하여 몇몇 극소수의 대박작을 제외하면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화가 월등이 많았던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반면 외화의 경우 300에 이어서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의해적 등이 나옴으로해서 헐리우드 강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국내영화의 저조한 제작분위기와 상영에서의 부진한 실적은 곧장 부가판권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최근 긴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위성DMB나 하나티비 등의 IPTV 사업자들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극장에서 보지 않은 작품에 굳이 핸드폰을 통한 시청의욕이 높아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부가적으로 지출이 발생하는 하나티비 등 IPTV를 설치할 분위기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못한 서민층에서 굳이 불필요한 문화적인 여가를 즐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반기 상영작이 적다는 것은 결국 부가판권 시장에 있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기를 겪게 된다는 것을 의미함으로 고속성장을 장담하던 하나티비측은 조금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국내영화의 저조한 흥행에 반하여 외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많은 불법파일이 유통될 것이고 그리된다면 결국 안방에서 불법다운받은 영화를 즐길 가능성도 높아짐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영화관계자의 말처럼 대작이 나와준다면 한국영화가 금방 회생할 것이고 분위기는 반전될 것이라는 생각과는 많이 다른 해석입니다만.......
실제 한번 불법다운받은 디빅으로 영화를 본 범법자가 극장으로 돌아설 확율은 아주 미비할 것입니다.
불법의 유혹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한번 탈세를 한 사람이 딱 한번으로 스스로 반성하고 그뒤로 세금 잘낸다는 것을 믿는다면 위의 근거가 부족함을 말할 수는 있겠지만 현실은 다분히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도둑질도 해 본 놈이 하는 것이고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먹는다고 하니까 말입니다.

아무튼.......
하나티비나 위성디엠비의 성장세를 다소 느리게 해줄 소식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이나 우리나라 국민들이나.......
아주 쉽게 달아 오르지만 식을 때는 한없이 차갑게 식어버리고 관심을 끊어버리니 말입니다.

위와같은 상황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제작배급 판매사들도 판권의 판매, 구매경쟁(팔것이 없는)이 줄어듬에 따라서 결국 고전적인 시장에서 기본적인 수익성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VHS는 부가판권 시장의 근간이 되어왔고 그것을 잠시나마 잊고 지낸 그들에게 경종이 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VHS가 대세라는 것을 이룬다고 해도 별반 달라질 영화의 부가판권 시장은 아니지만.......
부가판권시장에 처음 진입하여 열을 올리는 사업자들에게는 된서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