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가끔 날 보면 이런 소릴 한다.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일 지라도 직접 들어보면 기분 나쁜소리가 있고 자존심 상하는 소리가 있는데 난 그런 입바른 소릴 아주 잘해서 미운털이 좀 박힌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말도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세상은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정신 놓은 작가들에게 가끔 저런 사실도 있구나 혹은 저런 생각하는 또라이도 있구나 정도는 알리는 역활을 하지는 않을까 싶다.

각설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만화가가 울어도 젖은 나오지 않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한국의 코믹스만화가 역사적 혹은 현실적으로 대여점 공급을 목적으로하는 목적형 단행본이라는 말은 앞서도 밝힌바 있다.
다시한번 그 논거를 더하자면.....
전국에는 50여곳의 도서총판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곳은 대부분 만화총판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만화총판이라는 제도를 만든것이 코믹스출판사들이 아니었나 싶다.
판타지무협소설 출판사는 그런 총판에 한다리 걸친 정도이지 그 총판이 법적으로 판타지무협총판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그런고하니.....
그것은 바로 "총판보증금"혹은 "총판권을 얻기위한 담보금"을 만화출판사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은 판무출판사에는 거의 그러한 담보금을 걸고 있지 않다.

코믹스 출판사가 총판에 보증금[담보]을 받았고 그것으로 인하여 각 지역의 총판은 해당 지역에 대한 만화공급권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한국 만화유통의 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벌써 이해하실 분은 하셨을 것이고 못하신 분들은 이것과 만화[코믹스]의 대여점 공급을 목적으로하는 목적형 단행본이라는 논거와 무슨 상관이냐 하실것이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50여개의 총판.
코믹스 출판사에 담보를 제공하고 있는 50여개의 총판.

그 총판의 주고객이 어디이겠는가?
처음부터 이제까지 그것은 변한 적이 없다.
총판이라는 제도가 생긴 이후로 설마 동네서점이 동네대여점보다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거나 지금 동네서점이 총판을 유지할 수준으로 그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는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총판이 형성된 그 시작점부터.....
아니 코믹스출판사가 담보의 돈을 받았던 시점부터 총판은 대여점에 공급을 그 목적으로 유지 발전되어 오고 있다.

쉽게 풀자면 총판이 보증금까지 걸고 영업하면서 해당 보증금을 준 출판사가 출판물을 기총판이 아닌 다른 곳에 공급하는 것을 묵과해 줄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법적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본다.
작가가 울어서 젖을 먹으려면 이러한 총판제도부터 이겨야하는데 실현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작가들이 해당 총판에 보증금을 받고 있는 출판사에 원고를 넘긴다는 것은 당연히 대여점에 공급을 인정한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있는 것이 한국의 코믹스 유통의 현실이며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사실이다.

그러니 작가가 울어도 젖을 줄 수가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인 것이다.

모작가의 주장처럼 독자에게 직접판매되고 대여점이 없어지면 작가의 수입이 늘어나거나 혹은 독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사 볼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답이 있다.

파피의 시드노벨을 보자.
임달영작가의 책도 시드노벨로 나와 서점판매전용으로 판매한 적이 있으니 아마도 그 현실은 알것이다.
성공했는가?

로크의 노블레스클럽을 보자.
성공했는가?

대원도 있지?
성공했는가?
성공했다면 이바닥의 판무에 지금 어찌 도전하고 있을까?
성공한 것은 퇴보시키고..........

그리고 또 하나 명백한 해답을 주는 출판사가 있다.

효월-대여점 공급을 목적으로 총판에 납품할 길이 없어서 화를 낸 기억이 있다.
가하-왜 대여점에 넣지 않았냐는 질문에 총판에 넣을 길을 몰라서 못넣었다고 하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우린 그들의 의지가 무엇이지 분명히 안다.

그리고...........
그 많은 작가들의 꿈을 대리해서 이루어주고 있는 출판사가 있다.[실제 창업자가 그런 꿈을 가졌는지는 아는 바 없다. 다만 출판형태나 공급적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대여점에 안팔면 떼돈벌겠지라는 것이 그 목적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작가들이나 독자들이 바란 그 형태의 공급을 해오고 있는 출판사가 있다.

바로 홍정훈 작가의 넥스비전 미디어웍스가 바로 그것이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대여점 공급은 어찌어찌 하지 않는지 모르지만 가격면에서는 기존의 책들보다 비싸게 나오고 있다.
책의 종이나 표지나 페이지의 차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대여점을 통하지 않으니 대여점을 통할 법한 책이 가격이 높이 책정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긴 하더라는 것이다.
어차피 사보는 독자에게는 조금더 부담을 주는 것이고 어차피 대여해서 보는 독자에게는 안봐도 그만인 책이 되는 현실이다.
아무튼 그 넥스비전이 여러 만화가들의 의지를 빌어 표현하자면 왕창 떼돈 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과연!

참고적으로다가 한마디 덧붙이자면..........

대한민국 출판사가 4천 혹은 6천 뭐 그런 숫자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 숫자들 속에 대여점에 공급을 목적으로 대여점전용공급 라인인 총판을 통해서 도서를 공급하는 출판사는.....................
대한민국 전체 출판사들 가운데 그 수입이........족히............상위 20 혹은 30% 안에 들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도 있다.
심하게 본다면 대부분 당당히 10% 이내라고도 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대여점의 능력이며 힘이다.
수십년을 이어오던 여러 명문 출판사들이 다 부도가나고 망해가도........
판타지 무협 혹은 만화들을 대여점에 공급했던 출판사는 최소한 한국 출판시장 전체와 비교하자면 승승장구해온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들 중 부도 혹은 망한 출판사가 있다. 그것은 대여점공급이 아닌 다른 짓을 하다 망한 것이다.
돈벌어서 딴짓하다 망했을 뿐이니 예가 되지도 못한다.

그리고 또 첨언하자면.......
코믹스 출판사나 혹은 망발을 일삼는 작가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개무시하고 그대들의 발언에 일언반구없이 걍~ 안사는 대여점이 늘어나고 있고 또 우리 모두가 그렇게 변해간다면 정말 암울해 질 것이다.
나같이 댁들 이야기 들어주고 반론을 펼치는 인간이 있는......
그나마 이런 인간들이 있다는 것 조차도 감사함이 옳을 것 같다.
"걍 무시하고 니들꺼 안사면 그만"
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지는 순간 그 누구도 이익되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도 대여점을 대변하지 못하지만 당신들도 절대 전체 작가를 대변하지 못한다.
그것만이라도 알고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