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매는 아들 하나씩만 뒀다

어젠 조카가 공군에 입대했다 진주에 집결이라 경주에서 하루자고 갔다

어릴때 언니가 일을 할때 남편이랑 키우다시피해서 인지 자꾸 눈물이 났다

언니는 스페인 여행가서 아들 입대전날 서울에 도착했지만 여독이 심해 형부만 오셨다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를 사먹이고 좋아하는거 챙겨 먹여도 뭐를 좀 더 해 줘야하나

잘 먹지도 않는 조카앞에 이것저것 자꾸 갖다 놓았다

진주까지 따라가고 싶었지만 낼 서울서 이종사촌 남동생 결혼식에 참석할 부모님의 준비로 ....

장날이라 이모님들 드릴 장도 보고 정신이 없는데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난 학교서 전화가 오면 심장이 쿵!!!!

아니다 다를까 아들녀석이 학교에서 사라졌다는거다

이젠 좀 단련이 됐나 싶었는데 .....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1시에 사라졌음 3시인데 걸어서와도 벌써 집에 오고도 남았는데....

지인의 차를 타고 올만한 길을 다 뒤져도 이녀석은 보이지 않는다

차를 보내고 남편이 오기전에 해결을 해야 부모님 모시고 편히 서울로 갈 수가 있기에 맘이 급해져서

가게문을 닫고 내 달렸다

사고이후 운전을 못하는 내 자신을 탓하면서....

옷이 땀에 흠뻑 젖었응때 다리위에서 아들녀석을 만났다

녀석도 온통 땀에 젖었다

둘이 붙들고 얼마나 울었는지....

조커땜시 울었는지 아들땜시 울었는지

실컨 울었다

서울도 가지 못했다, 남편만 형부랑 부모님을 모시고 갔다

언니도 위로도하고 도돌님도 함 만나보고 시간이 되면 여러분들도 만나뵙고 싶었는데....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놈을 두고 가기란.......

어서어서 시간이 가서 옛말하면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