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를 이해하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었다.

그건 바로 한나라당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혹은 정치하는 놈들이 담합해서 찬성하느냐 그것에 따라서 판단하면 될 일이었다.

즉.
저렇게 해서라도 통과시켜야 할 정도의 협정이라면 이는.........
무조건!

가진 놈들에게 이익이 될 협정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는 백해무익이 아니라 뭔가를 뺏어가게 될 협정이라는 거다.

문제는 우린 잘 모른다는 것이고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당해봐야 느낀다는 것이다.

독일차를 무관세로 수입하면 우리가 그걸 타고 다닐 처지가 되서 기쁠까?
아니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무관세로 수출을 해서 돈을 많이 벌면 우리가 지금보다 살기 좋아질까?
지금도 기업은 수천억의 수익을 냈다고 하지만 우리네들 삶은?

홈플러스가 동네에 대형 슈퍼를 차리면 또 어떨까?

혹자는 일자리가 많아진다고도 한다.
기업들이 수출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많아진단다.

대기업이 잘되서, 돈 많이 벌어서 살기좋은 나라를 꿈꾼다면.......
어쩌면 좋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질 못했다.
그리고 그런 대기업들이 국내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뭔가 공장을 짓거나 공정을 늘리거나 하는 일이 쉬울까 아니면 베트남이나 중국이나 그런 곳에 혹은 현지에 공장을 지어버리는게 쉬울까?

어르고 달래고 빰을 치는 건 아닌지....

아무튼 가진 자들의 결정 중에 못사는 넘 걱정해서 뭔가를 결단을 내려주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게 매국인지 아닌지 그건 정말 역사가 흘러봐야 알 일이지만.....

일년에 3천만원 가까운 돈을 처발라서 대학을 졸업해서 대기업에 들어가서 편하게 돈 버는 자식을 두기에는 참 쉽지 않은 일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동네에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기업들이 하나 둘 그 영역을 넓히고 뺏어가면 결국 살기가 어려워지는 건 겪어봐서 알고 있는 일이다.
또 대기업이란 족속들이 업종을 서민들이 영위하는 업까지도 침탈해서 발을 넓히는 꼴을 우린 너무 많이 봐왔고 자연스럽게 여길 지경인것도 사실이다.

결국 무한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가?
그게 될까?
그것도 대기업들 혹은 세계적인 유통회사들과 겨루어서 살아남을 힘이 지금 있나?

혹자는 남일로 치부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서민들의 자영업종이 기업에 먹히면 먹힐수록 돈은 우리 동네서 돌지 않는다는 건 뻔하지 않더냐?
그 경쟁상대가 이제 우리나라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에게 까지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게 우리가 피부로 느낄 FTA가 아닌가 싶다.
다른 이익도 존재는 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 이익이 생겨도 폭스바겐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된다고 해도!
문제는 내 수익이 있을 때 이야기란 거다.

내 수익은 누가 보장해 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