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이 아주 조금 개미똥만큼 성장을 했다.
긍정적인 면이라고는......잘 모르겠다.

부정적인 면은 아는 것만 나열하면 이렇다.

전자책 성장으로 인한 수익이 도서판매 하락으로 이어져 서점의 도서판매 이익분과 합하여 전제 이익을 계산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촉진했다.
[우린 과거 에로비디오를 통해서 이미 그 결과를 알고 있었던 사실이기도 하다. 온라인에 과하게 투자한 에로비디오는 결국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았으니 말이다.]
결국 전체적인 수익은 이전 년도들에 비하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도서총판들의 도소매 판매 감소액의 증가가 그 근거이다.

전자책의 개미똥만한 성장으로 서점매출 감소 - 도서총판 매출감소 - 출판사 매출 감소 - 제작사 자금압박 - 제작사부도 - 출판사부도 등 연쇄적인 현상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만해도 3개 이상의 유명 출판사의 부도에 근거한다.

책을 잘~~~~~~ 읽지 않는 국민성에 대한 이야기는 접는다.
이런 문화적인 특성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근년과 올해 발생한 부도를 종합해 보면 전자책이 우리네 업계에 미칠 파장을 알 수 있다.

판매감소 - 도서총판의 부도 혹은 수익감소 - 결제 이상 발생 - 출판사, 제작사 도산 위기 - 출판량 감소 - 작가 수익 감소 혹은 작가라는 직업의 위기 등으로 귀결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부분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출발이 곧 작가나 출판사였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금은 거의 대부분 작가들이 그 시발점에 위치하고 있다.

출판사는 그나마 전자책 수익을 출판이라는 큰 틀에서 활용함으로 어찌되었건 수익이 발생하고 출판을 지속할 수 있었지만 이러한 수익을 작가가 가져감으로 인하여 결국 작가 수익은 증가하였을지 모르지만(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일년 전자책 수익이 담배 한보루값보다 적은 작가가 월등하게 많다.)

문제는 선순환 되어야할 수익구조가 개편되면서 전자책은 전자책업체(업자 개인)의 수익만을 증대시켰고 작가의 수익은 이전의 상황을 비교하자면 결국.....이 또한 마이너스 성장을 촉진시켰다.
전자책은 작가들에게 장기적인 수익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망상으로 인하여 작가 개인 수익 감소, 출판사의 위기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현 상황을 파악하면 결과는 그렇게 귀결된다.
장기적인 수익이 되고 안되고는........당장 배고픔을 참을 작가들에게 매우 소중한 희망의 끈이니......그 끈을 섞은 동아줄이니 뭐니 깔 생각은 없다.
다만 장르전체 시장이 와해되면 그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진리는 인지하길 바란다.

출판사의 수익으로 재투자되고 신인이 발굴되고 기존 작가들의 인세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그 수익을 작가가 가져감으로 인해서 어찌되었건 출판사와의 고통분담이라는 공동전선이 와해되고 출판과 관련된 일련의 관계산업들이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아니 뭐 작가 돈이니 그건 작가 맘이긴 하다. 그러니 그 돈의 임자나 활용이나 그걸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양날의 칼이라고나 할까......

물론 이런 글을 남기면 통상 대여점 판매, 판무소설의 질적문제 등등을 거론하는 무뢰배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논리적 비약이나 무개념은 현 "일반서적"들이 겪는 고통의 만분의 일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무지의 소산일 뿐이다.
침소봉대라고나 할까..........

대여점의 감소로 인한 과정들을 예시하는 자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런 논리는 일반서의 쇠락을 설명하지 못하며 인터넷을 비롯한 서점들의 판매감소나 도서총판들의 위기를.....
나아가 제작사들의 도산위기나 기타 등등을 설명하지 못한다.
제작사들의 수익이 꼴랑 판무소설 인쇄로 좌지우지 되었을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여점 도서 = 일반서(그만한 가치까지도 있다라고)"라고 가정했을 때........
대여점이 존재치 않았다면 이미 장르문학은 괴멸하였을지도 모른다.
모든 장르문학서들이 일반서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가정을 하더라도 말이다.

이러한 문제를 언급하는 핵심은 작가나 출판사를 탓하고자 함은 아니다.

장기적이건 단기적이건 자신의 행동들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목을 쳐버릴 위험은 없는지 주의를 가져야 한다.
작금의 일반서를 비롯한 모든 도서 시장의 위기가 어디에서 초래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도서 시장이 가지고 있지 못한.....일부의 도서 시장에서만 혜택을 누리고 있는 대여점이라는 시장을 가진 것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한다.

다른 이야기지만.......
판형이 바뀔때 구판형을 대여점의 발전을 위해 어떤 가격 선에서 시장에 내놓아 주길 바랬고 그것의 유통에 많은 협조를 요청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대여점에 한점의 이익에도 발전에도 협력하지 않았고 "버렸다."
그걸 거부한 것은 작가무리와 출판사와 도서총판과 일부 몰지각한 대여점주들의 합작품이었다.
"폐지로 처분할 지언정 시장의 발전에 일조할 아량과 용기가 부족해서였던가 보다."

지금 그와 같은 일이 또 자행되고 있으니......
로맨스 반품불가를 행하고 싶다면........
그 이전에 시장에 당근을 제공하는 바람직한 기획을 행하는 출판사가 없고 그것의 유통에 협조를 구해도 적극 나서는 출판사가 없다.
반품불가를 시장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행해야 한다면 그로 인한 대여점의 폐업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반품불가 이전의 도서를 풀어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해줄 필요가 있다할 것이다.
전략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를 선한 기획으로 바라보고 이행하는 이가 없다.

오늘 당장 반품불가로 대여점의 수익이 감소하고 대여점의 수가 감소할 것을 걱정하면서도.........
그 시기를 늦추어 보거나 혹은 정반대로 수익을 더 늘어나게 해줄 기획에 동참하거나 적극 협조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긴 이제 그만하고........

전자책으로 인한 작가 수익의 감소라는 아이러니한 현실은 작가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며 대여점 감소로 인한 문제점들은 그것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노력의 부재에서 온 아주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며 그로 인해서 출판사나 작가의 수익 감소는 남탓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자신의 우둔함을 탓함이 옳다.

대여점들도 특별히 잘한게 없고 부지런하지 못하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니 남탓할 것도 없긴하다.

결론은?

이 시장 혹은 전체 도서시장이 시름시름 망해가는 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오로지 자신의 우매함에서 비롯된 것이니 스스로를 탓하면 족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작가나 출판사나 총판이나 대여점이나 그리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절은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이대로라면 말이다.]

그리고 망함에 있어서 다소 우선 순위는 있어 보이니.......
그 끝자락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지켜보면서 극 소수만이 살아남은 그 시장을 상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않아 보인다.
[그때 우리의 역활도 있고......상당히 파격적이고 재미난 역활이 될 것 같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별수없이 "나만이라도 잘 먹고 잘 살고 잘 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후일을 도모하건 변화로 인한 이익을 향유하든 할 것이 아닌가 말이다.
일단 작가 쪽수 줄고 출판사 선별되고 총판 유통 구조 개선되고..............많은 변화들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안망하고 살아 남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