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삶을 핑계로 나가보지 못한 곳으로 오늘은 갑니다.
왜가냐고?
뭐 먹고 살일이냐고?
그럴지도 모르죠.

헌데 갑니다.
가야겠거든요.

매일 가고싶지만 우리네 삶이 그걸 허락하진 않으니.....
그래서 날잡아서 갑니다.

돌아와 다시 먹고살 이 일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갑니다.
나 스스로에게 조금은 당당해지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가야겠어요.

세상은 바뀌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나만이라도 바뀌면 되는거죠.

오늘 몇몇 언론은 촛불문화제라는 말을 촛불집회로 바꾸었더군요.
그래요.
집회 맞습니다.
시위도 맞습니다.

가슴 한켠에는 쇠파이프가 아니라 사시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빈손으로 갈겁니다.
그냥 그렇게 해야하는 거니까요.

70년대를 지나 80년대 90년대 그리고 지금 2000년대가 8년째를 맞이하면서 시위라는 모습은 너무나 바뀌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민주시위"로 말입니다.
역사는 항쟁으로 기록해 주길 바랍니다.

지난 몇십년간의 시위를 보면서 우린 "국가에 대한 불신"을 배웠습니다.
2메가는 지난 수십년을 살면서 아마도 통치자의 "독재"와 "독단"을 배운 것 같아 아쉽지만....
우리 후손들은 다를 겁니다.
"국민에 대한 신뢰"와 "민주주의의 참 뜻"을 이번 촛불 문화제로 배운 학생들이 이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아마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죠.

아무튼 이제 자영업자들도 목소리를 조금 높여야하는데.....
우리도 정말 먹고 살기 힘들잖아요.
완전 포기상태니......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