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재보선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흔히 말을 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리보지 않는다.

중간평가가 아니라 최후통첩이다.
이명박정부가 지금과 같은 국정운영 행태를 계속보인다면 모든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는 엄중한 문책이다.
신독재 정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닐것이다.

선거의 결과를 보면 이렇다.

52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공천자를 낸 기초자치단체장 6곳 중 1곳, 청도에서만 이중근 당선자를 내었고 민주당은 9곳 중 3곳에서 당선자를 내었다.
무소속 5곳의 당선도 눈에 띤다.

그야말로 참패다.

향후 국정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내각이나 청와대 수석들의 쇄신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관망도 해볼만 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이제까지의 선거에서 보여진 보통의 경우.
선거율이 저조할 경우 한나라당에 유리한 결과를 점칠수 있었고 결과도 그리 나오는 것이 통상적인 경우였다.
하지만 금번 재보선은 어찌된 것일까?

보수의 반란이다.
민심의 이반은 물론이거니와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조차도 이명박정부는 버림을 받은 것이다.
심지어 그것이 TK라 할지라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정통적으로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선거에서 한나라당 혹은 보수를 지켜온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번만은 정반대의 결과를 내 놓은 것이다.
인터넷에서만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을 규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국민의 심중임을 알수 있게 된 것이 이번 재보선의 결과라 자평해본다.

보수의 한나라당.
그런 보수당에서 나온 이명박 대통령.
보수성향이 강한 분들의 선거참여가 많았으리라 짐작되는 저조한 투표율.
그런 상황에서 참패한 한나라당.

서두르는 감은 있지만 한나당은 이전에 보여왔던 대통령의 탈당을 더 빨리 진행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심도깊게 생각해볼지도 모르겠다.

보수에게 버림받은 이명박정부의 앞날은 암울해 보인다.

하지만 국민은 어쩌면 이번 재보선을 보면서 기뻐해야하지 않나 싶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선거철만되면 만들어 온 지역구도를 국민이 깨고 있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이번 재보선의 결과 중에 살짝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식의 정치인들에게도 일격을 가한 셈이 아닌가 싶다.

끝으로 민주당에 한마디 하고 싶다.
그대들은 대안없는 정국에 있어서 차선책이었을 뿐이다.
무소속의 당선자 수를 보면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대안의 역활!
국민이 그대들에게 아무런 희망이나 바램이 없어 보이는 작금의 모습, 그런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정국을 타계할려면 보다 현명한 처신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이제 국민은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정치인을 바라며 그것을 판단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어제 나경원의원실에서 발표한 내용도 마찬가지로 비판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책임 떠넘기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내탓이 아니라는 정치인은 이제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책임지는 정치!
민심에 부합하는 정치!
국민앞에 겸손한 정치!
국민은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는 머슴으로서의 국회의원을 원하고 있다.

위의 주장에 대해 억지라 말할 정치인들도 있을 것이고 네티즌들도 있을 것이다.
비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국민의 정신적 성숙도를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경찰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많은 곳에서 보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을 함께 지켜보면 될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