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ll가 나왔다.
운영체제가 진저브레드다.

갤럭시S는 운영체제가 프로요다.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면 이클레어다.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할 당시에도 어플들이 프로요를 지원하지 않아서 말썽이 있었다.
다수이건 소수이건 분명히 그런 혼란은 존재했었다.

대부분의 불만들은 어플 제작자들에게 쏟아지고 있었지만 과연 그것이 답일까?
그 항의만으로는 옳은 해결책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프로요 업그레이드에 대한 시기적인 문제를 어플 제작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었다.
유저들과 다름없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OS를 먼저 받아들지 않은 제작자들이다.
달리 순발력있게 대응할 방법도 없다.
그리고 어플 제작자들이 굳이 OS 업그레이드에 맞추어 프로요에서도 작동하도록 검토, 수정 해야 할 "필연적인 의무"를 가지는 것도 아니다.
개인 개발자들도 허다한 점도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도의적인 혹은 영업적인 의무를 아주 조금 가진다면 그건 제작자의 "양심"의 문제 혹은 영업적인 "의지"의 문제다.

기존 OS를 변경하여 어플을 제작한 것이 아니라 해당 OS에서 작동하도록 만든 어플이 OS의 업그레이드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 책임은 OS 개발사, 수정사 측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호환이 안되게 한 것이지 처음 제작에서 특정 OS에서만 작동되도록 뭔가 특별한 장치나 시스템을 요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운영체제인 OS의 업그레이드 때마다 감수해야할 엄청난 고통(?)일 수도 있다.
어플없는 스마트폰은 앙꼬없는 찐빵이다.
업그레이드 된 특정 OS에서 작동되지 않는 어플들이 존재하는 안드로이드가 되는 셈이다.

진저브레드의 출현에는 아주 묘한 일이 있었다.

갤럭시S-ll의 출시전 프로요의 갤럭시S를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언론의 기사들이 있었고 모사의 공지가 유출되는가 하면 어플마켓과 관련된 업체들 측에서도 갤럭시S 업그레이드에 맞춘 어플 확인작업을 요청하는 일들이 있었다.

미끼는 다수의 갤럭시S 사용자들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하지만 갤럭시S의 업그레이드는 묻혔고 오히려 그보다 빨리 갤럭시S-ll가 진저브레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출시가 되었다.

어플 개발자들이 주력해야할 혹은 적용해야할 OS는 진저브레드라는 인식이 갖추어져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아직 "프로요"버전 사용자들이다.
물론 진저브레드에서 작동하는 어플이 프로요에서 작동하지 않는 다는 소리는 아직 접한 바가 없고 작동되지 않을리도 만무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프로요에 적합하게 제작된 어플 중 진저브레드에서 작동하지 못할 어플들은 상당히 존재할 것이다.

어플 개발자들은 매번 신제품이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나올때마다 어플의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고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미끼라고나 할까 아니면 당위성을 부여하는 과정이랄까...

그것이 바로 "갤럭시S"의 업그레이드.
뭐 이런 미끼가 작용하고 있었다는 느낌, 그리고 언플 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클레어나 프로요에서도 버려진, 더 이상 개발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 어플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어플들은 결국 안드로이드가 업그레이드 될때마다 골칫거리가 될 공산이 높다.
하물며 제때 버전에 맞춘 작동을 점검하지 않는 어플들이 늘어만 간다면 안드로이드 측으로서는 난감한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가 장착된 스마트폰이 나올때마다 "이 어플이 작동되지 않는다."라는 정도의 문의라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초보유저들 혹은 적응되지 못한 안드로이드 신형 OS 탑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해당 기기에서 작동하지 않는 어플들을 설치하고는 "스마트폰이 고장났다."라며 문의해댈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인기 어플들 혹은 기업혹은 개인 차원에서 치밀하게 관리되는 어플들이라면 필요한 시점에 업그레이드된 OS에 빠르게 적응시켜줄 것이고 티스토어등 어플 관련 마켓에서 스스로 빠르게 해당 어플들을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하지만...
비인기 어플, 관리되지 않는 어플, 업그레이드에 맞게 수정하지 않을 어플.
이러한 어플들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손쓸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프로요가 안드로이드 OS가 아니라고 막무가내로 결론내려버리고 진저브레드에서 실행되지 않는 어플이라고 사장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폰이 고장 났어요!"로 나타날 소비자들의 반응을 일일이 폰 제작사나 마켓관련사들이 모두 책임지고 영원히 떠안고 가야할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어플 제작자들에게 "갤럭시S 진저브레이드 업그레이드"라는 식의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제공하는 요상한 상술보다는 좀더 진정성 있는 상술이 펼쳐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수의 개발자가 사용하는 폰들이 진저브레드가 아니라면 일부 개인 혹은 무관심한 어플 제작자들이 자신의 어플 오류를 인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망등 어떤 사유로 장기 부재중이될 어플 개발자들까지 분명히 존재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는 어플과의 관계에서 스스로 발목을 뺄 수 없다.
구형 기기의 업그레이드를 포기하는 순간 또는 변칙적인 상술을 펼치는 순간.
스마트폰을 앙꼬빠진 찐빵과 다름없이 만들 어플들이 어플마켓에서 유령으로 떠돌게 될 것이다.

프로요에서 작동하지 않는 어플.
진저브레드에서 작동하지 않는 어플.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장난 스마트폰으로 인식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장기적인 전략일지 고민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