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철혈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집필 속도와 수준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죠?
제발 용노사.....
'그 비례하지 않는 그 속도 좀 내주시면......ㅠㅠ'

아무튼.......

철혈도를 받아들고 가장 먼저 반긴 이는 다름아닌 접니다.
서문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며......
"이게 무협이다!"
라고 소리치고 싶었는데.........막상 소리치면 가게 손님들이 놀라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죠.

항간에 무수히 쏟아지는 양산무협들을 보다가 용대운작가의 철혈도를 보니 참으로 세월의 무상(?)함은 아'니'고.......
무협이 변질되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버린 작금의 상황에 침울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과연 후대의 작가들은 무엇을 쓰고 있는가?
철혈도를 보면서........그들도 느껴보면 어떨까...
그들 스스로 자신이 지금 무협을 더럽히고 있지는 않나를 한번 쯤 반성해 주기를 바라게도 되더군요.

무협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혹자는 무수한 변명을 늘어 놓지만 정작.....1세대들이 구축해 놓은 그 황금어장을 그 후대들은 이어받지도 지켜내지도 못한 것은 아닌가 싶더군요.
시장탓, 출판사탓 만이 아니더라는 겁니다.

계승하고 발전시킬 재목이 나오지 않았을 뿐!
그러니 결국 시장을 악화시킨 것은 후배 작가들이라는 겁니다.
아니라고요?
누가 아니라고 단언 할 수준으로 무협을 끌어 올린 사람이 있다면.........."아니라고"말해도 좋을 겁니다.

다시 만난 "철혈도" 한없는 애정을 표현해주고 있는 독자들.....
그들과의 많은 대화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무협은 퇴보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나와준 한국정통무협총서 1탄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한국정통무협총서에 대한 여러가지 일련의 과정을 고찰해 볼 참입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아무튼......

한국정통무협총서가 대여업계에 미칠 파장은 지금부터 시작일 겁니다.
곧 나올 2탄, 3탄......
가지고 싶은 책이 아니라 보여주고 싶은 책!
내 가게를 찾는 이들에게 문학 그 이상의 문학으로 장구한 역사를 가졌던 무협지의 그 살아 있는 증거들을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철혈도의 양철심은 진정 무인의 길을 걸은 무협소설 속의 인물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순문학을 뛰어 넘어 설 수 있었던 역사속의 증거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쉬움....
왜 그 후배작가들이 이리도 무협을 개판으로 만든 것인가? 라는 아쉬움.....

그래서 한국정통무협총서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신선하게 출발한 1탄에 이어서 나오는 2탄부터는 아마도 대여점에서 만나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