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칼라티비를 보면서 또하나의 권력을 보았다.
권위주의의 한 단면, 혹은 지도, 교육, 권력........이런 씁쓸한 세력화된 모습을 보았다.

예비역들의 이번 시위참여 목적이 무엇인가?

그들이 보여준 지금까지의 봉사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오늘 그 모습은 참으로 스스로 그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 어처구니 없는 작태였다고 생각한다.
예비역의 생각이 있듯, 시민들의 생각이 있듯, 나 개인의 생각도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예비역들의 생각이 틀렸다라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중립? 제3의 안전지역?
시민과 전경 모두의 안전?

참 좋은 취지다.
하지만 그것을 세력인양 여길때........그런 것이라면 이제 예비역은 그 역활에서 빠져주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생각을 강요할 권한이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없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긴 해야겠다.

기존 권위에 맞선 민주주의 항쟁에 또다른 질서가 투입되어 질서를 강요하며 기득권과 유사한 권력, 단체의 힘을 발휘하려는 권력을 행사함은 부적절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현 예비역들의 지휘부는 결국 시민의 편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시민의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경찰이나 정부의 편도 아니다.
그렇다면 제3의 권력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솔직히................

특수임무수행자회와 질적인 차이가 있을 뿐 그 행위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 주장을 들어보면 결론은 시민도 막고 경찰도 막겠다는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쇠고기 수입반대의 의지를 표명하고자 나온 이들은 아니다. 최소한 그들의 지휘부라는 예비역의 말에서 그런 늬앙스를 느낀다.
그렇다면 시민의 앞을 막아서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그들 스스로 얼굴에는 마스크를 하였고 전경과 마찬가지로 명찰도 가렸다. 이름을 가린 시민 봉사자란 참 어울리지 않는다.
급작스럽게 구성된 모임으로서는 보이기 힘든 행위도 보인다.
자유분방함도 없고 무엇엔가 통제되는 느낌마저 든다.
자율적인 모임의 구성이라기 보다는 어떤 기존 권력들이 가진 질서를 엿볼 수 있어서 씁쓸하다.

이제 자신들의 독선적인 판단에 의해서 시민을 가로막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권위적 사고를 가진 예비역은 빠져주면 어떨까 싶다.

진보신당 칼라티비와의 인터뷰 대화중 일부.....
"지휘부에 물어보라. 인터부 거절한다."
"우리 판단에는 시민이 전경 저지선을 뚫을 수 없다."
"뚫었다고 해서 무엇을 얻는가?"
"우리의 목소리만 전하면 된다."
이러한 대화가 있었다.

개인의 판단과 주장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저러한 주장과 판단으로 촛불문화제에 나온 시민을 재단하고 통제하고 강압적인 질서를 유지하려 함은 온당치 못하다.

분열이 아니다.
시민도 막고 경찰도 막는 제3의 권력은 결국 시민의 목소리를 훼손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진보티비와는 인터뷰하지마!"
이 정도의 명령조의 이야기를 할 정도라면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이건 상식적으로 알바비를 챙기는 수준은 되어야 나올 법한 발언이다.

예비역의 주장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개개인이 모인 자발적인 시위에 있어서 또다른 세력화된 권력구조가 형성된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제목이 다소 불손합니다. 기분이 꿀꿀해서 말이죠. 마지막 부분 예비역의 태도는 정말 스스로 일어난 민중의 시민운동에 누를 끼치고 남음이 있어서 그들을 보는 눈이 상당히 바꾸어 버렸습니다.
※앞부분이 다소 잘려나가서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영상입니다. 하지만 그들 지휘부라는 곳의 태도만큼은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