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한사람 때문에 존재했던 대여업계가 아니며 당신 한사람으로 인해서 밥벌어 먹고 있는 대여업계도 아니다.
솔직히 답답한 소리지만 한국만화 때문에 존재하고 있는 대여업계도 아니다.
서로 걍 자신의 일만 하면 될지 모르겠다.
작가라고 별거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남길 필요도 없는 것 같고 말이다.
괜히 독자나 대여점하시는 분들에게 작가가 겨우 그정도 생각 밖에 못한다거나 오지랍이 넓다거나 하는 모습 보이기 보다는 그냥 베일에 가렸던 것이 더 아름답지 않았나 싶다.

지금 당신이 경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그 돈벌이의 시작이 어디었나?
설마 국내에서 대여점에 팔아 먹어 돈 번 적이 없다고 말은 하지 않겠지?
그렇다면.........
당신이 먼저 오늘날 당신이 있게 만들어 준 대여점에 대하여 고마움과 경외를 먼저 표시해야 옳다.
그 정도 깊이 있는 생각을 해낼 수 있는 작가이길 바란다.
설혹 그것이 못되더라도 최소한 작가 쯤 되면.......
"대여점 하시는 분들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도 그때 그분들 때문에 밥먹었으니 고마워해야지. 그리고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도 저분들이 사준 덕이 있지."
라는 글 정도는 남길 수 있어야 폼 좀 나지 않을까?
최소한 그것이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설마 서점으로 데뷰했나?
모든 책, 당신이 출판한 신인시절 신간의 시작은 어디에서인가?
처음부터 잘나갔었나?
아니 뭐 지금 잘나간단 소린 아니지만 지금처럼 된 것이 솔직히 누구 때문이라 생각하나?
독자들이 그렇게 많이 사준다는 소린 나는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공감가는 바가 없고 다만 내가 듣기로 대여점용 만화스토리작가라는 이야긴 간혹 들어 본 것도 같다.

최소한 작가라면 자신의 책을 사준 이들에게 고마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정말 최소한 경외심을 가지지는 못하더라도 수천부 팔아서 밥먹게 해준 그 시절을 기억은 해야한다.

겨우 대여점이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것 하나는 분명히 말해 줄 수 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라.
하다못해 대여점을 향해서 그런 소릴 할 것이 아니라 확실히 서점판매용이었다면 출판사에 명확한 의사를 전달해서 대여점전문 총판으로 공급되지 못하게 막거나 그도 아니라면 대여점 중에 당신을 경외하는 샵주를 확인하여 넣어 달라고 직접 작성한 설문지를 돌린 후 입점하라고 하거나.

'대여점 하시는 분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주세요.'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원하는 그것을 행하라는 것이다.

당신 스스로 당신의 의지에 따라서.........

물론 아래 글에 대한 선택은 본인이 할 부분이긴 하지만 예시적으로 들어 본다.

"임달영의 책은 대여점 입점을 거부합니다."
라고 책의 어떤 곳에건 표기를 하라.

그도 못할 용기없는 자라면....

당신 스스로......
"임달영이란 작가를 존중하고 경외시 하지 않는 대여점 경영자는 임달영의 책을 넣을 자격이 없습니다."
라고 정확히 표기하여 출판하면 된다.

어찌 당신은 당신의 뜻에 따라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도 되는, 작가를 경외의 대상으로 생각지 않는 대여점을 쉽게 말할 정도로 똑똑하신 작가선상님으로서, 지각있는 자로서 그것을 포기하는가?

대여점에 입점하거나 말거나 하는 일들에 대하여 대여점에게 [부탁조]로 밖에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아니함만 못한 것을 스스로 잘 알지 않는가?
자신의 의사를 빠르고 편하게 명확하게 전달할 방법이 있음을 뒤로한채 구구한 말들로 포장해서 스스로 포기하지 말라.

당신 말처럼 3천이라는 대여점 중에 어떤 대여점 경영자가 당신에게 관심가지고 꼬박꼬박 글을 읽어주고 그 뜻을 헤아릴 것이라 생각하는가?
차라리 책의 한지면을 통하거나 혹은 표지 등에 특별한 기록을 남겨 스스로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쳐내라.
[이 책은 대여점에만 책을 공급하는 총판에 공급되었다면 혹은 그 총판을 통해서 대여점에 입점되었다면 그것은 출판사의 잘못입니다. 작가의 뜻과 어긋나는 행위입니다.]라거나 말이다.
그리하면 전국 대여점 경영자들이 모두 당신의 뜻을 알지 않겠는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은 회피한채 대여점이 어떻다거나 대여점 경영자들이 어떻다거나 할 필요가 무에 있는가?
정확한 유통체계를 모르는 네티즌들을 상대로 괜히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하라.
당신에게 그만한 권한 정도는 있지 않나?

참고로 전국 대여점 수가 3천이라는 생각은 당신의 발행부수가 그것인지는 몰라도 절대 사실과는 다름을 알아야 한다.
교만의 시작은 결국 자신의 아집에서 시작되는 듯도 하다.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하는 자체가 당신의 오만이며 모순적인 행위라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당신의 책이 몇부 팔렸는지 몰라도 500부 팔리는 작가가 대여점이 500개라고 한다면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길 바란다.

위에 예시와 비슷하거나 혹은 전혀 달라도 본인이 원하는 '그것'을 책에 표기할 용기가 없거나 부족하거나 인터넷을 통해서 독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식의 여론몰이나 하는 정도라면......
그 부끄러움도 알았으면 한다.

자신이 마시던 아니 마시고 있는 그 우물에 침을 뱉은 자가 될 뿐이지 아닌가 싶다.

참고로 난 돈 잘벌고 있고 한가해서 이글을 적는다.
심심해서라고 해두자.
어찌되는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반응이 어떤지 그런거 살필 시간은 별로 없고 걍 내가 하고픈 말일 뿐이고 그래서 했을 뿐이고 난 그런 자유를 만끽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