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아버지는 무협작가였다.
그는 자신을 소설가라 말하지 않는다.
단호하게도 밥벌이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노라 말한다.

문학에 대한 허영을 부리며 문학이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내면을 충만하게 한다는 둥......말을 늘어 놓아도 고개를 끄덕거려 줄만한 그는 말한다.
밥을 벌기위해 실업의 날들을 글로 매웠다고 말한다.

문학에 대한 허영조차 부리지 않는 그가 소설가로서의 자존심을 논하지 않는 그가 또 이렇게 말한다.
문학은 독자라는 바다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그가 말한 그 바다에 가는 길이 조각배건 어선이건 화물선이건 호화로운 여객선을 따지지도 않는다.
그는 그냥 그 바다로 가면 족하다 여기고 자신의 밥벌이가 되어주면 족하다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내 최근 최고의 대문호라는 칭호를 받아도 아깝지 않을 그가 이렇듯 베스트셀러작가가 될 수 있는 그 이면에는 그의 작가로서의 자존심이 아닌 삶의 철학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금까지 말한 그는 칼의노래를 내놓았고 남한산성을 내놓은 59세의 소설가 김훈이다.
원문은......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2&article_id=0000231415§ion_id=102&menu_id=102

한번쯤 판타지나 무협소설의 작가라고 말하는 그들이 읽어보기를 바라고 정말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을 위한 일인지조차 잊어버리지는 않기를 바란다.

그래 읽어보면 아무런 느낌이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한가지 생각이 든다.

글쟁이라 말하고 싶고 작가라고 말하고 싶다면 최소한 "대여점 때문에....."라는 소리는 꺼내지도 않아야 할 것이다.
아니면 작가라고 소설가라고 혹은 글쟁이라고 말하지도 말자.
그냥 백수라고........
쪽박대신에 글을 들고 구걸을 한다고는 하진 않겠지만......
일단 그 목적은 밥벌이란 걸 최소한 인정하기 싫어도 그정도 뿐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넘치지는 않기를........

일개 대여점주의 글로 보아도 좋지만......
진심으로 판타지와 무협이라는 소설을 사랑하는 한명의 독자의 글로 보아 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미친듯이 글쟁이가 되고 싶어 글을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미친듯이 판타지와 무협이 좋아서 그걸 내서재에 가득채우는 한가지 방법으로 대여점을 택한 사람도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주었으면 한다.
지금도 로맨스를 좋아한다는 그녀와 만화가 좋다는 그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책대여점 하고 싶다."라는 소박한 꿈을 말하기도한다는 것을.......당신들은 알지 않는가?

이북이 어떻고 저떻고........
그래 한가지만 묻자!
"이북의 최종목표는 무엇인가?"
답을 줄까?
"종이책시장의 잠식이다."
아니라고 말할자가 있다면 사업으로서 이북을 생각해보지 않은(못하는) 사람일 뿐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