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출판물 중 절반 이상이 500부도 안팔리는 시장.
그런 시장은 이미 도래하였는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거나......
이미 그렇게 되었거나 될 것이거나.....
아무튼.
그러한 시장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500부도 안팔릴 작가들에게 꼬박꼬박 보장부수로 인세를 지급할 수 없다.
14%이상의 고액 인세계약을 했지만 4,5권 넘어가면서 500부 이하로 떨어져버린 작가들에게 땅파서 돈을 줄 수도 없다.

고로 작가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결국 인세에 대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길게 쓰진 않겠다.
작가 인세에 대한 구조조정은 필수불가결해 보인다.

우리 이야기로 넘어가자.

500부가 안팔린다고............
500부를 찍었을까?

그렇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멀지않아..........약 1개월하고 며칠 정도 지나면 적게 팔리는 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적게 유통시키는 유통변화가 있을 것이다.
뿐인가!

로맨스에 대한 매절판매에 가까운 유통이 진행되리라 본다.

뿐인가?

판무 1,2권도 지금보다 훨씬 타이트하게 출판 유통 반품관리 된다.
3권은 유통사에 잘 보여야지만 구경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그간 반품에 치어 죽을둥 살둥한 출판사들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전략이기도 하다.

구매비에 맞추어.......
각샵의 구매비 대비해서 입점도서의 양이 조절될 전망이다.

시장경제에 대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시장경제라며............
적게 사는 샵이나 많이 사는 샵이나 똑같은 책이 똑같이 입점되었다가............적게 사는 샵은 "그냥 반품을 많이 할 뿐"이라는 해석을 출판사나 유통사에서 내린 것이다.

대여점은 강제로 구조조정 당한다.
많이 사는 샵은 많이 사지만 혜택이 없고 적게 사는 샵은 적게 산다고 타박정도가 아니라 매장을 시켜버릴 유통변화가 준비되고 있다.
이제 대여점 접는 일만 남았을 대여점이 수백 수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내놓을 출판유통정책은 대여점 수를 대폭 감소시켜......알짜들만...자신들에게 돈되는 대여점만 남겨서 쥐어짜자는 전략이다.

적게 찍어서 적게 팔겠다는게 시장경제인지..........참 난감하긴 하다마는.......
어찌되었건 유통을 양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인 것으로 판단된다.

양적으로 줄이면 몇가지 문제점들이 출판유통사에서는 해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양적으로 줄이면.............대여점 측에서는.........
1,2권때 안사면 못사는 책들이 속출할 것이고.......그나마 1,2권 구경하는 샵은 유통사에 고마워해야할 일이 될 것이다.

지금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문제점중.........
추가주문시 구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인데...........출판사와 유통사간...........단계가 하나더 생긴다면 이런 일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이건 뭐 오마이샵에서 중고로 대체해야할 부분이긴한데....지금 그거 설명하는 시간 아니다.]

대여점만 그런 것도 아니다.

판무시장
로맨스시장

이런 시장의 구조조정은 결국 작가를 넘어서.........총판도 구조조정된다.

막후세력이 강대해지면 그에 동조하지 않은...혹은 동조했어도 약한 잡세력들은 당연히 제거당하게 된다.
이미.........
그 세력은 결집력을 키워 세불리기라는 "희망"을 품고 있으니까 말이다.

총판문제는 총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다만.......강한 놈들끼리 뭉쳐서 더 강해져가고 있는.....그들을 견제하기란 이미 늦었다.

당장은 정식 총판권이 없는 인터넷서점들부터 두드려 맞게된다.
이는 나름 총판들이 자신들의 세력을 결집시키고 불리는...........첫단추로서 아주 좋은 이슈이기도 하다.
인터넷 총판형 서점을 같이 치자........그리고 난 후에 약한 놈들부터 차례차례...........결국 남는건......
서울에 몇몇 총판만 남게되고.....

흡사 수년전 비디오 시장을 말아먹던 그 시작점에 있었던.......비디오 대리점 꼴을 보는 듯이.....

인터넷 총판형 서점부터 "로맨스 반품불가 판매"가 진행되리라 본다.
그리고 서서히.................다 모두~

지금은 자신의 일이 아닐지라도 곧 모두의 일이 될 그 일이...........이제 곧~

그들 세력들은 이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이미 구조조정 시행 날짜는 확정되었고.......
남은 것은 작가 인세 줄고~
허접한 대여점 정리되고~
반품없는 판매를 노리고~
총판도 가지치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판도라의 상자 속에는 "희망"이라는 놈만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힐 것이다.

우리의 희망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지금 품고 있는 그 희망마저.............가두게 될 것이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