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하는 말로 참을 만큼 참았지 않나 싶다.

과연 한국의 만화가들은 인터넷을 상대로 무엇을 보여 줄 수 있을까?

음악이 보여준 뒷북.
영화가 보여준 부실한 대응
소설이 보여준 이기주의

그것을 넘어 설 것인지...

한국만화가 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아래와 같은 취지의 내용을 공표하였다.

한국만화 인터넷 불법다운로드 근절과 적법한 유통배급 모델확립을 위한 기자회견
[발췌:한국만화가 협회 홈페이지]

주관 :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젊은만화작가모임
일시 : 2009년 8월 31일 (월) 14:30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


(사)한국만화가협회와 젊은만화작가모임은 2009년 8월 31일(월) 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 한국만화 인터넷 불법다운로드 근절과 적법한 유통배급 모델확립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2000년 이후, 인터넷을 통한 만화보기 서비스와 웹툰형태의 인터넷 만화잡지, 그리고 인터넷서점을 통한 만화단행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만화잡지, 단행본, 만화책대여점, 만화방 등의 한정된 만화원작 유통배급모델이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한 만화보기 서비스는 초기부터 무료서비스로 네티즌들에게 제공되었고, 이러한 서비스의 일반화는 만화원작의 가치를 더욱 축소시키는 악영향으로 작용되어 왔다.

특히 2003년 이후 웹하드 P2P사이트를 통한 불법파일공유서비스(불법업로드 및 불법다운로드)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헤비업로드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만화의 불법다운로드가 심각할 정도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소비문화의 퇴행적 현상으로 만화잡지시장은 20여종에서 8종으로 급감하였고, 만화단행본도 인기작가가 1,000여권조차도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한국만화시장의 경제적 규모 또한 90년대 중반이후 거의 정체현상을 반복하고 있으며, 국내 만화가의 창작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사)한국만화가협회와 젊은만화작가모임은 이러한 국내만화시장의 절대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해내기 위해, 불법다운로드에 인해 피해를 입은 젊은작가들을 중심으로, 웹하드 P2P사이트 대상의 저
작권 피해건에 대한 형사소송을 시작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러한 만화계의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만화원작에 대한 저작권의 실질적인 가치를 되찾기 위한 의지를 공포하는 자리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만화계 대표 작가는, 김동화(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이현세, 최신오, 황미나, 원수연, 문정후, 신영우, 임재원, 이빈, 김진, 김수용, 윤태호, 박경근, 전세훈 등 20여명이며, 기자회견 사회는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교수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