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장르문학을 논하기 전에 현재 대여점이 생존하는 방법의 문제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물론, 장르소설의 출판이나 문학의 형태와 발전방향 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것입니다.

변해야 산다..........
"일본소설을 챙기자!"라는 것입니다.

최근 발표되는 여러 베스트셀러 목록에 일본소설이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소설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장르로 베스트셀러에 들어가 있죠.
면장선거나 공중그네 그리고 작은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과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등이 있죠.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허면 이러한 일본소설을 지나칠 것인가?
애국심에 호소할 것인가?
아니죠. 현재 독자들의 취향이 일본소설에 치우친 경향이 많고 그렇다면 당연히 일본소설을 놓치지 말고 챙겨야 할 것입니다.

원인으로 보자면 20대 전후의 독서인구가 어린 시절 일본만화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문화와 문학을 받아 들였던 세대들인 만큼 세상에 반항하기 보다는 적응해야겠죠.

과연 일본의 만화나 소설을 부러워하는 이들은 많지만 실상 어떻게해서 이렇듯 발전하는가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지 접목하려는 시도가 적습니다.
시드노벨도 결국 외형적인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겠다는 노력이지 실제적인 일본소설의 발전적 모델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본소설의 마케팅은 출판사가 배워야할 귀중한 것임에도 간과되어 집니다.
적극적인 마케팅
가격의 변화
판형의 변화
등등 시도하는 다양성의 문제죠.

한국 장르문학은 이래서는 발전하지 못한다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판형이건 가격이건 마케팅이건 담합에 의해서 결정되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발전을 말하는 것은 허망한 일이죠.
상호 발전과 경쟁이 없이 오로지 경쟁이라고는 총판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과 작가 끌어오기 정도 뿐입니다.

마케팅이라고는 누군가의 말처럼 접대용 술마시는게 전부일지도 모르죠.

어쩌다 1권을 저렴하게 출판도 해보고 이벤트도 마련해보고 1+1도 해보는 기본적인 마케팅도 없습니다. 아에 못하게 그들 스스로 꽁꽁 묶어 두었죠.
하물며 시리즈물을 찍어내면서도 완결 기념 이벤트라는 것도 못하죠.
마케팅의 기본이 완전히 무시된 시장이 장르소설 시장일 겁니다.

그나마 로맨스는 상호 경쟁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특별한 마케팅은 눈에 띄지는 않는군요.

그리고 두번째가.........일본출판에서 배워야 할 중요한 또하나가 있습니다.

철저히 상업적이라는 것입니다.
많이 팔리면 인정!!!!!!!!받고 인정해주죠. 그래서 그들이 도입하고 활성화시킨 것이 온갓 문학상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가장 각광받는 상이 서점직원들이 주는 상이라고 합니다. 서점 주인도 아닌 서점의 직원들이 뽑은 상입니다.
서점대상이죠....좋은책이 아닌 팔고싶은 책을 뽑습니다.
서점대상을 받으면 200만부라던가 그렇게 팔린답니다.

헌데 대한민국에서는 장르소설을 대여점대상이라고 하나 만들어 줄라치면 아마 모두들 색안경 끼고 볼께 뻔하죠. 정작 유통의 90%이상을 대여점을 통하지만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고만 할껄요. 대여점에서 대여하고 싶은 책 대상을 뽑으면 누가 다칩니까?

권위는 고리타분한 문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판매에서 나온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것이 일본출판과 마케팅과 상들입니다.

세번째로는..........
일본은 구색이 있다는 것입니다.
판형과 가격의 천차만별 출판과 더불어 여러가지 장르를 내놓죠.
한국은 죽자살자 잘나가는 장르만 뽑아 냅니다.
인터넷소설 우루루루...........판타지 무협말고 지금 뽑아내는게 장르출판사에서 있기는 하지만.......아래에서 다룰 내용처럼 단절시키죠.
문학은 말입니다.
시,소설,수필,기행문 기타등등 많습니다.

네째로 유통의 단절입니다.
북박스의 모기업인 랜덤하우스조차 일반 단행본을 대여점라인으로 내놓지 않습니다. 철저히 이중적인 유통을 하죠.
어떤 명성있는 출판인의 말씀을 전하자면 결국 대여점을 죽인 것은 판타지와 무협으로만 일관되게 시장을 만들어버린 것이 가장 큰 패착이라더군요.
초기 도서대여점에는 시와 수필과 여러 종류의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전쟁소설은 독자들의 분포도를 넓히는 역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타산만을 생각해서인지 나오지 않습니다.
독자층이 얇아졌다라는 결론이죠.

구색없고 유통이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발전을 논해 본들 그다지 크게 발전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시드노벨도 마찬가지 듯이 일반 장르출판사들도 단행본은 대여점보다는 서점라인으로 가는 것을 지향하죠.
그러면서 한편으로 대여점을 걱정하신다는데......
서점이건 대여점이건 문학이라는 책이라는 것이 유통되는 라인임에는 같습니다.
결국 출판사도 대여점을 조금은 낮은 수준의 유통라인이라 생각하죠.
일본........
한권을 팔건 두권을 팔건 최선을 다하는 마케팅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죠.
한국만의 독특한 대여시스템이긴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한국인이 가지는 사대주의나 반상의 구별 혹은 선비사상 등이 한몫하는 것은 아닐까요?

대한민국에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혹은 학교에서 지하철에서 읽는 책들에 대한 매도가 있습니다.
그것이 문학의 발전과 저변의 확대와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죠.

평론가들이 좋게 평하는 것은 읽지도 않는 사람이 부지기면서 그래도 그런 책을 순문학이라 우대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젊은 층이 읽는 책은 천시하죠. 10대가 읽는 게임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은 무슨 저급한 문화인양 말도 합니다.
메니아가 되면 오히려 미친 놈 취급도 하죠.

그것이 결국 한국 문학, 대중문학의 고갈로 이어져왔습니다.
수많은 판무소설이 출판되지만 언제나 한국문학은 궁핍하다라고 말합니다.

대여점을 통해서 유통되면 하위문화라고 말도하죠.
대여점이 좋은 책이라 말하면 문학성없는 상업성만 있다고 말하죠.

어떤 책이건 어떻게 읽혀지건 그것이 문학이다. 라는 인식조차 없는 사람들이 출판을하고 심지어는 작가라고 말도 합니다.
특히 대여점에 공급하는 작가나 출판사 스스로 하위문화임을 말하기도 합니다.

큰 꿈이 하나 있다면 대여점대상을 만들고 그것을 우리들과 관계한 출판사나 작가와 독자만이라도 인정하는 세상이 되도록 만들어 보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일본의 서점대상은 그래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장르문학의 권위를 만드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출판사와 작가가 대여점을 인정하고 한식구가 되지 않는 한은 절대..........이 바닥은 발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작가의 서문에..........
문주님 감사합니다가 아니라....진정한 구매자인......
"대여점주님들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한마디 두마디 쓰는 작가들이 생기기 전에는 절대 서로간의 발전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