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머.... 신경쓰일만한 일까지는 아닌게..

내가 이만큼 나이가 든 탓이려나?

아니면... 이제 단풍을 넘어 낙엽의 시기가 되어버린 우리 대여점의 현실탓이려나??

지난주..... 어느 아침,

문 열자마자....

들이닥치는 바퀴벌레 한쌍~~

11시가 넘어서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푸릇한 아침이련만,,

확~~ 밀려오는 찌~인한 쐬주냄새

(이 시간에 저리 마실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살픗 의문이 스쳐간다.)

둘이서 오붓하게... 여기저기를 쑤시고  댕기면서 책을 고르더만,

쐬주냄새 부담시럴만큼 다가와서

"쏴장님,,, 파는 책은 없습니까? ㄴㅐ가 갠적으로 소장하고 싶어서~~"

도돌:예를 들면요?

"암거나.... 갠찮습니다. 암거나...... 책이 갖고 시퍼서요."

도돌:아니 그래도...본인이 원하는게 있을거 아닙니까? 만화랄지? 소설이랄지? 무협이랄지?

"저는 암거나 다 좋습니다...암거나..... " 그러드만

카운터 옆.... 꽂혀있는 열혈강호를 .....찍는다.

"이거이거 갖고 싶습니다. 이거 팔아주세요. "

이참에...저 구질구질한 책을 팔아버리고... 때깔좋은 신간으로 싹~ 개비를 하고픈 욕심이 실실 .... 협상을 해봤는데

이론이론.....

도돌: 안되겠습니다.

했드만,,,

저짝 구석에 버릴까 하고... 쌓아둔 게임판타지 몇질을 집어온다.

"이거,,,이거 팔믄 안됩니까?"

도돌: 되긴 합니다만......

"우와...... 좋다좋다."짝짜꿍....... 하면서 3질을 챙겨온다

대충 1500원씩 27000원을 받아챙기고,,

속으로 "룰루~~"신이났던 도돌~

이제....어여가~~~~~~주~~~~ 했구만,, 딱 거기까지였으면 좋으련만,,,

한참을 매장을 돌고돈 끝에,,

용비불패 외전 12권짜릴 들고와......

"이것도 팔아주세요....." 하는걸~

아무리 취중이라 해도 좀 심한가 싶어.......

이건 안팝니다.

읽고 싶으시면..... 대여를 하세요.... 하고

신규가입해.... 12권을 200원씩 (울집 대여료는 요렇다~동동한테 몇번 건의를 했구만 변경을 안해줌) 2400원에

대여하고.. 이쁜 가방에 담아주기까지 했건만,,

오늘까지 소식이 없어......

방금.... 회수전화를 해봤다.......

"~~~~~~~~~~~~~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님의 사정으로,,, "

----------------그렇지,

세상에 공짜는 읍는거야....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