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날씨 한때 소나기. 무진장 찝찝 습도 왕창.

오늘은 포가 정상적으로 출근을 했다.......
그리고 퇴근..............새벽에 문득...........요런 생각을 해봤다.
[나이 처먹고 새벽에 이러고 논다. 꺼이꺼이;;]

가끔 보면 독자들 중에 좀 묘한 분들이 있는데........
[만화와 판무소설에 국한한다!]
소장하시는 분들 제법 있더라...........[글만 봐선 많더라~]
그중 100이면 98명 정도는 "저는 책을 사서 소장합니다만" 혹은 "저는 책을 사서 읽는 사람입니다." 혹은 "전 수천권의 책이 제 방에 있습니다."등등..........
이렇게 서두를 꺼낸다.

건데 그런 독자들의 글을 유심히 보면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글 중 다수의 내용을 조합하면........
"예비군 미완"상태라는 거다.
쉽게 말하면 다수의 초딩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6년전부터 봤던 이라면 지금쯤 그 초딩은 고딩이 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만.....
대체로 그런 글을 6년전에 올렸던 이는 어느 순간 슬그머니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사실 6년 이상 "전 책을 사서 보는 사람입니다."를 강조하고 글을 쓸려면 6년이 지난 다음에는 수천권에서 수만권이 늘어나 있어야 하니 그게 그러니깐 정상적인 수입으로 쉽지 않은 일이니깐.......

[초딩때 이미 수천권이면.......10살부터 사모았다고 쳐도........수천권 사는데...........3,4년 걸렸다면.........6년이면 만권까진 넘겠지?]
오......대딩이면?
아니 예비군 4년차 쯤이면 몇권이냐?

6년동안 줄곧 "전 사서보는 독자입니다."를 유지하는 사람을 아직 내가 못본 것이 아닌가 싶다.
건데.......
6년전까지 사서 보던 사람들 중에 과연 수천권 가진 사람중에............그 6년전부터 수천권이 살게 있었나도 궁금하고......
더 궁금한건.......

도대체 무슨 책을 수천권이나 "예비군 수료전"인 분들이........[좋게 말해서 그렇지 대충 봐선 초딩부터 고딩 대딩 수준인 분들이 다수더라......]
여기서 또 잠깐.........."다수더라" 이말도 이해 못하는 사람 꼭 있더라..........너 빼고 다수더라~~~~이렇게 글을 쓸 순 없잖아!

암튼!

글쓰면서 "저는 책을 사서 보는 독자입니다."이거 꼭 집어 넣어야 하나?
무슨 그게 훈장인가?

그게 면죄부냔 말이지.........

책 사서 보는게 대여점 까의 자격증이냐?

내 개념으론 책을 사서 볼 정도의 양식을 가진 이라면 참 단아하게 자랐을 것 같고 남의 사업을 헐뜷고 있을 사람들은 아니다.
그게 문학을 가꾸고 키우고 싶어하고 사랑해서 수천권의 책을 자기 방에 서재로 꾸며 자랑하는 이들의 양식이다.
솔직히 벼가 익어서 고개 숙이듯 책을 많이 사는 사람은 자랑도 그다지 하지 않는다.
드러내고 싶어한다기 보다는 마음에 담지.......

뭐 그래.........
가끔 정말 좋은 책만 사고 싶은데 가끔 안좋은게 있고 또 좋은 책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열받아서 한마디 할 수는 있다만.......

어째 판무, 만화 바닥에는 그런 사람이 그리도 많냐?
도대체가 상식 이상으로 많아..........................의문이다.

솔직히 내 자식이라면.........이미 책 살때부터...........수천권.......에라이 막말 한번 가자. 아니 막말로 쭉 가자........"이런 좀마난 새끼가 미쳤나................기름 가져와! 화르륵"
이럴꺼다.
난 그럴 꺼다.

또라이 새끼도 아니고 어디 내 돈으로 헛소릴해서 돈 받아가서 수천권을 사서 처 쟁이고는 "저는 책을 사서 보는 독자입니다." 이 딴 글이나 인터넷에 처 올리고 있냐?
그게 좀마난 가게하는 돈에 찌든 무식한 아빠의 솔직한 맘이다.

난 이런다. 난 정말 이럴꺼다.

이건 오로지 내 이야기고 내 주관이고 내가 번 돈에 대한 기본적인 소비형태에 대한 내 자식일 경우를 예를 든 것이다.

"니 꿈이 만화가니?"
"니 꿈이 판무 작가니?"
"이런 골통 쌔끼가 아주 굶어 뒤질려고 작정을 했구나....이 애비처럼 살래!!!!!!버럭버럭...."
[속으론 아빠 만큼만 살아다오~~~~~~~~~~]

"얍마! 니 꿈이 도서관장이냐?"
"붕신아, 도서관장이 지돈들여 책 사서 도서관 차리냐?"
"아님 너 혹시 대여점 할꺼냐?"
"이런 어처구니 밥말아 처먹은 자식아..................저 돈이면 내가 대여점 두개는 차려서 너 하나 그리고 장래에 니 마누라 하나 이렇게 차려 줬겠다. 이 등시나!!!!!!"

수만권은 내가 내 자식에게는 그렇게 대하고 남을 불행한 일이다.

10,000*7,000=70,000,000+수만권..................등신~

난 이렇게 내 자식이라면 정말 뭔짓을 해도 했을 꺼다.
아니.........
그걸 시도한다 싶으면 이미...........뭔 사단이 났을 꺼다.
수천권 살 동안 몰랐다면 애비자격 없는 거니까.

우린 못살아서...........그럴 수 밖에 또 없다.

에잇.........

나도 언젠가는 내 자식이 수천권 책 사서 인터넷에 "나는 책 사서 보는 독잔데."라고 글을 올려도 하나도 개의치 않을 정도로 팡팡 쓰게 만들어 줘야 겠다.
판무라는 소설이랑 만화 애기다.

여기다 요상하게 이래저래 모아서 수천권이라면서 댓글로 따지면 붕딱된다.
왜냐?
"넌 내 자식이 아니거든~~~~~~~~"

포의 일기 끝~~~~!

아참참...............소장한다면서 대여점 폐업하는데 가서 왕창 긁어가는 분들도 요즘 있다더라.............
"저는 책을 사서 보는 독자입니다."
ㅋㅋㅋㅋ
설마 폐업 샵에서 몇천원 주고 가져가서 바코드 띠고 "저는 책을 사서 보는 독자입니다."........"핸폰 찍어서 인증 가능합니다."이러는 건 아니쥐?
이것도 내 자식이면.........."아 쒸 생각만 해도 뒷골 땡기네........."

포의 일기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