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리 잘 쓰는 편은 아니예요. 하지만 저는 소설을 적기까지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해요.
어떤 때는 두통이 일어나서 게보린을 먹으면서까지 글을 쓰죠.
사실 전 재미있는 글은 쓰지 못해요. 재미 위주라느니 먼치킨이라느니 그런 것은 왠만하면 안 쓰죠.
예전에 그런 글을 적어보았는데 저도 모르게 급전개에 생각없이 글이 써지더라구요.

물론 그런 글이 재미있고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예요. 하지만 그런 글은 제가 익숙치가 않기 때문에 그런 방면으로 조언은 드리기 힘드네요.;

제게 있어서 소설을 잘 쓰는 법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저는 '반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작가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제게 있어서는이니까...(..)

그것 때문에 두통을 앓아야 하지만 어떤 소설을 읽어도 항상 느끼는 것이 있을 거예요.
'아! 이 소설을 이렇게 되겠구나.'
글을 쓰다보면 어쩔 수 없게도 뻔히 보이는 결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어차피 그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 뒷내용은 보기가 싫어질 때가 많죠.

무협이라면 무림정벌이라든지 통일이라든지.
퓨전판타지라면은 다시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든지.
게임판타지면 랭킹 1위가 된다든지.

저는 그런 것들을 없애려고 노력하죠.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도록 만들려는 노력때문에 글이 다소 딱딱하게 변하는 것도 있지만 '반전'은 글을 쓰는데 있어서 버릴 수 없는 유혹이죠.

이렇게 흘러갈 것 같은데 의외의 일이 터진다든지 하는 것은 제가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예요.(반전 만세!)

또 하나를 든다면 특이한 주인공도 있겠네요.

보통 쓰기 쉬운 캐릭은 먼치킨이 있겠지만요. 저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쓰지 않는 캐릭을 구상하고 생각해요. 주인공만큼은 강한 인상을 남겨주고 싶은 글쟁이의 마음이랄까요.

가장 흔한 캐릭은 무조건 강하고 자기 마음에 안들면 쓸어버리고 감정에 치우치며 대리만족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캐릭들이라 할 수 있겠네요. 보편적으로 그런 캐릭들이 인기도 많구요.

그리고 꺼려질 수 밖에 없는 캐릭터는 머리 좋은 캐릭이죠. 머리가 좋은만큼 전략이라든지 머리를 쓸 수 있을만한 일을 주인공이 해내야 할테니까요. 또한 잘못하다가는 내용이 딱딱하고 재미가 없어지죠.

애니메이션으로 따지자면 명탐정 코난, 강철의 연금술사, 데스노트 등과 같은 내용은 글을 짓기에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죠..(..)

요즘 대세가 먼치킨 게임판타지랄까요.

세번째로 든다면 기본 지식입니다. 어떤 소설을 짓든 그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죠. 예로들자면 아무리 작가의 맘이지만 천사의 이름이 릴리트(여자 몽마들을 관리하는 악마.성경에는 최초의 여성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며 악한 존재로 많이 묘사되어 진다는...)라든지 악마의 이름이 미카엘(대천사장 중 하나로 성경에 기재되어 있음;;)이라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내기는 힘들겠죠..;;

기본 지식은 컴퓨터로 검색을 해서 얻어도 되지만 가장 좋은 점은 많은 책을 읽어서 보다 더 쉽게 머리 속에 넣는 것이겠죠.

또한 책을 많이 읽으면 쓸 수 있는 단어나 문장,문법도 더 다양해질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적절한 파괴성과 로맨스가 있겠죠.

제 친오빠가 선무천우<<라는 닉네임으로 소설을 내고 있어요. 제 오빠의 독자들은 대부분이 남자분들이죠.(남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오빠랄까요.전 오빠가 그리 이름이 알려진 사람인 줄 몰랐었다는..ㄱ-...)

오빠 소설을 읽으며 느낀거지만 일단 로맨스가 거의 없더라구요;;;
그리고 파괴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게 맞는건지는 모르지만 주인공의 능력이 특출나서 어떠한 전장에서도 다 쓸어버리는 대리만족 확실한 멋진 내용이 많더군요.ㄱ-...

그에 비해 저는 여성 독자들이 많더라구요.
제 글은 로맨스가 좀 들어가는 글이라서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 독자분들이 많이 봐주시는게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구요.ㄱ-..

단지 추측뿐이지만 이 두가지가 잘 조화가 된다면 남녀에 구별 없는 글이 완성되지 않을까해요. 독자층에서 남녀구별이 없다면 그 글이야말로 만인에게 인정받는 글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소설에 전쟁 내용도 좀 넣어보고 했지만 역시 요즘은 먼치킨이 대세더라구요. 대세라고 그런 글을 적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요;)

여기까지 기나긴 답변이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글을 쓰면서 생각한 제 의견이고 다른 반대되는 의견도 있을거라 사료됩니다. 저 스스로의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구요;;;

그럼 좋은 글 많이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