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이 작금에 처한 위기는..........
출판사의 위기로 가장 먼저 드러난다.

출판사의 위기는 총판, 외무로 이어진다.

그 위기는 결국 출판 도서의 양적 축소로 귀결되며............

이러한 과정의 끝에 남는 것은........

출판사와 대여점간 직거래.
혹은 최악의 경우 작가 출판 또는 대여점 출판으로 귀착점을 찾을 수 있다.

지금보다 최소 200부에서 500부 정도만 더 판매부수가 축소된다면.......
결국 누군가 원하건 원치않건대여점 직거래 혹은 대여점 직접 출판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물론 현 출판사들은 서점을 통한 판매를 병행할 것이지만 쉽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

그 시대의 도래를 바라지 않는다.
그것으로 한대협 운영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다.
내 꿈은 여전히 대여점해서 잘먹고 잘사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있을 수는 없는 문제이다.

모두들 긴장해야되고 모두들 그런 시절이 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대여점측은 그러한 시절이 올 것을 감안하고 있기는 해야한다.

지금으로서는 한두개 출판사만 폐업을 한다해도 대여점의 대여수익은 급감하는 구조다.
현재와 같은 반품체계와 대여체계로 볼때 출판종수의 감소는 결국 대여수익의 감소로 직결된다.
그러한 문제로 인하여 한대협은 출판사와 대여점간 윈윈 공간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어느 일방이 무너지면 다른 일방도 위기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점은 작가도 마찬가지지만 숫적으로나 단체적으로는 작가와 위의 문제를 공유하고 논의할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오늘 내가 망할 판인데 무슨 출판사를 걱정하겠나?
싶은 대여점이 있을 것이다.
그건 쉽게 말하자면 내가 망하면 남들도 다 망해버리는 것이 더 좋다라는 악의적 심성의 소유자일 것이다.

우린 최소한 앞으로 10년은 넘게 이 장사를 해야하고 그 벌이로 노후를 준비할 자들이라는 공동체적 의식은 있어야한다.
대여점에 대한, 판타지 무협 소설에 대한, 로맨스에 대한, 만화에 대한 자부심 정도는 있어야 한다.
일테면 남들이 18금 섹스소설이라고 로맨스를 비하할지라도 우리 만큼은 내 배를 불려줄 유일한 도구임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소설로 인정해야한다.

그렇게 보자면 출판사는 가장 뜻을 함께해야할 동지인 셈이다.

한대협은 출판사와 윈윈을 실현해나갈......
상생을 위해 교류하는 유일무이한 공간이 되고자 한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있겠지만.......

한대협의 존재의미는........

대여점의 유지, 발전이다.
그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업계의 안정과 성장이다.

다만 한가지 경계해야 할 것은 출판사도 혼자만 살겠다는 곳이 없지는 않다.
이점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출판사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

과도기적이건 최종 종착점이건 한대협은 출판사와 직거래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물론 비디오가 그러하듯이 누군가는 그것을 시기하고 막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시장이 그리 흘러간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결국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행하거나 아니 행하는 것은 출판사가 선택할 문제고 대여점이 선택할 문제이다.

한대협을 선택하는 것도 여러분의 자유의지이다.
다만.......
사태파악이 되길 바랄 뿐이다.

아주 쉽고 노골적인 발언을 하자면.......
자존감없는 대여점.
대여점을 봉으로 아는 출판사.
대여점주 알기를 한낱 파리떼 정도로 생각하는 작가.
이런 것들이 먼저 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망한 자리에 이 업계의 새질서가 마련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 그 미래의 질서의 중심에 한대협이 존재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것이 불가능하지 않음을 한대협을 아는 자라면 알 것이다.
그만한 노력쯤.....한대협이 존재한 시절의 두배의 시간이 걸린다하더라도 최선의 노력으로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