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도는 풍문을 말한 바 있다.
양때문에 질이 떨어지고 있고 그런 이유로 장르소설이 양적으로 축소되어야 한다는 참으로 가당찮은 루머들로 인하여 쓴 글인데.....
이번에는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이지 못한 판단인지 몇가지 자료를 보충하여 설명하려 한다.

현 장르소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들이 난립(?)하는 군웅할거의 시대다.
쉽게 말해서 엄청난 호황기라는 것이다.

어째서?
왜 판매가 축소되었나?
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차차 논하기로 하자.

우선.

우리가 흔히 예로 삼는 묵향, 비뢰도 등 초기 이시장을 부흥시킨 작품에 대한 이야길 짚어보자.

묵향이나 비뢰도의 현 대여수가 약 200에서 300정도 일 것이다.
혹은 많게 400일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통상 제법 나간 샵인 경우 200-300회라고 보면 된다.
[많이 구매하던 샵은 한권당 10질까지도 구매했으니 이 대여수로만 가타부타 말이 나오진 않길 바란다.]

우린 여기서 분명히 해야할 부분이 있다.

묵향 비뢰도가 각권당 400이거나 500이 된다고 해도........

실제 10년이상 미완인 상태인 점을 감안하여 대여횟수를 현실적으로 계산해보면.........

과연 비뢰도나 묵향이 어느 정도의 위치일까?
또한 일년에 한권이 나온다고 볼때[대충계산] 일년에 완결이 되는 12권짜리 판타지 무협책들 보다 묵향이나 비뢰도가 끌어들이고 있는 독자들이 많을까 아니면 후자의 책들이 끌어들이고 있는 독자들이 많을까?

물론 묵향과 비뢰도는 초기 이시장을 "태동시킨" 이라는 부분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작품이니 위와 같은 비교는 좀 어패가 있다.

허면.......

돌이켜 생각컨데..........누구나 호황기라고 주장할 수 있는 소드엠페러의 시대는 어땠을까?

보통 지금보다 과거 혹은 어느 시점에선가 질적으로 우수한 혹은 저변이 가장 넓어진, 넓혀진 시점을 기준으로 삼는 책은 있게 마련이지만........
그것이 꼭 질적인 우수성이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우매한 계산법으로 보자면 작가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판매고가 가장 높았던"이 기준이고 대여점의 기준으로는 "대여가 가장 많이 된"이 기준이 된다.

그러나!
다를 것 같은 이 기준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것은 "돈을 벌게 해준"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작가대로 자신의 수입이 가장 높았던 시점이 되고 대여점은 대여점대로 가장 수입이 높았던 시점이나 책을 근거로 삼아 논리를 펼 뿐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이것인데............
작가건 대여점이건 그걸[돈을 기준삼은] "질"이라는 말로 표현해서는 않되지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더 나가보자............이야기를 이어가보자는 말이다.

묵향도 좋고 비뢰도도 좋고 소드엠페러도 좋다.

지금 그만한 책이 없을까?
[물론 질적으로 우수하단 이야긴 아니다. 기준점이 다르니까~!]

달빛조각사
레드데스티니
신궁전설
아크
열왕대전기
천잠비룡포

등등..............

과연 이 책들이 10년넘게 끌고 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아마도 묵향보다 더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지 못한다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절대비교로 삼아도 된다.
일정기간 대여횟수로 보자면.....
소엠보다 높거나 비슷한 정도의 책"들"도 있다.

한시대가 아니라 한순간, 한시점에 저렇게 많은 책들이 소엠과 같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안팔려서 돈 못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모를 뿐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판타지 무협소설의 활황기다.
작품으로보나 독자들의 입장에서보나 정말 볼 것 많은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단지 작가들이 돈을 못번다는 것이 문젠데...........................;;
이 부분은 작가들이나 출판사들이 원인을 알면서도 접근법을 모르거나 혹은 그 접근법을 무시한다.

알면서도 무시한다.
정말 우습게도.........자신들의 수익을 높힐 가장 빠르고 현명한 길을 애쓰 외면하고 산다.

뭐지?

이 시장이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대여점의 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접근법을 고쳐야하는 것도 바로 대여점에 대한 접근법을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대여점을 존중하라!"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의 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진심을 가지고............상호 존중의 시대를 맞이함이 작가와 출판사에게 어느 정도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다.
그외에는 방법없다.
진심이 아닌 가식따위로는 해결될 부분이 아니다.

소엠에 버금가는 책들이 넘쳐나는 이 시국에 오히려 작가나 출판사가 배고파지는 이유가 그기에 있음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

누군가 "대여점을 존중하라."라고 한다면 또 작가들 무시하는 거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등신.............
대여점을 존중하는데 대여점이 작가 무시하면 그게 사람이냐?
공생하자는 이야기이고 서로 존중하잔 이야기다. 그걸 못알아 먹는 댁들 머린 참 어지간히 대책없는 것이고........

아무튼!

대여점을 존중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건 서로 살길을 각자 찾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길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후회할 것이다.

전자책이나 팔아먹고 싶어하는 이상한 장사치들 노름에 이 바닥이 놀아나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까지도 작가나 출판사 측에서 대여점을 까는 일이 있었다.
참 어이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런것부터 고치고 바로잡아야 될 것이며.....

진심을 가지고 소통함이 옳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대협을 인정하고 소통하며 존중해야 한다.
대한민국 최대 대여점 경영자 모임에 대한 존중이 없이는 대여점을 존중한다는 말이 허황된 것이고 존중이란거 자체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

이쯤되서 욕 먹을 놈들이 있다.

이 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누군가?
위의 내용에 고개 끄덕여진다면.....................한번쯤 생각해 보자.
이 시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바로 대여점과 작가와 출판사에 선을 긋고 적으로 삼은 놈이다.
그게 누군지?

얼마전까지.....아니 정말 어제라고 해도 될 시점에 대여점이 어떠니 한대협이 어떠니 하면서 까부술 생각만 했던 그놈들이 문제다.

한대협을 적으로 삼는 출판사나 작가가 있다면 그 또한 이 시장을 어렵게 만들고 그 어렵게 만듬에 대하여 반성을 하지 않는 자일 것이다.

원론적인 부분의 반성없이는 절대 현 상황에서 작가나 출판사의 수익을 높힐 방안은 나오지 않는다.
절대!

지금과 같이 좋은 책이 많은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나 작가 개인의 수익이 예전만 못한 이유는 단 하나다.
"대여점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를 안다면 역으로..........

대여점을 늘리지는 못할 망정..........
더 빨리 없어지도록 해서는 않될 것이다.
심지어......한대협으로 대표되는 대여점을 적대시하면서 없앨 궁리까지 하면서......어찌 돈벌이가 적다고 말하는지.........난감할 지경이다.

자기 수익이 줄어드는 것에 원인도 모른체..........
가장 단순한 답조차 내지 못하고......

대여점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적으로 삼았으니 오죽할까?

못믿겠다면 주변 대여점을 돌아보길 권한다.
지금 이 시장은 "책만 놓고 볼때" 최고의 책들이 넘쳐나는 장르문학 최고의 절대 호황기다.

반성하길 바란다.

이런 시기를 대여점을 대표하는 한대협에 손가락질 한다고 날려버린 그대들이......무슨 할말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