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사상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
표현도 다를 수 있다.
예측과 허위사실에 대한 부분은 굳이 탐구하지 않아도 된다.

검찰은 "허위"의 사실을 게시한 것만을 문제삼고있지 굳이 예측한 부분을 언급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미네르바가 행한 "옳은 예측"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이 보수신문이나 검찰의 행위임도 물론 간과해서는 않될 부분이기는 하지만, 본글에서는 그런 문제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외환시장 및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미친 사안으로, 사안의 성격 및 중대성에 비춰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대한민국의 판사가 내린 구속 영장 발부의 사유이다.

일개 시민이,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30대 전문대졸 백수가, 외환시장및 국가 신인도에까지 영향을 미친 엄청난 일을 자행하였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경제부처 수장쯤 되어야 가능한 일, 아니 그들조차 쉽게 행하지 못하는 일이 일개 시민에게 가능했던 일이 되어버렸다.

미네르바의 구속은 "대한민국의 국민과 국가와 검찰과 법원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가 한다.

권력을 가진 정권에 대하여 꾸지람을하고 그들의 정책에 딴지를 걸고 때로는 엉터리의 글을 올렸다손 치더라도 그의 구속수사는 과한 처사다.
하물며 처벌을 한다면 웃기는 나라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고라를 살펴보라.
엉터리 정보가 넘쳐난다.
"~카더라"통신이 넘쳐난다.
고작 그런 일로 인하여 긴급체포에 이어 구속수사라는 강격대응의 모습은 기득권을 가진 권력자들이 백수에게 행할 일은 아닌듯 싶다.
치졸하고 졸렬하고 옹졸해 보인다. 

부끄럽지 않은가?

당신들의 말처럼 30대 전문대졸 백수를 서울대 법대나온 경제부처 수장과 버금가는 위치로 격상시켜서 잡아 넣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도대체 국가 신인도가 무엇인가?
일 개인에 의해서 좌지우지 될 것이 국가 신인도였나?
미네르바로 인하여 국가 신용등급이 변화가 있었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영향을 미친 사안"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네티즌을 아고라에 글 몇줄 올린 네티즌을 시민을 자신들보다 똑똑한 예측을 했다고해서 잡아넣어야 하는가?
국민이 국가의 정책에 반하는 글을 게시하면 구속이 되어야 하는가?
헛소리가 담긴 게시물 한개면 긴급체포에 구속수사가 되어야 마땅한 것인가?

역으로 엄청나게 현명한 예측글을 올리고 미래를 대비하라는 글을 올린 네티즌이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무엇을 해줄 것인가?
벌은 상과 함께 있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이명박정부는 응징만 행하는 정부는 아닐테니 말이다.

정부, 검찰, 법원 할것없이 동일한 판단을 내리고 있음에 쪽팔린다.
미네르바의 구속이야말로 국가신인도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국가의 판단이 되지는 않을까?
정말 웃기는 나라가 되지나 않을까?

미네르바가 명박이 얼굴을 향해 슬리퍼를 던졌다면 현장에서 총살이라도 할 정권이란 소린 듣지 않을까?
촛불에 맺힌 한을 미네르바에게 풀고 싶은 것은 아닌가?
국민들과 네티즌들에게 '까불지마!'라고 경고하고 싶은 아닌가?
일벌백계의 모습을 보이고 싶은가?
하지만 어떤 네티즌들도 법원이나 정부의 그러한 판단에 대하여 겁먹지는 않는다.
다만!
쪽팔릴 뿐이다.
쪽팔리는 선택을 했다.

정말 이나라 정부가 미네르바의 글로 인하여 거짓도 진실이 되어버리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설마......
그를 진실로 경제 대통령이라고 여기는 것은 아니겠지?

혹시 그렇게 믿는 것인가?
혹시........
이명박각하께서 미네르바를 질투하는 건가?

또 모르지 미네르바가 어떤 당의 선거운동원 알바라도 한 경력이 밝혀진다면 정말 재미난 사건이 되겠지?
아니 또 모르지 미네르바가 한때 구 노무현정권의 누군가의 제자(초,중,고,대)였다라면 더 재미난 사건이 되겠지?
아니면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동네에 살았던 전력이라도 있으면 더 재미난 사건이 될려나?

미네르바의 긴급체포와 구속, 나아가서 처벌을 행하는 정부라면 그것으로서 이미 정부는 대외신인도를 떨어트리는 일을 자행하는 것이고 세계 만방에 개그한국을 선보이는 꼴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참 우습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나만 웃길까?
외인들이 볼때도 좀 웃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웃길 것 같아서 이런 글을 적어본다.

이런 똥통들이 다스리는 나라의 주가가 아직 1천이 넘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믿지 못할 일이 아닌가도 싶다.
3천은 개꿈 축에도 들지 않을 것이고...

보고있자니 좀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