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보다 더 비싼 경품증정을 보면 과연 책을 팔아서 얼마나 남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베스트셀러가 되기만 하면 "대박"이 터지니 시도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베스트셀러 만들기"는 출판사가 존재하고 서점이 있고 독자가 있는 이상에는 없어지지 않을 일일 듯 합니다.

정가에 50% 할인된 가격으로 서점에 공급.
통상 30% 할인 공급을 유지하던 지난날 동네서점 형태의 도서 유통에 비하면 이미 유통에서 20%가 더 독자들의 부담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서점에서 20%을 다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외에도 더 많은 수익을 인터넷서점이 독점적 지위를 가지면서 생겨나고 있으니 굳이 그 할인율에 대한 수익 부분을 따져 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서점이 20%을 더 요구하면 출판사는 20%가 더 높은 정가를 책정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죠.
할인판매가 먼저가 아니라 도서 정가의 현실화는 어떻습니까?
도서정가의 거품, 그 시작은 서점의 과한 공급 할인율 요구와 더불어 과도한 경품이나 할인판매에 기인하는 것일 겁니다.

결국 그러한 행위들은 고스란히 높은 정가로 도서를 구매하는 독자들의 손해로 이어지고 있죠.
할인구매가 아니라 그만한 가치가 되지 못하는 책에 높은 정가가 책정되어 있으니 할인받지 못하고 사면 그것이 오히려 바가지 구매를 하는 셈인 것이죠.
실제로는 할인가가 도서 정가인 셈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만원짜리 책을 50% 할인 판매하기 위해서 그 정가를 2만원으로 책정하여 생산하고 50% 할인 판매라고 하는 일과 무에 다를 것이 있나 싶습니다.

좀더 많이 팔기 위해서 서점의 매대를 사는 일도 다반사.
서울 시내 대형서점의 매대의 권장도서 코너는 실제 "광고판"이라는 군요.

서평이벤트 등을 가장한 변형된 사재기.
이왕 베스트셀러를 만들려면 많은 독자들에게 보여지게하는 것은 타당한 판촉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멈추지 않고 이러한 공짜마케팅으로 독자들에게 나누어진 책은 서점에서 판매분으로 책정된다고 하니 서점측에서 유도하는 면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가격할인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
할인된 가격을 서점에서 보충하는 일은 전무할 것은 자명한 일이죠.

이러한 부담은 고스란히 출판사에 전가되지만 출판사는 오로지 "베스트셀러 만들기"라는 대박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출판유통의 현주소인 듯 보입니다.

이것보다 더 많은 사재기와 베스트셀러 만들기의 방법은 많을 겁니다.
그런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성공하면 대박이겠지만 그런 성공을 이룬 책은 일년에 많아야 50여권 이내라고 하니 출판시장이 어렵다고 하는 내용 중에 혹시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실패한 출판사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혹시 아닐까요?
물론 그렇지 않을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 내용은
http://news.kbs.co.kr/article/culture/200804/20080401/1536340.html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장르소설에 대한 단견을 적어봅니다.

항간에 소문으로만 들었던 몇몇 루머들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출판계 그들의 속내도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바닥이라고 표현되는 장르문학 출판사는 정말 팔자 좋은 곳이구나 싶기도하고 그런 느낌입니다.

1년에 출판되는 책이 5만여권이라고하는데 그중 베스트셀러는 고작 50여권.
그럼 나머지 5만권 쯤은 아마도 1천부 판매도 되지 않았다는 반증은 아닐까요?

그런 의미로 비추어보면 장르문학 출판사는 정말 행운아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 작가들도 행운아일지도 모르겠군요.
항상 준대박을 달성하는 것과 다름없지 않습니까?
초판, 아직도 장르 소설의 초판은 그 평균을 잡으면 2천부 이내는 없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평균은 3천부에 육박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한 그 책들, 그 책들 보다는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닌가요?
장르소설은 대한민국 출판 시장의 전체 출판 부수에 대비하여 99.999%의 출판 도서들 보다 더 높은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면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십니까?

50% 할인에 인터넷서점에 들어가고 심지어 판매 매대를 확보하기 위해 한달에 30-50만원에 책 한권 놓을 수 있는 그 작은 공간을 구매하기도 하는 현실에 비추어 보자면 장르 소설들은 너무나 편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불과 년중 50여권에 불과한 베스트셀러가 되어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장르소설을 쓰고 내고 있지는 않겠지요?
영원한 준대박 장르소설.
가격을 올리고 때로는 판형을 바꾸고 어떤 형태로건 시장을 압박을 하고 있지요.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가요?

수많은 출판 도서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판촉을 가장한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동안 우린 무얼 한 것일까요?
1,2권에 3,4천권 심지어는 6천권 이상의 인세를 지급하고 받으면서 베스트셀러를 부러워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머지 5만권 보다 우위에 있는 자신들의 판매 부수.
그것은 어디에 기인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러한 판매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그 판매만이라도 지키기 위해서 무슨 노력을 했는지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를 것입니다.
판매촉진이 아닌 구매자들에 대한 압박은 결국 시장의 축소라는 미래가 있을 뿐입니다.

생각을 바꾸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