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

저그저그 저짝에 있던 샵이 폐업하믄서 오기 시작한 40대
한두달은 본색을 감춘건지? 도돌을 간보는 기간이었던지 그저그런... 그냥 그런 손님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기서 책 좀 읽고 갈께요.
(집 열쇠가 읍나?)

= 아, 네......... (불편하지만,,,머 감수~)

며칠 뒤 또...
여기서 좀 읽고 갈께요.
(열쇠 좀 잘 챙겨다니던지...왠만함 번호키로 바꿔라~)

=아, 네.........(아자씨들 같은 공간에 오래 있으믄 불편하고 거슬린다.)

잠시후.... 저벅저벅... 아줌마 등장~ 휘휘 둘러보드만,

"야... 너 ...나와~"
도돌은 벙찐 상태로... 사태 파악중~
아저씨..... 읽던책 계속 읽음....
저벅저벅 아줌마......다시 푸닥푸닥 들오더니...
"디지고 싶잖으면... 존말할때... 나와~"

컥 ㅡ,ㅡ ;;;


그 일이 있은 후...... 도돌은 생각한다.
그게 그게 아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깨닫고... 다시 오믄..... 안된다 캐야지~

근데..... 이 인간... 그 후로는..... 암말없이.... 책 고르러 와서 한시간, 두시간,
한권 읽고, 두권 읽고...... 뒷권 다 빌리고 (계산은 1권 부텀 다 한다...)
어느 하루는...... 뒤 쪽에서 양반다리 하고...퍼질러 앉았다.

=어,,, 여기서 이러시믄 안됩니다.
다음에 또....
한시간, 두시간. 심지어... 책 들고... 가게 앞에 나가서 담배도 한두번 피고 다시 들와서 읽고...

근데 대략 난감 상태인게.......
책을 고르는 거로 넘어가얄지, 책을 읽고 가는거로...봐얄지... 애매 하다~

그러더니...... 언젠가 부텀 시시때때로 고등아들한테 책 심부름을 시키는데...
"아빠가 반납할때 돈 드린다고...뒷권 다 달라세요."
머, 아들이 가진돈이 없을수도????? 그래.......머

그런데...... 그게 두번이 되고 세번이 되고... 다시 네번, 다섯번........
아그한테......머라하면... 그런거 같아서......
담번....... 이 냥반... 왔길래......
=그러지 마세요!!  (난 말했다.)

그런데...... 또 다음번, 또 그 다음번.....반복이다.
이젠......아들한테도 말했다.
=본래......이거는 안되는거다. 말씀전해라~

담번........다시 그 인간이 와서는......
"돈을 안내겠다는것도 아니고 반납할때 준다는데...... 어쩌고 저쩌고~"

=댔구요.. 걍... 제 가게니깐...제 맘대로 할랍니다. 대여시에 계산하는 걸로~~

그런데도..... 연속으로 머라머라..... 씨부린다. (씨부리는 거라고...이 말은 동동한테 배운건데..아주 적절한 표현인듯)

=댔구... 거절~ 

삐져서 갔다. 그러고..... 한달 ,두달...
안보니까 좋다. 왠만하믄 손님=돈 좋아하는 도돌이지만... 이 인간은 안오는게 좋다.

헐~
근데......도돌의 평온은 그닥 오래가지 않았다.

그 고등아들,20살 넘은 딸이....... 언젠가부텀... 새로 등록해서..... 다니고 있었던듯~
그러다... 도돌이랑 딱 ... 마주함.

아는듯 모르는듯.... 빌려주기를 다시 몇달...

[사람 쉽게 변하는거 아이다~] 난 이말..... 별룬데... 이말이 맞긴 맞다. 흑 ㅜㅜ

내 없을때... 또 다시...미수를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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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정신없이 문열고 있었드만,
책을 한질 쑥.........뽑아와서...
"갖다드릴때, 돈 드릴께요"

=거,,, 전에 안된다고 말씀드렸어요.

"담에 꼭, 드리께요 "

=거... 있죠, 장사하는 집에 첫 손님으로 오믄서... 이러시면...  (난 이런 생각 없는 사람인데..걍 갖다부치는 핑계다)

그랬드니...주머니서... 뒤적하고... 돈을 꺼낸다.
"따로 쓸데가 있어서....... "

아니....... 뭔짓이냐... 응????????


다시 오늘 아침.......

문열고 청소하는 중에......

저 인간 저벅저벅 또 들오더니......저짝에 가서..... 책을 읽는지 고르는지...야튼,

손님 한명 두명... 지나가니......
이제.......한질 뽑아들고 카운터로.......

근데...... 계산할 생각을 안한다.

=3천원입니다.

"계산은 반납할때 하께요." 말투가 설핏... 양해도 아닌...통보식이다.

=계산은 대여시...하는걸로... 이미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힘주어 말했다.)

"이번 한번만 봐주세요."
말만 저러지......지도 살짝? 힘이 들어갔다.

=담번부터.....안됩니다. (경고다)

--------그니깐 그게,,, 첫손님이라는 내 핑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다른 손님 지나가길 기다렸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징한늠~

진짜 경고다... 마지막 경고다.
왜? 지 돈내고... 손님으로 와서... 내한테 대접 못받고...
진상에...... 미움받는건지?
저 인간......... 즐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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