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벌초를 다녀왔어요

저희 고향 김제 어느 농부의 이야기

논 한 필지를 도지(년간 쌀 열여덟 가마)

고추농사(많이 힘든 농사이지요)

수확 천근, 고추값 근에 1만원

수입 천 만원 비용이 6백 만원 순소득 4백만원

남은 고추를 보니 웬만한 농사꾼이 보통 정도로 잘한 밭인데

비용대비 수입이 별로라서 갈아 엎고

양배추 농사 짓는다네요

예상되는 수입 7백 만원, 비용 4백 만원 순소득 3백 만원

그러면 그 사람 1년 농사 순소득 7백 만원,

근데 도지 줘야지요 그러면 남는 것은 4백여 만원!!!

자기 땅이라고 해도  1년간 죽어라고 일해서 얻는 순소득이 7백 만원!!!

대단하지요?

씁쓸한 입맛으로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