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초기 기업프렌들리 기조라는 이야기가 너무나 흔하게 나왔던 정권에서 이해못할 일이 벌어졌다.

MB의 기업 지배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름값 문제는 어찌된 것인지 예측가능한 행동에서 너무나 벗어나 있다.

한때 통신사 문제가 있을 때 통신사 사장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여서 뭔가 내부조율을 했었던 기억도 있고....
방통위를 이용하기도 했던것 같고......
대기업 회장들을 모아서 뭔가를 했던 기억도 있는데.....

왜 굳이 정유, 주유 쪽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율도 없이......기업과 대화를 먼저 하지 않고 국민들에게.....언론에게.......
먼저 정책을 내놓았을까?
왜 권력으로 압력하는 정치를 하는 것일까?

혹시 정말 레임덕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건 아닐 것이다.

기업 프렌들리를 포기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닐 것이다.
뭔가 엄청나게 급했던 듯 하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민감한 사안을 정책으로 내놓으면서 기업의 회장들을 먼저 불러모아서 의견을 나누어서 조율하고 정책을 내놓아도 충분한 것을.....
굳이 권력을 무기삼아 압력을 행사하게 된 배경에는 뭔가 엄청나게 급한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상식적인 정치행위로 보기 어려워.......
상식적인 대통령의 통치행위에서 많이 벗어나 있고............기업이라면 그 생리를 누구보다 잘아는 대통령인데.....

이번 기름값 문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여러가지 가능성 중에.......
만약 이런 저런 이유라면?
그래서 그랬군......이라는 말이 나올 문제가 있었다면?
그래서 별수없이 상상력을 동원해본다면.....

감사원장?
레임덕?
여당문제?
청와대감찰?
함바?
북핵?
미국?

이도저도 아니라면........

이미 퇴출시키고 싶은 정유사 하나가 있는건 아닐까?

이런 의문마저 생긴다.

뭐....모를 일이다.
이도저도 아니면 MB가 정치미숙아인가? 싶기도 하고.......

정치행위나 통치행위로서 대통령이 힘을 이용해서 시장경제, 가격을 조절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드는 것이 과연 이상적인가?

답답했던 노대통령이 검사와 대화를 가졌던건 그나마 이해라도 가는데.......
그런 방식이 오히려 좋았지 않았을까?
하다못해 기업 회장들을 불러모아 논의를 하고 서민물가정책을 만들었다면.......
친서민 정책이 나왔다고라고도 해볼 일이지만........이건 정책도 아닌 것이..........
압박, 압력행위로 정치를 하는 건 도대체가......뭐지?

그런데 하나 더 웃지못할 상상은......

이번 기름값 문제에 있어서.......다수의 정유, 주유.......관계사들이........
오늘 발표된 고속도로 주유소처럼 20원 인하를 내놓으면......

MB의 정치력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 겠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의 입김이 기업에 먹히지 않거나 혹은 20원짜리 대통령의 압력이 되면 어찌되는가 말이다.

MB스스로 자살골을 넣은 일은 아니길........
[그나저나 위헌이라서 이런 글 올려도 된다든데......정말 안잡혀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