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촛불이 KBS로 갔다고 비난을 한다고 합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민심을 그렇게 못읽나 싶어 쓴소리 몇자만 간략하게 적습니다.

"맹추들아. 촛불이 KBS로 간 까닭은 어마어마한 사회적, 정치적 패러다임 변화의 시작이다."

실체를 해석하기 이전에 그 심중을 파악해 보면 쉽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KBS가 어떤 업체고 그 사장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란 말이죠.

물론 국민들이 나서서 참언론을 지켜내자는 뜻을 무시하자는 이야긴 아닙니다.

촛불이 KBS로 간 의의!
1, 대의민주정치에 한계점을 지적하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에게 나라 못맡기겠는 직접적 표현이며 표출이 아닐까요.

2, 사회 현상에 직접 나서서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겠다.
정치적인 사회 구조의 강제적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며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의견을 받아들인 후에 정책을 추진하라는 뜻이 담겼다고 봅니다.

필자가 누차 주장한 것이지만 촛불은 쇠고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5년 내내 촛불을 밝힐지도 모릅니다.
"사사건건"이라고 그대들 정치꾼들이 표현할 정도로 야무지게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촛불은 대운하도 가고, 민영화도 가고, 교육의 현장도 달려갈 태세라는 겁니다.

3, 내 목소리를 대변할 언론은 내가 지킨다.
적아의 뚜렷한 구분을 하는 셈입니다.

조중동에 억압받은 것이 비단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사회 전체 과격한 표현으로 "인민"(이건 제 스탈일 아닙니다만 그냥 어법상 좋을 듯 해서)을 농락하는 언론은 이제 축출하겠다는 1차 경고의 목소리가 아닐까요?

4, 정치는 국민을 중심으로.
민주주의 기본이념에 충실하면서 국민의 기초생활이 충족될 정책이 아니면 정치꾼들에 의해서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질지 모릅니다.

5, 정치는 곧 생활이다.
참을 만큼 참았죠.

6, 직접민주주의 요구.
국민에 의한 국민이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며 국민에 의해서 운영되는 국가........그런 정도의 국가로 바꾸자는 첫 걸음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간접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현재의 촛불은 하루 빨리 촛불을 놓고도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허니 직접민주주의 요구는 없겠지요.
다만........
사사건건 택도없는 정치하면 5년 내내 쥐머리에서 쥐날 거라는 경고는 분명해 보입니다.

국민은 지쳐있습니다.
더러운 정치꾼들에게.......
자신들의 이익만을 노래하는 그들에게......
지 뱃속이나 채우다간 대통령들에게......
아이들 학원보내고 등뼈 부러지는 것에.....
월급받아도 적금하나 들지 못하는 가난에...
직업 구하기도 힘든 현실에.....

국민의 뜻, 국민의 뜻이라면 생 구라를 친 그들에게.......이제 모두 지친 것입니다.

그리고........

가만보니 정치하는 놈들도 별거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죠.
그것이 바로 정치인이라면 꼭 갖추어야 할 도덕성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런 사람도 정치할 정도면 나도 못할 것 없네'라거나......
저 정도 정책은 나도 내놓겠다....

통치권자부터 국회의원, 장관들 모두가 한심해 보이는 정도랄까........아니 국민들이 이미 그들보다 눈높이(의식수준, 사고력)가 높아져 버렸다는 겁니다.
'어딜 감히 강부자, 고소영이 설쳐!'이런 소리도 일종의 정치판을 아래로 봐버린 국민들의 시선의 시작이었겠죠?

존경받아야 될 인물이 존경받지 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나와 별반 다를 것도 없는 혹은 모자란 생각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누군가가 나를 가르치려하고 지배하려고하면 누구나 기어 오르게 되어 있는 겁니다.
비근한 예로...할아버지의 상투를 잡은 그 손자가 과연 할아버지를 존경했을까요? 이쁘다 이쁘다 해서가 아니라 아마 그 할아버지가 철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손자보다 수준낮은 할아버지였을지도 모르죠.

이명박 대통령이 자주 그러더군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한마디 독설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영원히 그 눈높이는 못맞춘다. 가끔 국민의 눈높이가 자신보다 아래라서 머리 숙이고 허리 숙이면 맞출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못맞춘다. 왜? 국민들의 눈높이가 두세배 높은데 어떻게 국민들에게 눈높이를 맞춘단 말이냐? 초등학교부터 다시 교육받아도 힘들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비폭력 저항운동인 촛불시위와 그에 맞선 경찰의 초기 대응이었다. 그 두가지 대치점에서 우리는 그 사실을 입증했고 알고 있다."

김봉순 화이팅
KBS

그 의미를 되새기지도 못하는 정치꾼들 이젠 뭐 새삼스럽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