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DVD의 판매는 상식적으로 최초유통을 대여점을 통해서 진행한다하더라도 거대자본을 가진 대형마트들이 그 구매와 판매에 직접적인 로비혹은 협조를 제작사에 요구한다면 제작사는 절대 이를 거부하지 못한다.

셀스루비디오의 유통과정을 보더라도 충분하지만 더욱이 현재 DVD판매에 최고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형마트의 기득권은 그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수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국 대여점 전체의 판매를 합쳐도 대형마트 한곳의 셀스루비디오의 판매분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하물며 현재 대부분의 DVD판매가 대형마트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그들에게 입점을 협조 또는 부탁했던 제작사들이 그들에게 공급하지 아니하고 대여점에 독점 공급한다는 것은 대여점들의 과욕일 것이다.

만약, 대여점에 독점 공급하는 것이 초기의 형태라 할지라도 그것은 홍보전략의 일환에 그칠 뿐이다.
저가 판매 DVD라는 것이 출시되고 판매됩니다라는 것을 전국 5천 대여점을 대상으로 광고한 후에는 소비자들의 요구라는 명분으로 대형마트에 입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대여점에서 구색이나 재고를 다 갖추고 있지 않아요.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시켜주세요."
혹은.......
"저희 동네는 대여점찾기도 어렵고 멀리 걸어서 가야하는데 대형마트는 1주일에 2,3회 방문하는데 왜 대형마트에는 판매되지 않나요?"
라는 요구......
그 조그마한 명분만으로도 저가 판매DVD는 결국 대형마트 입점을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모든 명분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제작사들이 마트에 팔면........처음부터 그리해도 그것은 그들의 영업일 뿐이기때문이다.
대여점으로서는 항변의 이유가 없다.

아무리 무지하다고 해도.........
대여점독점 공급과 판매라는 꿈을 꾸는 대여점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꿈깨!" 라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 같은 대여점을 운영하지만........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그리고.............

오늘 중대발표가 한가지 있었다.

온라인 VOD사업의 선두주자인 씨네웰컴을 운영하는 "오리콘CNS"와 전국 1만5천개 가량의 PC방 가맹점으로 가진 유통사인 "하이브리드ENT"가 PC방을 통한 합법적인 영화유통에 직접 뛰어든다는 소식이다.
컨텐츠의 공급자가 직접 영화파일을 올리고 각 PC방에서 해당 영화의 관람권을 판매하여 PC방 사용자들에게 볼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설마 그들이 구프로를 유통시킬 것이라는 망상을 하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최신작이 될 공산이 상당히 높다.
그것도 IPTV나 DMB와 맞먹거나 능가할 공산도 다분하다.
더불어........
그들의 컨텐츠를 보라!
40평짜리 대여점이 전부 비디오를 갖춘다해도 그들처럼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양적으로 질적으로 밀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다.

어렵게 빌려간 명작이나 아동비디오 구프로들의 화질면에서 VHS는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고, 양적으로나 구색적으로도 도대체가 게임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안타깝고 힘들지만..........
비디오나 DVD 대여점이라는 업종으로 성공할 희망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좌절모드는 아니다.
하지만.......
이상은 높고 현실의 벽은 그보다 더 높아만 진다.
대여점의 해법은 다른 곳에서 찾거나 아니면 뭔가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모여들 있지만.....
딱히 해법을 내놓을 만한 사람이 있을지......

이제 뒷짐진 자들 보다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좌절하지 않은 대안을 강구해볼만 동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좌절은 싫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