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회 대종상 영화제 후보작이 발표되었다.
미녀는 괴로워가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하였고 이어서 11개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것이 괴물이다.
각 후보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녀는 괴로워의 싹쓸이는 어려워 보인다.

각 후보작은 대략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후보
미녀는 괴로워, 괴물, 비열한거리, 라디오스타, 가족의 탄생

감독상
봉준호(괴물), 김용화(미녀는 괴로워), 김태용(가족의탄생), 짝패(류승완), 타짜(최동훈)

남우주연상후보
설경구(그놈목소리), 조인성(비열한거리), 안성기(라디오스타), 이대근(이대근, 이댁은), 송강호(괴물)

여우주연상후보
김혜수(타짜), 엄정화(호로비츠를 위하여), 예지원(올드미스다이어리), 김아중(미녀는 괴로워), 문근영(사랑따윈필요없어)

신인남우상
정지훈, MC몽

신인여우상
고현정, 김태희, 현영, 조이진, 신애라

미녀는 괴로워 노미네이트부문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조명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영상기술상, 음향기술상, 기획상, 의상상

그뒤로는 남여, 조연상에 변희봉과 고아성 등을 오르게하여 11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것이 괴물이다.

심사는 원로배우인 낭궁원씨를 위원장으로 한 10명의 전문심사위원단과 50명의 일반심사단에 의해서 운영되어 6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결과가 발표되고 시상된다.

후보작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완성도가 있거나 흥행에 성공하거나 그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보이는 작품들이다.
다만, 아직도 구색맞추기에 연연한 것은 아닐까 싶은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한국영화의 고민일 것이다.
"구색을 맞추어서는 않되지만 그렇다고 몇작품만으로 축제같지 않은 축제로 만들어서도 않되는 것!"
마케팅과 기획력으로 인한 스크린점유율에서부터 여러가지의 이유들로 인하여 영화간의 부익부빈익빈이 존재하는 한은 해결되지 못할 고민일 것이다.

아래는 영진위에 드리고 싶은 글이다.

한국영화가 좁은 땅, 적은 인구에서 이만한 성장을 이룬것도 과분하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미 수익의 상한선을 바라보는 시각은 왕의남자나 괴물이나 미녀는 괴로워 등에 맞추어져 있으니 어찌 그들이 올챙이 시절을 생각하겠는가!

영화진흥기금을 늘리고 영화관람료를 인상해서라도 최고의 수익을 언제나 유지하고 싶은 것이 그들 마음이 아닐까?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질 않은가!
한번 만져본 그 일확천금과 거액의 수익들은 그들에게 영화를 문화가 아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밖에 보이지 않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 흥행작보다 더 엄청난 숫자의 영화들이 좌절하고 망해가는데도 말이다.

한국영화의 경쟁력을 갖추고 더 넓은 세계에 한국영화를 내놓아서 겨루어야 할 것이다.
이미 엄청나게 거두어들인 영화진흥기금으로 그들이 한 일이 무언인지 묻고 싶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들만 구멍난 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진흥기금은 도대체 사용해서 한국영화를 발전시킨 일이 무엇인지? 그것조차 아는 이가 없지 않을까?
영화진흥기금의 인상과 관람료인상에 앞서 영진위의 내부감사부터 한번 해보자고 성토하고 싶다.

그 기금과 관람료 중에 일부만 따로 마련해서 불법영화들을 막았다면 오늘날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토록 걱정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부가판권으로 판매도 되기전 이미 불법영화가 만연해 버린 영화시장에 극장수익으로만 버티려고 극장료를 인상하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그렇게 뜻대로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관람료의 인상이나 진흥기금의 인상 등등의 미봉책으로는 한국영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일 따위는 아에 꿈도 못꿀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소규모 제작사들의 제작을 기피하는 현상을 가져올 것이 뻔하지 않은가?

이제 영화는 기본적으로 수십억의 투자와 엄청난 마케팅이 가능한 대기업들의 전유물이 될 뿐인가 싶은 것도 한가지 고민이다.
대기업들만이 찍어낸 인기배우, 제작된 영화, 그들이 세운 극장에서 흥행을 하는 영화, 결국 그런 것을 문화라고 불러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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