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출판사를 시작으로 출판 물량 줄이기에 돌입했다.
이는 출판사의 자구책인건 말하지 않아도 안다.

하지만.......

드럽게 타이밍 절묘하다.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어오면서 오늘까지 왔는데.

하필 사상 최저 수준의 매출에서 벗어나려는 지금에서야 물량 줄이기를 시작하느냐 하는 것이다.
시장 조사없는.........무슨 출판사가 공무원들 책상에 앉혀놓고 출판하는 양.........

출판량을 줄인다는 것에 반대하거나 욕하자는게 아니다.
어차피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인데 참고 참고 참아서 지금 결단을 내린 셈일테니 말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내수는 작살이고 수출도 작살이고 환율 오르고 주가 떨어지고 빈부 격차는 골때리게 나버렸고.....
스마트폰은 과포화라고 할 정도로 이미 많이 소지하고 다니는데.....
통신료 때메 각 가정이 심심하면 투닥거리고.......
그런데.........
그런 것들에 살짝 지쳐서 이제 어느 정도 그리 갈사람 정해지고 돌아 올 사람 정해지려는 지금.........
딱 지금~!!!
경제가 꼴까닥하면 의외로 싼 책대여 사업이 나아진다는 그런 시절이 도래하려는 지금........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 지금..............
따악 맞추어서 출판량을 여기저기 출판사가 함께 줄이고 있다는게 문제다.

물론 한단계 위로 올라서는 시장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 올해 상반기보다는 나은 하반기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아주 약간의 기대가 생기려는 지금...........
고춧가루를 확 뿌리고 있단 거다.

최악인 고통의 막바지에 굳이 그런 결단을 내렸어야 하는가 하는 이야기다.
혼자라도 살아남아야 된다는 것에 반대하자는 것도 아니다.
참을 만큼 최대한 오랜 시간 고통을 감내했을 수도 있다.
건데.......

굳이 그렇게 죽을지 살지 결정도 안난 마당에 산소호흡기를 확 뽑아버리고........
더 빨리 죽도록 굳이 지금.......

타이밍 정말 아주 잘~~~~~~~~ 맞추어 버렸단거다.
상반기보다 나아질 하반기를 스스로 포기해버리고는 이전과 같이 꾸준히 하락으로.......
반등의 기회를 날려버린.....
참 절묘한 타이밍.....

뭐 물론 굳이 나쁘다고만 할건 아닌지도 모른다.
망할똥 말똥 한 샵들.......입점되는 책까지 줄여서 더 빨리 폐업시키는 효과는 있을테니 말이다.
살아야지....
돈 벌면서 딴일해서........
돈도 안되는 장사 미련두지 말고.......아직 남은 인생이 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