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년의 세월을 허송으로 보낸 다음에 말이다.
2009년에 한두번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 조차도 결국 따지고보면 한대협의 저런 행위가 일어났던 때로부터 4년의 세월이 지난 후의 일이다.

과연 작가들은 4년동안 무슨 짓을 하였나?
왜 이제와서 저작권보호요청을 하는 것일까?
심지어 삼양[드림]에서도 요즘 저작권보호요청에 맛을 들여서 무척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프루나만 막으면 되던 것이 이제는 수십개의 웹하드를 막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말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이라는 옛말이 생각이 난다.
[물론 나정도 되면 저따위 목록으로 필터링하는 것은 얼마든지 피해서 다운로드 받을 방법이 있지만.......아무튼 저 저작권보호요청은 최소한의 보호조치이고 작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최소한의 대응방법이었다.]

더구나 들리는 소문으로는 "현상금"에 대한 말들도 있다.
작가들이 내걸었네......출판사가 내걸었네 한다.
현상금........
참 옛생각 나게 한다.

3, 4년 전에 한대협은 이런 짓을 펼친 적이 있다.
"블로그보안관"
당시만해도 웹하드보다는 블로그에 불법업로더가 많았다.
[지금 블로그나 싸이에서 불법소설 파일이 줄어든 이유는 약 2년전 쯤부터 돈만 벌겠다고 덤빈 작가들의 공이 크긴 하다. 제일 만만한 개인[블로그나 싸이]이었고 잡기도 쉬웠고 특히나 합의금 받기에 너무나도 좋은 타켓이었다.]

블로그보안관은 당연히 현상금을 주어 블로그에 올려진 불법소설자료들을 찾는 네티즌들에게 주어지는 일이었다.
그 금전적인 보상인 현상금은 놀랍게도 "한대협"에서 전액지원하는 형태였다. [따지고보면 내 개인의 돈이다.]
하지만 이또한 시도되지 못했다.
언급만되고 희망사항으로 남았다.

못한건 작가들 때문이다.
저작권을 가진 작가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친고죄인 지적재산권침해를 어쩌지 못하는 시절이었다.

그 외에도 참 많다.
주절주절 뇌까리에는 이바닥이 참 추잡해서............

신세기니 솔로몬이니 법무법인이나 개인 변호사들 누구누구 해보니깐.............
짭짤한 수익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결국 그것은 출판사와 작가들 간에 앙금만 남기고는 법까지 바뀌어 저작권자를 보호하지 않는 지경까지 만들어 버렸다.
작가들은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킨 주범인 셈이다.

3년 전 쯤인가?????
그때 비밀회동이 있었다.
작가, 출판사, 법무법인, 대여점
이렇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불법소설업로드를 막자는 회의가 있었다.

다들 누구 무서워서 안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나온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물론 전혀 나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구색은 맞았다. 대여점측에서는 프리즘님과 지금은 없는 분 한분과 그리고 내가 나갔었다.]
그때도 결국 법무법인측에 모든 운명을 맡기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었다.
안일하게도........

왜 다들 나와서 한마음으로 대응하고자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을까?
있다.......
그것이 불가능하도록 만든.........쩜쩜쩜이 있다.[나도 사실 그렇게 만든 놈이 누군지는 알고싶지도 않고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분명한 것은 누군가 막아섰었다.]

하니 따지고보면 내부의 적이 문제였다.

지금...........
그래 지금은 최소한 지켜볼 뿐이다.
굳이 딴지를 걸 필요는 없다.
위 글은 그냥 그랬었다는 것이다. 사실 중요하지 않다.
과거에 한대협에서 모두 진행하려 했던 일들을 이미 강산이 절반이나 바뀐 시점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그 머리도 나름 이해는 한다.

하지만............

도대체가 왜들 그리 머리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좀더 근본적이고 발전적인 방안이 있음에도........그걸 왜 시행하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지.............공명심이나 혹은 내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반십년이 지나야 인정하는 편협함 때문인지도.........

모쪼록 또 다시 미래에 나한테 욕먹을 짓이 안되려면 이번에 제대로 꾸'준'히' 진행해 보길.........
뭘 하면 꼭 중간에 흐지부지더라.....

그러지 말고 끝까지 끝은 내봐라.

비록 동참할 여지가 전혀없고 심지어 "대여점만 득보는 불법파일 소탕"이라는 개풀 떧는 소리마저 나오긴하지만.......
아무튼 그것이 당신들 수익에 일조하길 바란다.

대여점??
최소한 난 그로 인해서 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따윈 하지 않는다.
이미 그 수익은 우리에게 없는 것이 되어 있기 때문이며.......

되면 되는 것이고 아님 나하곤 상관없는 일 정도로 치부할 뿐이다.
왜?

지금까지 행하지 못한 작가들과 출판사들에게.........그나마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행위를 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박수야 보내지만............내 가게에 대여료 수익을 높히기 위해서 작가들이나 출판사들이 박터지게 열심히 뛰어다니는 일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일 뿐이니깐.....서로를 위한다는 명목은 내세우질 않길 바란다. 아니 최소한 그것이[대여점의 수익향상] 주된 목적이란 소리는 안하길 바란다.

불법소설파일들이 사라져 내가 조금 더 벌면 그냥..........한권 더 사는 정도의 역활은 하겠지만.....그외에는 그다지......
대여점에서 그렇게 막자고 아우성칠때 무성의한 반응과 외면을 생각하면 참 억울함마저 있지만......
최소한 난 방해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피차일반은 아닐테니 말이다.

좀더 솔직히 말한다면......
지금은 이미 때가 늦었다.
그것을 아무리 막아도 대여점이 늘어나거나 혹은 줄어드는 속도를 늦추지 못한다.
그게 화가 난다.

아무튼 그런 편협하고 쪼다같은 내 개인감정은 뒤로하고........물론 난 대범하질 못하다.
그러나.....

노력하길 바란다.
잘되기도 바란다.

잃기는 쉬워도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노력만큼은 멈추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