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글로 남겨봅니다.
물론 대안이나 고민없이 원론적인 접근으로 인하여 오해를 만들지도 모르지만 문장력이란게 없으니 대략이나마 요점은 아래에 정리 해보겠습니다.

반품과 가격인상에 대한 이야깁니다.

만약 출판사의 반품정책이 없어진다면??????
아마도 대략 1/4정도의 대여점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그 중에는 열심히 하는 대여점, 대충 운영하는 대여점(장사를 대충하는 이란 말은 있을 수 없지만 아주 열심히가 아닌 경우는 있겠죠.) 등등 예외없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에 될 것입니다.

혁신적인 변화란 몇몇 출판사가 생각하는 유통정상화방안인 반품규제나 가격인상도 분명 가능성이 전무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시장전체가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반품없는 구매, 적정한 가격......등을 빠르게 흡수한다면 더욱 발전할 가능성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부분은 탁상공론에 불과할 것입니다.

반품을 규제하면.........
선별력을 갖추게 될 것이고 열심히하려는 사업적 마인드가 있는 사람은 살아나고 책의 질적인 면도 차별화 됨으로 성장할 것만 같다. 라는 상상을 하는 것이죠.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현실적인 생각도 아닙니다.

반품이란........
현재로서는 시장을 그나마 유지하는 한가지 수단이 되어버렸을 수도 있으니까요.
나오는 책들 3,4일만에 결정하라. 대여후 반품은 없다..........그렇게 변화해 간다면 대여점 하기 싫어........구찮어........등등의 이유로 읽어보고 선정하기 보다는 선반품 후선별이 시장의 기조가 될 것입니다.
결국 늦은 입점확정이 되어서 대여점간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은 자멸하는 수 밖에 없어지고 결국 대여점 숫자가 지금보다 줄어들 것입니다.
그런 고통의 세월을 이기고 정말 구매력높고 전문인력이 운영하는 대여점들이 성장하는 것은 아주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출판사나 작가가 먼저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오비디오는 반품규제를 반대하는 것인데.....

혹자는 대여점의 이익만을 말한다고 하기도 하죠.
대여점이 줄어들면 대여점의 이익인지는 모르겠군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선의 비회원샵들 보다 오비디오의 회원샵들이 아마도 늦게 망하는 샵들의 모임 쯤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비디오에서 그들만의 이익을 말한다라고 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가격의 문제입니다.

다들 가격을 올리고 싶고 이익을 추가로 더 창출하고 싶고 아니면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비용의 증가로 가격을 인상하고 싶다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이 더 현실적인 문제죠. 출판사에 있어서 말입니다.
작가도 마찬가지겠죠. 가격대비 인세율이니 말입니다.

헌데 이부분도 결국 대여점 숫자의 감소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제공합니다.
책값이 인상된다고 구매비를 높게 책정하지는 않고, 결국 세권살 돈으로 두권을 산다거나 해서 제품의 질이 아닌 양을 줄이게되고 양이 줄면 대여고객이 감소하고 방문횟수가 감소해서 대여점의 폐업으로 아주 빨리 뛰어갑니다.

이북의 문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여점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이익창출의 방법으로 사업이 다각화 된다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대여점의 숫자를 줄이는 가속화를 부추기는 사업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의 기본 바탕에는 아시다 싶이 판무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 유통이 대여점을 최고의 유통경로로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라고 말하는 출판사나 작가에게 드리는 글은 아닙니다.
대여점없어도 잘먹고 잘사는 출판사나 작가라면 굳이 오비디오를 드려다 보고 있지 않아도 될테니 그분들께 이런 글을 드리는 것이 아닌 것이죠.

그럼 출판사에서 무엇으로 사업을 유지하느냐?
가격도 않된다. 반품규제도 않된다. 이북사업도 않된다.........라면........

조금은 포괄적이지만 그 대안은 그리 어렵다고 생각만 할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다른 시스템이나 다른 장르의 개척이나 새로운 출판도서의 판형이나 가격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왜.......
지금 있는 것들만 가지고 뭔가 해볼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갈때가 많습니다.
기존의 판무의 판형이나 가격은 그대로 던져두고 잊어버리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그게 더 어려운 이야기일까요?

판타지나 무협 단행본을 제작한다거나 3권완결의 판무를 제작한다거나.........혹은 에피소드북을 만든다거나 혹은 외전을 현재 판무의 1.5배짜리 단편으로 역어 본다거나......기존 판무중에 히트작을 소장형 초압축형 단권애장판을 찍어 낸다거나....
심지어 게임판타지를 판무와 다른 판형과 가격으로 제작한다거나 로맨틱판타지 단권으로 가격변화도 주고 판형도 바꾼다거나......

새로운 장르스럽게 새로운 판형스럽게 새로운 가격책정 등등........
전혀 다른 것이라면 사실 별문제가 생기지 않겠죠.

왜 굳이.........지금 있는 것만 가지고 어떻게 판형바꾸고 가격올리고 그런 고민만을 하는 것인지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만화도 마찬가지죠.
전혀 새롭지 않은 기존의 책들을 가지고 가격만 꼴랑 올려버리니 말들이 나오는 것이죠.

다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개발과 연구라는 것은 최고의 사업적, 경영적인 행위임에도 이를 접목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출판사도 이와 다르지 않죠.
솔직히 시드노벨은 이런 점에서는 상당한 점수를 줘도 될 시도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부분을 오해하시는데.......
그 유통이 대여점을 통하건 아니하건..........
대여점을 통해서 유통하라라고 주장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잘되서 출판사 돈벌면 더좋은 판무 나올것이고 투자도 늘어날 것이니 출판사가 그러한 새로운 시도나 새로운 유통형태로 가져가는 것은 하등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만 이북과 같이 대여점을 고사시키는 경쟁관계에 있지만 않는다면 종이책의 출판과 유통과 여러가지 일들은 오히려 축복해줄 일일 것입니다.
새로운 것이 새로운 형태로 새로운 판형과 가격으로 어떤 유통을 택하건 그것은 전체 도서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니까요.

지금 있는 것으로 어쩌고 저쩌고가 아닌........
이제 출판이나 대여점 모든 것에서 새로운 것을 연구개발하는 모습들을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