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흘렀고 주변의 여건들도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떤 땐 밥그릇을 두고 싸워야 할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밥그릇....싸워서.....지킬 만큼의 크기가 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아에 깡통을 차자는 소린 아니죠.

오히려 싸우면...........쪽박마저 깨져버릴 시절이란 이야길 하고 싶은 겁니다.

그래도.....뭐.............꼭 필요한 일은 필요한 만큼 해야겠죠?

정도正道라는 것이 있습니다.

장사꾼에겐.........."정도正道"라는 것이 세월에 따라 다릅니다.

5년전 뭔가에 항의하여 바로 잡아야만 했던 일이 있었다면 지금엔 그때 그 불합리와 같은 일이 벌어져도 싸우지 말아야 할 그런 류의 일도 있다는 겁니다.

씩씩거리면서.........
어떤건 출판사가 잘못이고 어떤건 작가가 잘못이고.........

이런 일을 논하기엔 지금은 참 안좋은 시절입니다.

앞으로도 좋아지진 않겠죠............슬프지만 뭐 그렇죠..........

아무튼 지금은 자기 혼자 살길을 먼저 궁리해서 찾아야 할 시절입니다.
그게 먼저죠.
아, 원래 먼저였던 분들이 더 많긴하죠...ㅎ...

암튼.....

남이사 뭔 일로 불매를 하건 뭔일로 누구와 싸우건.......예전에는 함께 해야할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질 못합니다.
오로지 한대협의 정보를 스스로 활용하고 참고해서.....참여도 해서 돈버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다.....뭐 이런 소리하고 비슷합니다........다만 살짝 정이 없어 보여서.....가끔은 소름이 돋긴 합니다만;;

싸울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한다고 그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지금 이 시장도 물러날 때......그렇습니다.

서로 조금씩 물러날 때입니다.

대여점만 그런거 아닙니다.

출판사도 작가도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건 당연하지만......
한가지.......
정말 고민해야할 게 있죠.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를 나름 생각해야할 시절입니다.

일테면.....

책도 나오기 전에 전자책으로 먼저 팔면.........자기가 버는 수익에 비해서 시장이 입을 피해를 먼저 걱정해야 됩니다.

3권 내고 잠수타면 얼마나 많은 독자가 이 바닥에 회의를 느끼고 떠날지 고민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4권까지 사다가 짜르면 또 얼마나 많은 독자가 떠날지도......

결론은 강요보다는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서로에게 과도한 손해를 입힐 일은 피해주는 아량이 필요한 시절입니다.

한사람의 벌이를 위해서 수많은 이 시장의 종사자들이 손해를 감수해야하는 일을........
지금 행하는 것이 옳지는 않습니다.

뭐 물론 그런 일을 자행한다고 해도 편갈라 싸우는 짓은 이제 또 다른 손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피해야합니다.
별수없이 말입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양 출판사에 따져묻고 나대봐야....거창하게 업계의 이익을 씨부려봐야.........지금은 스트레스고 돌고돌아 대여점에 손해를 가져올 뿐입니다.
막말로 더러븐 시장 이 시장에 책 않내고 서점으로 갈란다.........이러고 반쯤 떠난 출판사도 있지만........다수의 장르소설 출판사가 그렇게 변해도 우린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암튼.....조금만 서로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의 피를 빨고 사는 금충이도 있겠지만.......금충이 처럼 살진 말아야겠죠.

그렇게 살아서 대단한 부자가 될꺼 같으면 그래봐도...좋긴 하겠지만.........

그리되지 못할 바에는 사람답게 살다가.....사람 취급받는게 더 좋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최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한답시고 남에게 해를 입히고 시장을 축소시키는 막장스런 짓을 하는 이들이 더 늘지 않기를.........

걍 바램만 가져볼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