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설을 보고 까무러치는 줄 알았다.
국내 언론 중에 나름 인지도를 가진 '조선일보'라는 곳의 사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의 사설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한마디로 '초딩적 수준의 사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미국소가 광우병 위험이 있다고 말한 이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싸다고 집으로 사가지고 가거나 뒷구멍으로 먹는 것을 두눈 뜨고 지켜볼 일이라는 마지막 대목에서는 거의 실신지경이었다.
유치하다!

요즘은 초딩들도 저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저것이 과연 신문사설로 적합한 수준인가?
아마도 조선일보니까 가능한 것이 아닐까싶다.

"여긴 우리집 앞이야. 이곳으로 지나다니지 마!"
"책상에 선 그어 놓은 곳을 넘어오면 모두 내꺼야!"
라던 그 어린 시절의 치기를 엿볼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긴하다.

원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참 할말이 많다.
자신들의 구내식당 사건으로 넷심이 들끓었던 것을 그들은 모르는 것일까?

http://ohvideo.net/bbs/view.php?id=book_times&no=273

그들의 논조를 논할 가치도 없음은 분명하지만 필자는 한가지 아주 위험한 그들의 주장에 대하여 한마디가 하고 싶다.

"공무원들부터 먹어야 한다."
이런 주장이 위 사설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런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쉽게 누구나 하지 않는 주장이다.
왜?
공무원들과 관공서 구내식당 등등에 미국소를 먹도록 만들자는 것을 왜 그렇게 쉽게 주장하지 않는 것일까?
조선은 알아야 한다.
조금만 머리가 있다면 그들은 왜 아주 쉽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게 막무가내로 아무나 그것을 주장하지 않는가를 그들은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낸 세금으로 미국소를 사 처먹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설혹 그것이 자기들 주머니에서 일부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몰염치한 짓이다.

같은 하늘아래 사는 한국에서 소를 키우는 농민들에게 면목없는 짓을 일삼아서는 않된다.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한우먹기 운동을 펼쳐도 부족할 판이다.
그것이 애국애족이 아닌가?
뭐 세계화니 온 인류가 하나니 하는 궤변은 싫다.

그들도 국민이다.
한우를 키우고 있고 그 한우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만들어 준 지극히 고마운 동물이다.
조선의 기자들보다 우린 한우를 더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국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이며 기타 등등의 인간들이 국민들의 고통은 나몰라라 하고 "미국소 먹기 운동", "미국소가 안전하다는 홍보를 위한 혈세 낭비"를 부추겨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자기들의 돈으로 직접 서민들이 구매하는 식육점에 가서 왕창 사가지고 온 가족이 오손도손 먹게 하는 것은 권장할만 하다.
조부모, 부부, 아들딸, 손자들.......
그들끼리 모여서 자기들 돈을 주고 사먹는거야 '대찬성'이다.

뉴라이트처럼 청정우로 구라치지 말고 말이다.

조선이여!
개념 탑재좀 하면 않되겠니?

명박스럽고 조선스러움의 극치가 이번 사설이 아닌가 싶다.

※그림파일로 첨부된 사설출처:보나마나 조선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