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상황에 직면한 이유는.......

지금이 어때서?
음............상황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출판사 하나가 부도가 났고 또 많은 출판사가 부실을 감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
나만 살자식 방안을 검토 실행하려는 출판사는 당연히 좋은 인상을 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대여점에도 많은 잘못이 있고 또 현재도 많은 부분 실수를 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뭐 잘나서..........전 뭐 반품 안해서 이런 소릴 하는 건 아닙니다.

작가 출판사 총판 대여점..........
정말 공영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런 논제를 던지기 이전에 대여점도 반성하고 또 노력해야하는데.............

문제는 방법이 없는 분들과 또 방법이 무엇인지 못찾는 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과연 서로 다같이 잘사는 그날이 올까요?
아닙니다.
안옵니다.

작가는 글만쓰고 출판사는 출판만하고 외무는 책 배달만 해서 다같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보긴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대안이라고 내놔바야...........
사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도 없습니다.
그걸 몰라서 저런 글을 올리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이런 불만은 있다 정도인거죠.

아무튼 각자 자신의 일만 잘한다고 내일을 기약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물며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조차 하지 않음은...........서로 공멸로 몰아 가는 일이겠지요.

특히..........책만 쓰면 할 거 다했다고 대여점 깔보는 작가..........
배달만 하면서 일 잘한다 소리 듣고 싶은 외무.........
외무들한테 책 쥐어 보내 줬으니 자기 일은 확실히 처리했다는 총판장.........
그냥 저냥 하루 하루 무의미하게 보내는 대여점주......

이런 경우는 참 문젭니다.
어찌보면 주문제로 바꾸겠다고 머리 쥐어 짜는 출판사 양반들보다 더............죄인이겠지요.

반품 줄이는 일......쉽지 않습니다.
쥐어 짜기만 한다고 그게 방법이 되지도 않습니다.

대여점들도 이순간 어렵습니다.

대여점의 죄를 말하자는 건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대여점도 상당부분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반성하고 변화해야할 부분은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

대여점들 스스로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강제는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그 강제가.........무조건적으로 구매만 해라도 아닙니다.
무조건적으로 반품을 못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못됩니다.
일방적인건 통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난관을 극복하고 뭔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세력도 필요합니다.
당근도 필요합니다.

누가 이 어려운 난관을 뚫어낼 열쇠를 쥐고 있을까요?
누가 당근을 쥐어 주면 가장 효과적일까요?

출판사..........아닙니다.
작가들도 아닙니다.
대여점도 아닙니다.

이 난국을 극복해 낼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유일한 집단은 총판과 외무들입니다.

2질을 들고와도 부족하달 만화책을 아에 출고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노라면...........정말 이 사람들이 장사하는 게 맞나 싶더군요.
하물며 어찌 잘나갈 판무를 알겠습니까?

하지만 말입니다.
잘 나간다는...........많은 샵에서 입점한다는 책은 알지 않습니까?
이미 결과물이 나온 책은 알지 않습니까?

3권 4권에서 분명이 입점량이 있지 않습니까?

일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총판장이 어디어디 출판사 책 팔지 말라고 했다."
사건의 전말은 넘어가고............

문제는 인식입니다.
출판사에서 책 적게 준다고 그에 대한 항의표시로............대여점에 대고 책 안팔기로 했다는 겁니다.
답답할 노릇입니다.
그럴정도 모의가 가능했다면 차라리..............출판사에 전화해서 책 더 달라고 했어야지요.
출판사 사장이 자기 책 적어서 많이 팔 수가 없다는 전화를 받으면.........외무를 잡아먹겠습니까?

영업하는 외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업하는 총판장들이 있다면 좀더 나아질 겁니다.
최소한.........
오늘 이 책은........이러이러한 책이니 강매를 해도 된다. 대여점이 돈 벌 수 있는 책이다.......이런 저런 이유로..........매절판매해라라고 지시할 정도의 총판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한번 두번 그 책을 사니 돈이 벌리더라는 대여점들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주 조금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출판사가 억지로 주문제로 바꾸지 않아도..........반품을 금지시키지 않아도...........
어떤 책은 정말 객관적으로........이런 책은 다 사야된다라고 싶은 책들을 스스로 알아서 파는 총판과 외무가 있다면 어떨까요?
3권 4권 반품기간 뭉개가며 출판사와 싸워가며.........좀더 팔아보고 반품 넣겠다고 우기는 총판장이나 외무가 나오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걸 못사주겠다는.........객관적으로 검증된 책마저 못사주겠다는 대여점이라면 약간의 불이익을 당한다해도........무에 할 말이 있겠습니까?

보십시오.
불가능하겠지요?
네.......아마도 안 될 겁니다.
그걸 알기에 출판사도 모여서 판을 짜는 거지요.

헌데 말입니다.

그런 유통의 정상적인 구조체계를 갖추지 않고 대여점을 억누르는 정책만 내 놓는 것은 단지 지금 당장의 위기를 회피하는 방법일 뿐입니다.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겁니다.

판형
마진율
종이질

많은 것들을 일방적으로 출판사들이 변화시켰지만 어느 것 하나 장기적인 해결방법이 되질 못했습니다.
판형을 바꿀때도.........마진율을 높일때도.......종이질을 바꿀 때도..........
대여점은 결국 받아 들였습니다.
나아지겠지...........출판사가 어렵다니..........이해해야지.........

그런데 미래란건 없고 한번 두번 세번...........계속 억압만 합니다.
불이익만 줍니다.
결국 출판부수도 어마어마하게 줄이게 된 악순환의 고리가 되었을 뿐입니다.

판형줄여서 1천 샵 문닫았고..........
마진율 높혀서 1천 샵 문닫았고.......
종이질이 나빠져서 1천 샵 문닫았다면.....................
네.........좀 과장이겠지요.
하지만..........

판형 줄여서 구간 버리게 만들었고.......구간 수익 줄여주셨고..........
마진율 높혀서 구매비 늘려대니..........구매권수 줄어들었고.........
종이질이 나빠져서.........허접떼기 책이 되니 독자들이 조금 떠나 주셨죠.

분명한 것은 대여점에는 "불이익" "수익의 감소"로 그러한 정책들이 돌아 왔다는 겁니다.

누가 또다시 주문제며 반품금지며........그런 정책들을 순순히 받아 들이겠습니까?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포자기를 할 뿐이지요.
"이제 폐업하면 되지 뭐............"
이런 겁니다.
항의가 없고 단체의 위력을 과시해서 따져 묻지 않는 건............
이제............출판사 님네들 정책들이 징그러워서 그런 겁니다.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유통의 정상화는..........

총판과 외무의 의식과 구조적인 문제부터 개선되어야 합니다.

총판과 대여점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출판사와 대여점간의 문제는 더욱 아닙니다.

유통은...........
유통당사자가 가장 먼저 바로 서야 합니다.

그래서............
말도 안되지만..........
전국 총판 외무 공채시험이라도 만들어 버리고 싶은 심정인 겁니다.
출판사에서 공동 관리하는 공채외무........뭐 이딴거 하기 전엔 아무것도 안된다는 걸 알긴 합니다.
아 물론 이것도 안되는 일인줄 알긴하죠.

하지만.........
이것 저것 안되는 것중에...........
일방적으로 대여점을 억압하고 갈취하는 일도 안됩니다.
정말 지금은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서로가 어쩔 수 없이 망하더라도........남(대여점) 망하게 하는 일을 (출판사가) 주도해서는 안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