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후회를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비디오업계와의 소통이 조금만 빨랐다면 혹은 그들이 우리와 소통하려 했다면 하는 것이 있다.
금번 대명종 사건을 보면서도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결국 이 시장은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총판도
작가도
출판사도
대여점도.........소통하려 노력해야하고 그로 인한 부산물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디오..............그 망해가는 어느 시점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

비디오 중간 중간에.........케이블이 하는 것 처럼.......
광고를 넣었다면.........6만장 이상 팔리던 시절에 그렇게 했었다면.........
그리고 그 광고로 얻은 수익을 비디오가격 인하로 연결했었다면......

아마도 시장은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다.

책시장도 마찬가지 느낌이 든다.

광고라는 부분은 예시적인 것이다.

왜 책속에 광고를 받지 않는 것일까?
왜 책으로 인해서 얻는 작가나 출판사의 외적인 수입을 책 가격에 산입하지 않을까?

책을 통해서 2, 3차의 수익을 얻으면 그것을 일부나마 책 가격에 적용시켜 책 가격을 아주 조금만이라도 낮출 수 있다면 다시 한번 호황을 누리거나 그도 아니면 아주 조금더 망할 시기를 늦출 수 있을 텐데.....이런 생각 말이다.

책을 내어서 얻는 2, 3차의 수익을 책 가격에 적용하는 출판사나 작가는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그게 그래서 망하는 길을 걷는 건지 모르고 오로지 자신이 잘나 수익을 더 낸다고만 여기는 것이다.
모모 출판사는 대여점을 통해 수십억을 벌었지만 결국 자신도 우리도 망해가고 있다.
모모 총판은 3대가 먹고 살 돈을 벌었지만 지금 돈이 안된다고 대여점을 핍박할 궁리만 하고 있다.
모모 작가는 집도사고 차도 샀지만........혼자 잘나 벌었다고만 여긴다.

여튼 그렇다.
그래 그건 잘나 벌었다고 치자.........
하지만 부수적으로 책을 내면 얻어지는 다른 수익들 혹은 다른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고 만들어서...........
그걸 도서 가격에 적용시킬 용의도 없지 않나?

전자책으로 수익을 내는 책이라면 책 값을 낮출 여지가 있음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만약............
전자책으로 팔릴 법한 작가가 그러했다면 이 시장은 전자책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손잡고 가는 것이 될 수 있었다.
지 욕심만 챙기지 않고 전체를 생각했다면...........
전자책으로 다달이 백만원 벌면.........자신이 낸 책을 500원 정도 더 싸게 공급한다고 했다면.........
어땠을까?

출판사도 마찬가지다.

전자책이나 저작권 등으로 수익을 얻는 책에 대해서 도서가격인하라는 대의 명분을 만들었다면........

전자책과 대여점만 놓고보면..........양쪽으로 우려먹기에는 이 시장은 파이가 적다.
그리고 충돌은 강하다.

그러한 경우..........
살짝 살짝 뭔가 당근을 던졌다면 어땠을까?

이전에 그러하지 못했다면 앞으로 그러한 정책을 만들면 어떨까?

작가가 최고의 인세를 받던 시절.............그들이 시장을 위해서 일부나마 공생을 위해 내놓았다면?
그것이 도서 가격의 인하로 이어졌다면 어떠했겠는가?
책 한권에 600만원 700만원 받기보다는..........자기의 책을 특별하게 여겨 특판이 가능하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인세가 비싸니 책값도 비싸져야한다고 대여점 개무시하고 출판하기 보다는 오히려 역발상이 필요했다라는 생각은 없나?

출판사나 작가가 2차 3차의 수익중 일부를 내놓는다면.....내놓았다면 아니 내놓을 것이라는 미래가 있다면......

대여점으로서도 20회 30회 이상 대여되는 책에 대해서 2질 3질 사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었지 않았을까?
하다못해 일부 수익을 작가나 출판사가 내놓아 도서 가격이 인하되었다면 구매비를 더 높여 물량을 더 넣었을 것이다.
당연한 귀결이다.
구매되는 도서 가격을 기준으로하는................반품을 결정하는 대여회수가 낮아지니 말이다.

이 시장을.......
대여점 시장을 유지해야 그로 인해 파생되는 2차 3차의 수익이 이루어진다면.........
그게 그런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내놓아야 한다.

뺏어가는 것이 아니라 돌려줘야 이 시장이 유지되고 그나마 돈 벌이가 더 될 것이란 말이다.

뺏어 먹는 것만 생각하다보면 결국..............

배가 찢긴 황금 거위 꼴이 될 뿐이니 말이다.

그것보단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꾸준히 알을 낳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게 지금은 반품규제가 아닌........출판물량 줄이기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성장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놓인 반품.
줄이고만 싶겠지........
하지만 말이다.

장사 안된다고 구매를 다달이 줄이는 대여점이 미래가 있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그것과 지금 총판이나 출판사가 행하려 하는 일이 무에 다른가?

줄이고 줄이면 결국 망하는 일 말고 뭐가 기다린단 말인가?

최근 7, 8년간 출판사가 행한 모든 정책은 반성장 정책들 뿐이었다.
더 벌기 싫어서 그랬다면 이해라도 한다지만 그 어느 누가 돈 벌기 싫어서 줄이고 줄였겠는가?

단 한번의 성장 정책도 내놓지 못하는.........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이 출판사를 하고 총판을 하고 있으니.............

답답한 맘에 이런 글을 남겨본다...........만.............이 글을 쓰본들..............이걸 모르는 건 아니다.

청춘을 출판업계와 함께한 이들의 머리에서 나올 법한 성장 정책이란게 존재하지도 않는다는게 슬프고 글을 쓴다는 작가들의 머리에서..........
내일 없어질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고 대여점 탓이나하고 숨어서 남 욕이나 하고.......니편 내편 편이나 가르고......다만 오늘 받는 인세만 걱정하는 꼴이..........
장르작가 답다랄까.......뭐 그런 느낌 정도;;

하지만......

나도 우리도.........
사실 따지고 보면 남 욕할 일도 아니긴 하다.

그러니.......
갈때까지 가보는 수 밖에........

어차피 우린 모두 변하지 않을 꺼니깐!!!!!!!

가보자 언넘이 먼저 죽는지 말이다.
최소한 난 마지막까지 돈 벌며 남아 한번 크게 웃어는 볼꺼다.
이런 오기라도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