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 인상 철회 출판사가 나온 즈음에 우리가 경계해야할 일들

이제 완전히 가격인상으로 반품이 어느 정도 늘어났는지 각 출판사별로 집계가 나왔을 시점입니다.
어떤 출판사는 당연히 첫달이니깐.......하실 것이고 어떤 출판사는........이러다 망하지나 않을까.........할 수도 있겠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가격인상으로 수입은 늘어나지 않을 만큼 반품은 증가 될 것입니다.
그건 대여점하는 제 입장에서 한권이라도 더 반품해서 손해나는 장사 안해야지하는 마음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자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출판사도 대여점도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을 겁니다.

올린지 한달만에 다시 어떻게 철회를 하나...........
그럼 또 어떤 대여점주는 혹은 독자는 혹은 네티즌들은..........."오비디오 윈"..........이런 놀이를 할 것만 같기도 하고..........
고민이실 겁니다.

그것을 가장 경계해야한다는 소린 아닙니다.
괜한 자존심으로 더 많은 것을 잃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모 작가들이 작가 자존심 논했다가 지금도 까이는 것이랑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존심보다는 실리를 택하고 그리고 대범해져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찍이.......

모 출판사의 이북을 우린 반대했습니다.
만약 그분들이 저희 마음의 백분의 일이라도 알았다면 고소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우린 반대한 것이 아니라 말리고 싶었던 겁니다. 그건 우리 함께 사는 길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결국 우리의 예상이 맞았죠.

또......
모 출판사의 새로운 장르 도전에 대해서 쓰레기 처리를 대여점에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도 드렸습니다.

또......
모 출판사의 로맨스 서점판매, 독자 직거래..........그것도 남아돌아서 대여점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또......
모 출판사의 무신 무신 이상한 이름을 단 무협과 판타지........하나는 서점용 하나는 대여점용..........그런거 정말 출판사 수익에 도움 않되고 대여점 엿먹이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언제나 거론되는 분리배본......

이런 저런 것 따지면 참 많습니다.
래핑이다 뭐다.......반품불가다 뭐다.........

참신하지 못한 노력들을 참 많이도 보아왔습니다.

오비디오가 대여점의 이익만을 위해 반대한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시면 아마 답을 아실 겁니다.
몇몇 출판사가 강행했던 사업들이 얼마의 적자를 내고 힘들어 하고 있는지 대략은 들어 알고 계실 겁니다.

다들 반대하던 사업을 강행하고는 적자가 나서 대여점을 통한 수익을 그곳으로 끌어다 부으신 것들이 더 많을 겁니다.

"대여점의 발전을 위한, 시장의 활성화와 확대를 위한 노력에 투자한 것은 전무하면서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출판사들께서.......
시장의 확대를 위한 작은 노력이라도 먼저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려 봅니다.

그리고........

자존심으로 인상된 가격을 지키려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속내, 속사정 일부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환율이 1300, 1400................솔직히 금융계였다면 구제금융을 신청해도 될 수준으로 종이값이 올라갈 것이 명약관화한 시점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마냥 인상하시면 우린 어쩔까요?
그래서 공생을 노래하는 겁니다.

내막이야 있겠지만 무작정 가격을 인상하면 분명 마찰이 생깁니다. 올해들어서 몇번의 정책변경으로 출판사의 수익만 높이려는 일들이 진행되었고 단 한번도 제대로 성공하질 못했습니다.
실패란?
1년도 못갈, 1년도 내다보지 못한, 1년도 버티지 못할 정책들 아니었습니까?
그럼 그건 실패한 겁니다.
졸속이라고 하던가요......1년도 못가면 그건 졸속이 아니라.......[마땅한 용어도 없군요.]

솔직히.........
오비디오를 통한 출판 이벤트, 출판사 여러분들끼리 합의해서 막으셨죠?
차라리 그때가 그립지 않으십니까?
그땐 그나마 지금보다는 호황이었고 서로 신뢰 정도는 있었지요.
다시 하자는 소리 아닙니다. 이젠 저도 귀찮고 지겹습니다.

표지........
책의 규격을 줄이면서 판형을 바꾸고는 표지를 서로 간에 고급화 하지 말자고 합의도 하셨었죠.
저희와의 약속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판형을 줄이지만 내실을 기하겠다. 일반서에 버금가는 표지를 만들고 지하철에서 내놓고 봐도 전혀 꿀리지 않을 표지 만들겠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뻥이었죠.
파피만 이행해 주셨죠.
나머지는 파피의 이중표지마저 따라하지 말자고 담합을 하셨고 말입니다.

최소한 서로 신뢰를 가질 수 있고 서로의 사업에 도움 될 수 있는 동반자가 되자는 겁니다.
누가 누구를 이겨야하는 대상으로 보지 말자는 겁니다.
자존심을 내세우는 일은.........우리와 다른 분야, 우리가 경쟁할 또다른 분야의 것들과 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모여서 회의같은거 하지 마시고.....그냥 각 출판사별로.......
현실은 인상을 해야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을 주지 못함으로 철회한다고 해보십시오.

그걸 대여점이 이겼네 어쩌내하면서 폄하하실 분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가격인상은..............현 대여점 시스템상 적합하지 못합니다.
현 대여료 시스템상 반품만 일어나게 만드는 정책일 뿐입니다.

대안은?
이런거 묻지 마세요.
언제 저희가 하자는거 해주셨습니까?
언제 저희가 말리는거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렇게 말리는 일도 스스로 하시고는 그 적자를 대여점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땜빵하지 않으셨습니까?

가격인상은 서로가 서로를 어렵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최악의 결정이었습니다.
각 출판사별로 심도깊게 논의하시고 철회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서로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갈 동지가 될 수 있도록.........
그런 대범한 결정을 한번 내려주십시오.

책 공급하고 그 책으로 장사하는 서로가................일제침략기 일본넘 앞잡이나 했던 놈들.......그런 미운 넘보다 더 미운 넘들처럼 앙앙거리고 있는게 참 웃습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