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쟁이들 중에도 저런 사람들이 있었다.

비디오대여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수입이 줄어든다고 말하는 이들 말이다.

그 결과는 지금 나와 있다.

비디오대여점이 줄어드니 제작사들이 먼저 파산을 한다.
배우들도 티비로 가거나 혹은 몸값을 낮춘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영화부가산업을 살릴 방법을 찾아서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솔직히 그들 중 몇몇은 "있을 때 잘할 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제작사를 비롯한 영화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손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대여점에 이익되는 뭔가를 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대형 멀티플렉스에 환호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결과는 어찌 되었나?
오히려 그 멀티플렉스에 역조율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것이 현실이다.

만화, 소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대여점 사업이 축소되면 결국 만화가나 소설가의 지위는 어떻게 될까?
원고를 들고 이 출판사 저 출판사를 전전하며 구걸을 해야하는 시절이 오지나 않을까?
절대다수는......
이도 저도 아니면 만화가, 소설가의 길을 접어야 될 것이다.

글을 쓰는 이에게 독자가 없다라는 것은 곧 사형선고와 다를 바 없다.
출판사에게 판매처가 없다는 것은 곧 폐업을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과연......

대여점에서조차 반품이라는 제도가 없으면 판매되지 않을 책들이 고객을 상대로하면 얼마나 팔리겠는가?
대여점에서 조차도 안사줄 정도의 책이 대여점이 더욱 줄어들어 독자와 거래해야 한다면 그 존재는 의미가 있기나 할까?
그렇다고 그런 책만을 대여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소수의 명작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소수의 명작에는 항상 양분이 될 저변이라는 것이 존재해야한다.
더불어 토양이 있어야 한다.
불모지에 명작이 나오기가 쉬울까?
대여점이라는 토양이 없는 곳에서 과연 만화와 판무소설이 살아갈 길이 열릴까?

단언한다.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끔 자신만만하게 서점용 책을 내는 판무작가나 혹은 만화가들이 있다.
그들의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대여점이라는 보루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생명유지장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모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가깝게 예를들면 청어람이나 파피나 로크나 대원이나 등등 같은 곳에서 서점용 책을 낼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현재의 규모가 유지될 수 있는 기본 판매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부정할 자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 보라.
어째서 본인이 지금 출판사를 작가를 할 수 있고 또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위치가 되었는지를........

가당찮은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성인만화인 타짜나 대물같은 만화가 어째서 영화화 될 수 있었나?
그 토양이 된 곳이 어디인가?
솔직히 아니꼽겠지만 그런 만화가 나올 수 있고 또 영화로 만들어 질 수도 있었던 것.
그것이 가능하도록 해준 부모와 같은 존재가 대여점이다.

더 비굴하게 만들어 줄까?
대한민국에서 대여점을 통해서 유통되어서 영화나 드라마나 등등으로 만들어진 인터넷소설과 로맨스소설이 적지않다.
인터넷소설은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던가?
로맨스소설은 지금도 수없이 대여점을 부정하면서 배신에 가까운 많은 노력들을 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대여점이라는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 었다는 것이다.

자 이쯤에서 판무작가에게 다시 묻자?
진정 대여점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손톱만큼도 그대들에게 없는가?
당신들에게 부모와 같은 존재라고 인정하라 소리는 차마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 사고하여 판단해보라.

오만한 작가 모씨가 이런 글을 남긴 것을 본 적이 있다.
자기자신만은....
"대여점이 없어도 서점판매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얻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라는 망발을 서슴치 않고 내뱉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
자신의 출발점이 어디었는가?
그에게 그런 무모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시도를 해볼 여지를 준 곳이 어디인지를.........
그 조차도 대여점을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부정했다라고 우리가 우겨도 그 스스로 대여점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변론할 사람임을 안다.
안스럽지만 그것을 부정하는 순간 자신은 출처불분명의 미아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대여점 시스템이 당신들에게 준 무한한 기회를 부정하고 칼 끝을 겨누지는 말아야 한다.

그것이 사람된 도리가 아닐까 싶다.
한때나마 당신에게 소주한잔 마시는 돈을 허락해준 대여점에 침은 뱉질 말아야 한다.
그 돈이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라면 대여점을 깎아 내리는 짓은 무의미하다.
최소한.....인정할 건 인정하는 배포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게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인간이 가질 기본 소양일 것이다.

대여점하는 것들이라며 안하무인으로 도전하는 누군가에게 좋은 말로 적당히 다독거려 타이를만한 대여점경영자는 그리 흔치 못하다.
왜인지 아는가?
당신이 작가라는 직업에 자긍심이 있는 것 이상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의무가 어깨를 누르고 있고 또 한편 어깨에는 당신과 다르지 않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가진 그 직업에 대한 자부심 그것과 비교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것들을 우리도 가졌기 때문이다.

대원이 때리면 맞고 있어야할 정도로 아둔한 대여점 경영자들이 아직은 있다.
그래서 이 바닥은 침체의 길을 조금더 걸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러한 것이 아니다.

대원의 횡포를 온갖 개소리로 얼버무리고 대여점대 만화가의 싸움이라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 아주 잘난 인간을 우린 결코 잊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만약 대기업의 횡포아래 놓인 자영업자라면 어떻게 했겠는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어야 했겠는가?
오히려 가만 있는 자들이 병신이 되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지 않은가?

자사의 이익만을 위하여 대여점이 거래처가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바라겠는가?
자신에게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던지고 개같은 수작을 모의하는 인간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겠는가?

모모출판사라는 이름아래 모인 그들이 모월모일 모총판에서 무슨 작당을 했는지.........
최소한 전국 대여점 경영자 중에 한명인 나는 알고 있다.
대여점하는 인간보다 못한 것들 버러지만도 못한 것들.....
그러고도 넥타이 처매고 책이란 것을 판다고 어깨를 펴고 다니는 것을 보면 똥물을 끼얻어 주고 싶을 뿐이다.

소비주체에 대한 어떠한 개념도 잡히지 않은 잡놈들이 모인 회사가 아닌가 싶을 뿐이었다.

끝으로.....

대원이라는.....
십수년 이상 대량 구매자의 지위를 가지고있고 또한 명백히 그들의 주고객인 대여점이라는 소비주체에 대하여 일방적 판매전략으로 산목숨을 죽이려는 회사를 옹호하며 오히려 그 화살을 대여점으로 몰고 만화가와의 싸움으로 비화시킨 임달영 작가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