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서는 세상에 이런 일에나 나올 법한 뉴스다.
며칠전 뉴스다.

3년전 빌린 만화책 7권 반납안했다고 73만원 내라고…

조선일보에서 내보낸 참 서민스러운 뉴스다.

뉴스의 내용인즉 3년전에 빌린 책을 반납하지 않았는데 신용정보사로부터 73만원의 연체료 추심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도서대여점 사장님이 망하면서 그동안 가져다달라고 숱하게 전화를 해대고 신고한다고 애걸복걸(?) 해왔던 고객들에게 연체료 폭탄을 던져버린 것이다.

폐업을 해버렸으니 자폭테러는 아닌 셈이다.

실제 대여점을 운영해보면 대략 7년 정도만 지나도 연체료와 분실이나 미회수된 도서원금만 따져도 개업비용을 넘어간다.

이런 일이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는 연체료를 다 받아낸다거나 도서원금을 모두 회수하자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또, 그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자기 장사를 하려했는지의 문제도 그다지 거론하고 싶진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물건을 우습게 생각하는 미반납자에 대한 징벌이 아닐까 싶다.
반드시 자유에는 책임도 따르듯이....
대여물의 반환은 대여자의 의무이기도하지 않나?

인간성 회복을 바라지는 말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전적인 보상이 최적이 아닐까 싶다.

신용정보회사에서 추심을 했다면 결과적으로 해당 사업을 하셨던 분에게 돌아가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
손해배상액은 결국 징벌적 의미가 강하다고 봐야한다.
아니 어쩌면 자신을 망하게 만든 공범들에 대한 복수일지도 모르겠다.

3년동안 남의 재산을 임대하여 방치하고 있었고 잊고 살 정도였다면 그 징벌로 73만원 쯤은 내도 무방해 보인다.
징벌적 의미로 본다고해도 그리 많은 돈은 아니다.
왜냐하면 피해 당사자에게 쥐꼬리만큼의 돈이 돌아가는 것이니....

망하게 된 장사하던 그 분, 그리고 그런 일에 비용이 발생하여 피해 당사자에게 돌아갈 돈보다 엄청난 비용이 들고 또 그 비용마저 무책임한 미반납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지극히 자본주의 사회 스러운게 아닌가 싶다.

그 책이 도서대여점 사장님과 그의 가족에게는 피와 살이라는 식의 이야긴 하고 싶지도 않다.

==첨===
이런 기사들이 아주 많이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심지어 도서대여점 하시는 분들도 이 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폐업하면서 연체료 폭탄 던지기....
아주 그냥 대여점 사장님들에게 당연시되는 폐업시 문화로 정착 되었으면 좋겠다.
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