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올린 몇장의 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시위대를 바라보는 눈.
그 시각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실이 무엇인지는 각자의 눈으로 판단하길 바라지만 때로는 사진보다는 글과 말이 확실한 진실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것을 느낄때가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다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지된 몇장의 그림이라면....

사진.
사진이란 참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준다.
진실을 말해 줄때도 있고 때로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될 수도 있다.

세상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드는,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사진.
그것도 사진기자에 의해서 찍혀진 사진이라면 그 사진은 어떠해야 하는가?

위의 사진 한장만을 놓고 보자면 어떤가?
혹자는 정말 저들이 적극적인 시위대에 의해서 포위당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30/2008063000189.html
이렇게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일견 참 맞는 말인것도 같다.

다른 사진을 한장 더 보자.

같은 신문에서 내보낸 사진이다.
보시다 싶이 조선일보.

눈에 보이는 것은?
긴 쇠파이프를 든 시민들만 보이는가?

주변을 조금만 더 살펴보자.
사진기자도 보이고 우선을 든 사람도 보인다.
솔직히 좀 한가해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한장을 더보자.

연합뉴스라고 착하다는 것이 아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629012514764&cp=yonhap
그들도 조선과 다를 바 없이 전경이 시민들에게 포위당했다고 적고 있다.

그런데.
정말 사진을 자세히 보자.
우산을 쓴 사람도 보인다.
심지어 카메라의 조명이며 디카를 든 사람도 보인다.
그리고 상체가 꼿꼿한 모습으로 여유있게 걷는 시민들과 지켜보는 시민들도 보인다.

과연 포위일까?
포위된 상태에서 중앙에 손을 번쩍 든 저 경찰은 무엇인가?
무리들 속에서 "기준"이라도 잡는 것인가?
더욱이 좌측 끝 혼자 튀어 나가 있는 전경은 또 무엇인가?
천하에 간댕이 부은 전경이 있다고해도 시위대에게 피동적으로 포위를 당한 경우라면 절대 저렇게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방패를 세우고 상체도 세운 채로 얼굴을 들고 정면을 주시할......
곧 무장해제 당할 위기에 놓인 전경들의 모습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포위?
포위가 위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가장 중요한 것을 신문을 보는 이들이 놓치고 있다.
사진이 각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해도 "무장해제"가 아닌 "포위"였다라면...
물론 무장해제가 어떤 것인지를 모른다면 설명하기 어렵다.

아무튼 전경을 포위하고 우산을 쓰고 있을 수 있는 시위대는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셈이니 각자 판단해보자.
저리 엉성하게 둘러싼 군중이 전경을 포위할 수 있다면 저부대 지휘관은 벌써 해고다.

자 다시 한장을 더보자.

폭력적인 시위대를 묘사하고 싶은 조선일보였으니 같은 조선일보에서 나온 사진으로 말하자.
포위하려고 달려드는 시민과 포위당할지도 모르는 전경의 모습이다.
이해가 되나?
눈으로 세어보아도 40명정도 되는 전경들에게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데모꾼"들의 모습이 아닌가?
최전방에는 10여명의 전경이?

만약 저렇게 달려가 군중들의 한 귀퉁이를 파고 들어 스스로 원을 그리고 "해쳐모여" 한 것이라면 어떨까?
포위를 가장한 모습이라면 어떨까?
지금까지 본 사진을 꺼꾸로 보자!
그기에 한장의 사진을 더 추가해 본다.

포위하려고 달려드는 시민의 모습이다???
언감생심이라고 할까....

자....
http://blog.aladdin.co.kr/blurrytie/2162969
이 기사를 한번 읽어보자.
예단없이 사진을 보았다면.....
조선이나 연합만 보았다면 어떤 생각을 가질까도 생각해 보자.

물론 이런 모습도 있다.

고립된 것인가?
고립당한 것인가?
고립을 기획한 것인가?

스스로 1만이 넘는 전경들이 운집했다는 그들 무리에서 벗어나 소수만이 군중 속을 향하여 전속력으로 달려와 시위대 가운데 원을 그리고 모였다.
이것이 당시를 바라본 사람들의 말이라면???
저 주변에 둘러싼 이들은 정말 낚시에 왕창 낚여버린 물고기들이라면......
그렇게 볼 수 없나?

영화 중에 아버지의 깃발이라는 것이 있다.

1만 병력을 뒤로 둔채 군중 속으로 달려간 저들이 혹시 그 아버지의 깃발에 나오는 영웅들은 아닐까?

무장해제를 당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있다.
진압중이 아니라 대치중에 시위대가 달려와 혹은 고립되어 무장해제를 당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떤 지휘관도 한 소대 병력만을 이끌고 시위대 속으로 돌진하지는 않는다.

기동대나 전경대 1개중대는 한 중대장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며 소대장은 "단독돌격"을 명령할 지휘권은 가지고 있지 않다.
진압작전은 대부분 대대병력을 기준으로 지휘, 통솔되어 진다.
대대병력은 40명이 아니라 1백명 정도가 기본이다.
적진 속으로의 돌격이라면 최소한 한개 대대의 병력은 되었어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다. 절대 40명을 기본으로 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저렇게 둘러싸여진 40명은 어떤 중대 소속 1개소대의 병력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왜 그들은 시위군중 속으로 전력을 다해 달려가 방패를 세우고 기준을 잡아 빙둘러 모인 것일까?

한장의 사진을 위해서?

차라리 전경의 부모들은 저 부대의 중대장에게 이해불가능한 명령을 내린 이유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귀한 자식을 시위대에게 낚시밥으로 던져준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저것은 상식적인 진압작전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저것이 어떤 지휘계통에 의해서 진행된 것인지 알아보고 해당 지휘관을 해고해야 옳을 것이지만 어청수가 그리 할리는 만무할 터.

일개 소대장이 저런 명령을 내리기는 어렵다. 아마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대가리 총맞기 전에는......

혹자는 특수전경대(체포전담조)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들의 복식은 그냥 단순한 기동대 혹은 전경대 그들로 밖에는 볼 수 없다.
부대가 밝혀진다면 상황파악이 더 쉽겠다.
1개 소대만 투입한 전격적인 진압작전?
어불성설이다.

아무튼 저런 사진을 찍어낸 조선일보에 경이로움에 탄성이 절로 난다. 아니 그 기사에 갈채를 보낸다.
조선일보 기자들도 낚인 것일까?
설마......

한판의 짜고친 고스톱이었지 않을까?
그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전국민을 상대로한 저인망식 낚시였을지도 모르겠구나!

폭력근성 100% 충만한 시위대들이 우의 입고, 카메라들고, 우산들고 성큼성큼 서서 전경을 포위한다라............

아차차........
두개의 사진을 더 보자.
조선일보는 자사의 워터마크를 참 좋은 곳에 사용한다.

가스통을 가려주는 센스.
조선일보 참 대단한 신문임에는 틀림이 없다.

뭐 이건 그렇다치고......
김종훈 외교통상본부장이 오기 하루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말이다.
이미 그때 협상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함을 직감한 정부가 하루짜리 시나리오를 짠건 아닌가도 싶다.
이렇게 될 줄 뻔하지만 하루만 속여보자 였나?

국민을 물고기로 보는 정부.
질린다.